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도타 진입장벽 그리 높지 않다고 봅니다.2015.08.11 AM 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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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팀 라이브러리에 게임은 70개던가 하지만 정작 요즘 하는게임이라곤 gta좀 하다 만거랑 도타밖에 없는 도슬람은 뉴비가 없어서 슬픕니다. 그래서 안타까운 마음에 도타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하는 한분이라도 다른 식으로 생각해 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루니지 하고 계신 분들께 실례가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도 불구하고 도타 진입장벽에 대한 논란을 정리해보고 싶네요.

도타는 정말 복잡한 게임입니다. 피지컬이 전부가 아니에요. 천판을 넘게 했지만 전 아직도 정말 못합니다. 기본적으로 생각을 별로 안하고 해서 그런것 같아요. 도타 프로 게이머가 했던 말입니다. 도타는 체스와 같다고.

체스란건 당연히 상대의 수를 생각하고 상대의 수를 먼저 막는등의 예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런 예측에 관여하는 수많은 조건들, 풀링, 스택, 디나이, 액티브 아이템들. 어려워요 진짜.


근데 초보는 그런거 다 알수가 없잖아요! 아니, 초보는 커녕 저도 다 모릅니다. 하지만 제 승률은 50프로가 넘어요. 왜냐면..

매칭 시스템이 있거든요. (충격!)

매칭 시스템은 최대한 자신과 실력에 맞는 상대를 맞춰줍니다. 다들 아시잖아요? 그러니까 결국 디나이를 잘 못하면 디나이를 못하는 사람과 맞춰주고, 막타를 잘 못먹으면 막타를 잘 못먹는 사람과 맞춰줍니다. 때문에 솔직하게 도타의 수많은 변수들이 진입 장벽이라고 하는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당장 저만 봐도 저는 분명 천판을 넘게 했지만, 저는 수십판밖에 안한 사람과도 매치가 잡힙니다. 왜냐면 저는 2중 스택도 못하고, gpm도 300대고, KDA도 거진 2~3정도거든요. 저도 디나이 잘 못해요. 디와딩도 거의 안하고요. 그런데 재밌게 해요. 매일 한두판씩 꼬박꼬박 하고 있습니다.

도타 시스템이 깊게 들어갈수록 복잡한건 맞지만, 결국은 서로 같은 깊이에 있는 다른 유저와 플레이 하게 됩니다.

물론 내가 어느정도 도타를 이해했다! 하는 데에 까지 걸리는 시간이 다른 게임보다 오래 걸리죠. 혹여 그 수준에 도달하는걸 진입 이라고 한다면, 그 과정에서 분명 나는 나와 실력이 비슷한 사람과 게임을 하면서 익혀갈텐데, 그런 과정 자체를 프로씬의 게임을 보면서 장벽이 너무 높다라고 말해버린다면 그건 너무 과장된것 아닐까 싶습니다.

그리고 그런 이유로 자꾸 신규 유저 유입이 차단되니까 솔직하게 안타깝죠. 언젠가 한국 프로게이머들이 도타씬에서 날뛰는걸 보고싶은 사람으로서 장난식으로든 혹은 실제로 도타가 어렵다고 느꼈던 사람이 진입 장벽이 너무 높다, 라고 말해버리면 좀 서운합니다.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어차피 실력 비슷한 사람이랑 하잖아요.

제가 애정을 가지고 하는 게임인데 솔직하게 한사람이라도 더 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맘 한번쯤 가져본적 있으시죠? 난데없는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진입장벽에 대해 다르게 생각하셨었다면 한번쯤 이렇게도 볼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댓글 : 26 개
  • RoWaS
  • 2015/08/11 AM 01:16
도친소때 했다가 로비로 ai만 넣고 열흘 이상을 돌리고

일반게임 2회 미션을 시작하자마자 1:5를 하게 되는 상황에 처하고 멘붕
1:5라는게.. 다 나간건가요? ㅠㅠㅠ
카오스 안티디스펠 어렵다고 그거 못해서 롤 하러 간사람이 롤 초반에 정말 많았는

데 그사람들이 입소문내면서 롤이 인기있어진거거든요. 사실 보면 롤에 보조스킬들

카오스 안티디스펠이랑 차이가없음.. 카오스는 어렵다면서 롤은 쉽다고 하는 사람

들이 도타는 막타때문에 어렵다고 하고.. 그냥 하면되는데
근데 카오스 한사람들은 안티디펠 다할건데
솔직히 개인적으로 요즘보기에
롤이 어려우면 훨 어렵지 카오스가 훨 쉬운느낌
스킬도 완전 단순하고;;
롤은 뭐 스킬 이해해야하는것도많고
안티디펠상자 그닥 뭐..
안타깝지만 진입장벽 운운하는 애들 대부분은 애초에 색안경 끼고 자기 하는 게임만 최고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소용이 그다지 없습니다.

그냥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알게 되는 것들을 처음부터 진입장벽 어쩌고 하면서 깎아내리죠.
이상하게 진입장벽이라는 부분을 이야기할때 나오는게 스택풀링쥬킹디나이 이런 고급스킬등인데
초보자가 굳이 알아야되는부분도 아니고 실제차지하는 비중이 크지도 않은것들인데 왜 '초보자의 진입장벽'이라고하는지 모르겠어요....
굳이 초보자에게 진입장벽이라면 알아야할게많다정도인데 이건 MOBA겜 공통인데....
  • Kaldr
  • 2015/08/11 AM 01:22
롤과 다름=진입장벽

으로 보는사람들이 대다수라는게 현실임
저처럼 aos는 재미없는 사람도 있어요.
친구들이랑 롤도 해봤지만 그냥 그 때 잠깐이고
히오스도 컴만 까다 말고 도타2는 로비만 가보고
그런 분들도 당연히 있죠 :) 그런분들은 뭐 그게 진입 장벽이라고 할수도 있긴 하겠네요.
  • Jaye
  • 2015/08/11 AM 01:29
훌륭한 통찰입니다. 다만 이상적 플레이를 상상하기 힘들거나, 상상해낸 이상적 플레이를 구현하기 힘들다면 그런 특징은 나름대로의 진입장벽을 형성하긴 합니다. 플레이어는 게임 속에서 상호작용할 뿐만 아니라 자신의 상상을 실현하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의 롤 같은 경우는 신규 플레이어 유입이 줄어들면서 점점 그들만의 리그가 되어가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 진입장벽은 도타2보다 높다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고착된 정석이 진입장벽을 낮춰주고 있긴 하지만 말이죠.
훌룡하다 하시다니 별것도 아닌데 감사합니다 :) 확실히 상상하는 만큼의 수준에 도달하기는 정말 오래 걸리죠..
  • Jaye
  • 2015/08/11 AM 01:57
무으이님 말마따나 정말 별 것 아닌 지식이지만, 본문에서 지적하신 것처럼 진입장벽에 대해 숙고해본 적도 없으면서 진입장벽이 마치 게임 그 자체에 붙어있는 양 함부로 말하는 게이머들이 많으니까요. 발상의 전환은 알고 나면 쉽고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일지라도, 엄청나게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이제 일반겜 50판 정도 된 초보지만 풀링,스택 이런거 몰라도 아무도 뭐라 안해요. 도올부터한 친구랑 같이 할 때도, 일단 '살면서' 스킬 쓰는 연습만 하라고 그러더라구요.
문제는 '살면서' 스킬 쓰는게 힘들게 만드는 부캐 양학러들 같아요. 대신 사과할께요 ㅠㅠ
'챔피언'과 '영웅'만 놓고 비교해도 오히려 도타2 쪽이 더 익히기도 쉽더라구요. 라이엇 방침 덕에 갈 수록 미친 논타겟팅 슈팅 게임이 되서, 잘 못 맞추고 못 피하는 초보는 1인분도 못하기 쉽습니다. 반대로 도타2는 타겟팅+강력한 cc라는 롤이라면 당장 삭제 당했을 스킬을 가진 영웅들이 많아서, 혼자 나대다가 죽지만 않는다면 초보도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이 꽤 크더라구요.
무으이/ 그래서 율을 사서 적에게 쓰는 것 보단 한타 때 나한테 연타하는 버릇이 생겼죠ㅋㅋ
롤이 그렇게 바뀌었나요 ㄷㄷ... 피들 op일때 하고 그만둬서 ㅋㅋㅋㅋ 율은 역시 율콤보 있는 영웅 아니면 확실히 생존용이 좋은것 같습니다. 율콤보는 리나나 고대영혼 정도랄까요.
장벽 높습니다.

AOS를 전혀 모르는 뉴비는 커뮤니티 사이트 공략을 볼래도
기본적으로 AOS는 안다는 전제 하에 지껄여서 뭔 소린지도 모르겠고
겉핥기 식이나마 보고 가봤자

AI전은 몇번을 해도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질 않으며
실전을 가면 초보존을 가도 게임 못한다고 쌍욕만 먹습니다.
한타 계산 잘하고, 갈 때/안 갈 때 다 알면 내가 초보존에 왜 있겠냔 말이다.

이벤트 때 몇십판을 했지만
멘탈만 찢어지고, 사람이 할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제가 봤을때는 이벤트 따라 들어온 부캐들이 문제지 않았을까 싶네요;; 제가 시작할 때만 해도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정말 기초부터 써논 공략들을 봤었고 (크립 막타를 치면 돈을 줘요! 이런것부터..) 그때 시작 영웅 추천으로 망령제왕 추천 받아서 한동안 그걸로 플레이를 하면서 경험을 쌓은 기억이 있네요.

한타 계산같은거 운운하고 그런건 초보존에서 나올 말이 아닌데 정말 부캐였을 거에요. 제가 대신 사과드릴께요 ㅠㅠ

그리고 초반 10판정도는 매칭 성적 본답시고 막 매칭해주는것도 있고... 도타에 좋지 않은 감정이 생겨버리신것 같아서 안타깝네요. 어쩔 수 없죠 다른 게임 즐겁게 하시길 기원합니드아 ㅠ
제 생각에는 도타가 aos게임 특성상 진입장벽이 높은편인건 사실이나 그 정도가 과장되어 퍼진채 오해받고 있는것 같군요

그 가장 큰 이유는 1편인 도올시절에 쌓인 진입장벽의 이미지를 여과없이 도타2에까지 그대로 적용시키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도올때는 도타2보다 진입장벽이 훨씬 더 높았죠

제대로 된 실력에 맞춘 매칭시스템도 없으며 유즈맵 특유의 폐쇄성과 코어유저들의 갑질, 스킬 단축키도 워3 그대로라 복잡하고 인터페이스나 아이템검색 등도 불편하고

많은 부분들이 도타2로 건너오고 유즈맵이 아닌 정식게임이 되면서 개편되었습니다 심지어 알트핑이나 유저공략 도입등 타aos에도 없는 더 좋은 편의시스템도 추가되었죠

물론 도타가 쉬운 게임인것만은 아니지만 저런 도올 시절에 쌓인 진입장벽 높다카더라는 풍문이 곧이곧대로 도타2로 전이되어 고정관념으로 작용하는게 크다고 봅니다

그리고 고정관념에 쌓인채 게임을 깊게 파보지도 않고 아는척 이래저래 따지는 사람들도 문제긴 문제죠

허구헌날 나오는 디나이.. 디나이 솔직히 상위권에서도 게임끝날때까지 많아야 10개거나 그냥 하나도 안치고 0개로 끝나도 아무 문제가 없죠

사실 아군 크립을 정확하게 막타때리는 디나이가 중요한거라기보다 타aos와 다르게 체력이 절반이하가 된 아군크립을 내가 때려서 체력을 깎아주는것으로 마음대로 레인을 우리쪽으로 땡길수 있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는게 편하죠

이렇게 생각하면 오히려 레인컨트롤 난이도는 타aos보다 훨씬 쉬운 게임인 셈이죠
그 글에서 한창 댓글 남기다가 어차피 서로 자기 입장만 주장하니 더 풀릴것 없다고 생각하여 100개 돌파하고 부터 안달았는데

개인적으로 도타는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어디가서 게임 못한다고 생각안하는데 30시간 했는데도 게임이 도저히 감도 안왔고(어지간한 패키지 게임이면 엔딩볼 시간인데..)
심지어 맵도 잘 안보여서 도망치다가 나무에 갖혀서 죽을땐 그냥 허무
그렇게 했는데도 상점내의 템이 어딨는지도 모르겠고 비밀상점에 뭐가 있는지도 모르겠고 파밍도 제대로 안되고 또 캐릭은 평캔은 왜 그리 잘 되는지..등등

개인적인게 대부분이였지만 이런글을 쓰니
이래서 어렵다고 생각해 푸념글 썼다가 "30시간밖에 제대로 하지도 않으셨네요 ㅎㅎ 최소한 100시간은 해야되지 않나요!!" 이런걸 보니 괜히 좀 그렇더라구요.

분명 제가 못하는건 아는데 저때 댓글달았던분들 기준은 너무 하드코어 유저기준으로 잡는것 같아서..영 그렇더라구요.

애초에 어렵다. 라는 논쟁이 나오는 순간 그 게임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스파4가 쉬운 게임이라고 포장해봐야 신규유저들은 어렵다라고 느끼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해요
게임자체가 어렵다는것과는 별개로 같은수준의 상대가 있으니 괜찮을것이다라는게 요점이었고 30시간을 하든 100시간을 하든 승률은 50퍼에 근접할것이기에 재밌게 익숙해질 것이다란게 논점이었는데 계속 지셨다거나 한다면 확실히 이상이 있다고봅니다. 물론 그건 아래 분께서 얘기하신 것처럼 신입 유저가 적어서 더 경험 많은 유저들과 붙여주어 승률이나 기타 성적이 매우 낮게된 케이스인것같습니다. ㅜㅜ 안타깝네요
도타는 예전에 워크때 즐긴적이 있었는데 그때도 진입장벽이 높다라는 이야기가 많았어요
제가 즐겼던 게임중에 버추어파이터라는 대전 게임이 있는데 진입장벽이 높다라는 이야기가 널리 퍼진 게임입니다
근데, 실제로는 룰 자체는 지극히 단순한 게임이에요
근데 왜 진입장벽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왔냐면 워크때 도타와 똑같아요
기존 즐기는 유저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면서 뉴비가 설 자리가 엄청 높아진거에요
게임자체가 어려워서 진입장벽이 높은 게임(플라이트 시뮬등)보다 유저들에 의해 그런 평가가 내려진 게임들이 대부분이에요
이미 즐기는 유저입장에서는 이 점을 간과하는 분들이 많더라구요
(워크 도타때도 기존 유저가 말하는 기본이 뉴비입장에서는 기본이 아니었거든요)
이미 높아져버린 상향평준화를 다시 내리기는 힙듭니다
그리고 도타는 워크때부터 이런 이야기가 있어왔기에 사실 이런 부분은 포기한것 아닌가 하는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에요
확실히 그점이 맞는것 같습니다. 원래부터 신입유저가 없을수록진입장벽이 커져왔었죠 포트리스라던가... 제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탁 도타2출시 시즌에 시작했었기에 제 체감에 비해서 현재 신입 유저들 체감이 더 높을수있겠군요. 이해했고 타당합니다. 다만 한국 스팀이용자 통계에 따르면 17만명정도라고하던데 그정도면 신규유저 풀이 충분하지않을까 싶기도 합니다
여담이지만 도타가 국내에서만 마이너지 해외에서는 제법 대중적인 게임인데 진입장벽이 높아서 유저수 불리기 힘든 게임이라고 주장하는건 확실히 오류죠

스팀 집계에서만 봐도 동접자 2위인 카스와도 2배 차이고 도타이외 모든 게임을 다 합쳐도 비슷할까 말까하는 수준인데

루리웹이나 여타 게임 커뮤니티만 봐도 어렵기로 소문난 매니아 게임 즐기는걸 자랑하는 유저들도 넘칠만큼 많은편이고 이 게임 도저히 못하겠다 하는 사람도 별로 없는데 유독 도타만 오면 손도 못댈만큼 역사상 가장 어려운 게임취급이니 참 미묘하다 싶어요

외국인들 앞에서 한국인은 못하는 게임이 하나도 없다고 자랑하다가도 외국인들은 멀쩡히 많이들 하는 도타만 어려워서 못하겠다고 하니
참 미묘하죠 ㅜㅜ 아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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