• [시작시작] 삼촌이 꼰대라니...2016.03.25 PM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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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제주도에서 일을 한 적이 있습니다.

삼촌이 하시는 가스 사업을 배우라고 해서 내려갔지만, 저는 다시 올라왔습죠.

이유는 저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0-;...그런 꼬라지를 본 터라 삼촌이라도 쿨하게 뺘뺘히 하고 왔습니다.

삼촌은 경상도 토박이 출신입니다. 다만 대학교를 경기도에서 다녔지요. 그 시절 생각하면 엘리트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아무튼 벌써 25년도 전에 5억으로 경기도에서 가스 사업을 하신 분입죠.

제주도에서 일하면서 아주 충격 그 자체였습니다.

밑에 기사들 식대도 거의 없다시피 하다가 울며 겨자먹기로 점심 끼니당 5천원으로 15만원 지급. 쉬는 날 따로 없고 그냥 일생기면 돌아가면서 쉼 -_-;...7시 출근, 7시 30분 사무실 집합 저녁 6시까지 근무에 야간 8시 30분까지인데 야간 수당 없 ㅋ 음 ㅋ 물론 야간 식대도 없ㅋ 음 ㅋ

제가 쉰다고 하면 무슨 일 있어? 물으시더군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아니 사람이 일이 있어야 쉬나요 ㅋ 2주에 한번 쉬는 것도 엄청 눈치를 보면서 쉬었죠.

이게 뭘까? 생각을 하다가 삼촌의 말을 듣고 빨리 때려쳐야 겠다고 확신이 들었습니다.

'제주도 사람들은 더운 지방이래서 그런지 사람들이 게을러. 그래서 팍팍 쪼으지 않으면 눈치나 보고 일을 안해.'라는 개소리라던지...
'내가 할 때는 쉬는 날이 어디있어. 하루 종일 잇으면서 새벽에도 나가고 그랬어. 참 니들 세상 좋아진거야.'

이외에도 저랑 같이 있던 알바생 하나의 월급 계산이 이상하다던지 -_-;...

같이 돈모아서 지분을 가지고 세운 회사에서 밑에 이사와 짜고 협박과-_-; 욕설등으로 그 사람이 스스로 지분을 팔게해서 회사를 먹었다는 이야기를 무용담처럼 하신다던지..

꼬오오오오온대의 전형이었습니다.
무서운 건 제주도에 돈벌러 가있는 양반들의 생각이 대체적으로 이렇다는 것에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제주도 텃세가 있다고 하지만, 어쩌면 외지인들 스스로가 만든 업보일지도 모르죠.



댓글 : 10 개
소름.....부모님은 아시나요 ??
저희 아버지도 상당히 보수적인 분인걸로는 알고 있었지만, 그게 뭐 어때서??? 이런 반응이시더군요. 성인이 되고나서 거의 안보고 살아요. 달라도 너어어어무 달라서~
그럼 본인이 24시간 365일 죽어라 혼자 일하지, 왜 남까지 힘들게 하시나...
빨리 때려치우길 잘하셨네요.
골프치러 당겨야 하니깐요 ㅋㅋㅋㅋㅋㅋㅋ자기말로는 비즈니스라는데 ㅋㅋㅋ
저런 사람들은 고소당해도 되려 더 억울해함-_-;;
무용담은;;; 일반인이 할 수 있는 경지를 넘은것 같네요....
소름끼쳐요;
전형적인 쓰레기 사장이네요
그런 사람을 저도 직접 보고 이야기해 본 적 있는데
자신은 그게 문제인지도 모르거니와 오히려 잘 하는 줄 아는 걸 보고 충격...
와... 꼰대라기보다는 악덕업주같음...
저는 조카가 넷이나 있는, 조카들한테 삼촌인 사람인데요.
도저히 조카 한테 그런 짓거리는 못할 것 같습니다.
자식이 없는 저로서는 가끔 삶에 지쳐갈 때, 조카들 떠올리며 힘을 얻곤 하거든요.

더 챙겨줘도 부족한 조카를 그렇게 부려먹다니....
꼰대가 아니라 인간 쓰레기네요.
  • Mr X
  • 2016/03/25 PM 09:48
이건 "곤대"(된소리 표기를 지양합니다. ㅋ~)가 아니라 "멍멍이 아들래미"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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