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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영웹] 제 스팀 보관함에 있는 게임들2012.09.01 PM 10:49
본격 심심해서 올려보는 게시물(...)
위에 있는 이미지가 현재 제 스팀 보관함에 있는 게임들입니다.
게임 62개에 DLC 8개 해서 총 70개의 항목
북미 기준으로 정가 786.76달러
스팀에서 흔히 하는 75% 할인가를 적용하면 196.69달러가 됩니다.
저 게임들 중 빨간 상자 안에 있는 것들은 트레이드할 예정이고 나머지 것들은 제가 플레이할 것들입니다.
바로바로 라이브러리에 등록하지 않는 이유는 지금 등록해 놓은 게임들도 아직 못깬게 많아서(...)
근데 저것들도 나중에 등록해서 할려면 시간이 엄청나게 들겠군요 ㅠㅠ
(참고로 EA Indie Bundle에는 데쓰스팽크, 데쓰스팽크: 미덕의 빤쓰, 쉥크, 쉥크2, 워프, 개틀링 기어즈가 포함되어 있고 Carpe Fulgur Collection에는 루세티아, 샹델리제, 포츈 서모너즈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제가 트레이드를 하계 된 계기는 지난 해 연말 스팀 세일 때문입니다.
당시 스팀에서 도전과제를 완료하면 랜덤으로 석탄 쿠폰 또는 게임을 줬는데 우연치 않게 포탈2가 당첨되어서......
이걸 바꿔먹고 바꿔먹다 보니 저렇게 막 늘어났더군요 -_-;
실제로 제가 저 보관함에 들인 돈은 정말 얼마 되지 않습니다.(한화로 1만원 좀 넘는 정도? 몇몇 게임은 현금으로 팔았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저렇게 게임이 늘어났으니 저 역시도 황당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주로 3가지 정도의 이유가 있는데
1. 지역제한을 이용한다: 올 여름 스팀 세일 때 일부 배트맨 시리즈가 지역제한이었는데 이를 이용해 할인가 5달러에 파는 고담 시티 임포스터를 이용해 할인가 7달러어치의 게임을 얻어온 적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걸 잘 이용하면 상상초월의 트레이드 성과도 얻어낼 수 있는데 자세한 내용은 후술...
2. 지역별 가격차를 이용한다: 특히 유럽에서는 1달러=1유로 개념이 많아서 이걸 잘 이용해먹으면 나름대로의 성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몇 주 전에 폴아웃 3 GOTY(한국은 20달러 유럽은 20유로)를 이용해 타이탄 퀘스트 골드(한국은 20달러 유럽은 10유로)를 2개 얻어온 적도 있습니다. 유럽인 입장에서 폴아웃 3 GOTY는 어차피 세일해봤자 5유로라서 타이탄 퀘스트 골드를 2개 줘도 금전적으로 손해는 0이지만 한국 상점 이용자 입장에서 보면 20달러짜리 게임을 이용해 40달러치 게임을 얻어온 셈이 되거든요.
3. 행운의 여신: 말 그대로 운빨입니다. 운빨의 대표적인 예로 공짜 선물이 있는데 저같은 경우 카운터 스트라이크 글로벌 오펜시브 베타에 당첨되어 추가로 제공한 기프트를 토치라이트 2로 교환한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것 말고도 행운의 트레이드 사례가 있는데...(임의로 내용이 편집되어 있습니다.)
뉴클리어 던($15)을 이용해 디어 에스더($10)을 얻었습니다.
몇 달 전, 뉴클리어 던을 기존에 구입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뉴클리어 던 풀버전 기프트를 준 적이 있는데(보통 이렇게 마구잡이로 풀리면 게임의 거래 가치가 떨어집니다. 더군다나 뉴클리어 던은 평도 매우 안좋아 사람들이 안좋아합니다.) 이를 이용해 적당히 디어 에스더를 얻어냈습니다. 이정도면 거래가 잘 된 편입니다.
이후 어떤 사람이 디어 에스더를 어쌔씬 크리드 2($20)와 교환하자고 해서 주저없이 교환했습니다. 여기서부터 행운이 시작됩니다.
어쌔신 크리드 2가 폴아웃 3 GOTY($20)와 바뀝니다.
폴아웃 3 GOTY는 어쌔씬 크리드 2와 마찬가지로 유럽에서 20유로이지만 폴아웃 3 GOTY의 경우 어쌔신 크리드 2보다 인기가 많습니다. 스팀 상점 물가가 저렴하기로 유명한 러시아에서는 아예 지역제한이고 역시 저렴하기로 유명한 우크라이나에서도 북미와 가격이 동일합니다. 게다가 독일에서는 삭제판만 파니...
이후 폴아웃 3 GOTY는 롱기스트 저니 + 드림폴 합본($25)로 변신합니다. 5달러 이득!
그리고 롱기스트 저니 + 드림폴 합본은 L.A. 느와르 컴플리트 에디션과 문명 5 GOTY와 교환이 됩니다.
북미 상점 가격을 기준으로 하자면, 25달러로 80달러치 게임을 얻은 겁니다.
이것이 가능한 이유는 지역제한 때문입니다. 러시아에서는 롱기스트 저니 + 드림폴 합본을 안팔거든요. 평소에 러시아 상점이 저렴해 러시아 사람들이 甲 행세를 하고 다녔지만 가끔씩 상황이 역전되는 상황이 나오기도 합니다...만, 그래도 대부분의 러시아 사람들은 금전적인 손해를 별로 안봅니다. -_- 러시아에서는 롱기스트 저니 + 드림폴의 75% 할인가($6.25)보다 문명 5 GOTY 2개의 75%할인가가 더 싸거든요.(약 6.15달러...)
당시에 러시아 사람들은 문명 5 GOTY 1개나 앨런 웨이크 프랜차이즈 1개로 롱기스트 저니 합본을 구하려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그러니까 이런 거래로 러시아 사람들이 손해보는 일은 아주 적다는 거...
이런 와중에 전 운이 좋아서 나름대로 성과를 얻었습니다.
결과: 공짜로 얻은 게임으로 80달러치 게임 얻어냄
물론 이러한 트레이드는 시간을 많이 잡아먹고 가끔씩 짜증이 날 수도 있으며 영어도 많이 써야하기 때문에 지역제한 게임을 구하거나 러시아에서 엄청나게 싸게 파는 게임을 구하려고 하지 않는 이상(예를 들어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은 북미에서는 50달러이지만 러시아에서는 12.3달러밖에 안합니다.) 추천할만한 것은 아닙니다. 저도 트레이드는 여름 세일과 같은 대규모 세일이 나오기라도 하지 않는 이상 재미 삼아서 쉬엄쉬엄 합니다.
아래에 추가로 행운이 따라줬던 다른 사례를 적어보면
컴퍼니 오브 히어로즈($10) + 커맨드 앤 컨쿼 3 타이베리움 워($30)를 이용해 던전 디펜더 콜렉션($50)을 얻었습니다.
이건 한 10달러 정도 이득이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는데 실제로 러시아같은 곳에서는 타이베리움 워의 정가가 6달러 정도밖에 안합니다. 그래서 보통은 저런 식의 거래는 절대 안하는데 상대방이 왜 저런 거래를 하자고 했는지 여전히 의문입니다...아마도 지역별 시세를 잘 몰랐던듯 ㅠ(상대방은 미국인이었습니다.)
바이오쇼크($20)를 이용해 스페이스 마린($30)과 페니 아케이드 어드벤처: 어둠의 낭떠러지 에피소드 1 & 2 합본($12)를 얻어낸 적도 있습니다. 상대방이 좀 급했었나 보군요.
그리고 같이 보유중이던 바이오쇼크 2($20)는 시티즈 인 모션($20)과 카스:소스($20)로 교환됩니다.
아마도 상대방은 트레이드를 그만 두고 싶어서 떨이를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둘 다 원하는 게임은 아니었지만 어차피 바쇽2가 필요 없던 상황이었고 손해보는 거래가 절대 아니니...
이후 시티즈 인 모션은 L.A. 느와르 노멀판($20)과 메트로 2033 스팀키($20)로 교환됩니다(...)
뭐, 계속 트레이드를 하다 보니까 의도치 않은 여러 가지 행운이 따랐을 뿐입니다.(저것들 말고도 몇 가지 사례가 더 있습니다.)
저도 트레이드는 그만 하고픈 생각이 좀 드는데 트레이드할 게임들이 도저히 줄어들지 않습니다. 올 연말 스팀 대규모 세일에는 꼭 보유중인 게임들을 전부 원하는 게임으로 바꾸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트레이드할 게임들을 현금으로 미리 바꿔 놓는 방법도 있긴 한데, 제 보관함을 보고만 있어도 배가 불러서요...ㅠ
댓글 : 4 개
- 창벅자
- 2012/09/01 PM 10:55
보더랜드가 없다니!
- nyaong!
- 2012/09/01 PM 11:12
이 글보고 궁금해서 제가 얼마나 샀는지 계산해보니까..
377달러가 나오네요;;; 이렇게 많이 쓴줄 몰랐는데 스팀은 무섭네요..
377달러가 나오네요;;; 이렇게 많이 쓴줄 몰랐는데 스팀은 무섭네요..
- 가디언즈 히어로
- 2012/09/01 PM 11:22
스카이림도 한번 해보세요
- 저니군
- 2012/09/01 PM 11:51
와 대단하시다는 말밖에..저도 트레이드 예전에 바쇽 지역제한일 때 구하면서 막 둘러봤었는데, 시간 좀 들이면 괜찮은 거래도 할 수 있겠더군요. 하지만 장사꾼들이 너무 많아서 으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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