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절한 담소] 서울에서 부산으로 돌아오는 친구와 수다2023.02.03 PM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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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20대, 30대를 거치며 바라본 부산은 확실히 생기가 줄고 있습니다.
일자리를 부산에 구해서 아직 도시에 남아있는 저와 주변 친구들의
요즘 가장 큰 안주거리가 이 문제입니다. 그런데,

서울로 상경해 약 7년간 개발자로 재직하던 친구가 

부산에 소재한 모 외국계 기업과 면접을 보게 되면서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다른 친구 한 명도 서울에서
영업직으로 일하다가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데 고향에 남아 있던 지인들은
정말 고생 많았다고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너무 힘들고 못 버티겠어서 부산으로 돌아왔다는. 본인이 약간 실패,
포기하고 돌아온 기분이라며 기가 죽은 고딩 친구에게는.
저희 모두가 다년간 수도권 기업체에서 기술을 습득하고 
대도시 중 젊은 인구 유출 1등을 다투는 고향에 돌아왔으면
시에서 고맙다고 상 줘야 하는 거 아니냐고 달래줬습니다. 

서울에서 돌아온 친구를 포함 다양한 업종에 종사하고 있는 친구들과 자리에서
"직업적으로 먹고사는데 문제가 없는 상태라면 부산은 정말 지내기 좋은 곳인가."
라는 얘기를 나눴습니다. 직장 부족한 문제야. 대기업 사업단지가 있는 대도시들도 결국
그 회사에 일할 전공자들 아니면 다 서울 올라가는 건 매한가지이니 굳이 말하지 말자고
얘기했습니다.

부산이 살만한 점 : 날씨, 바다, 산, 거지같은 운전 환경만 적응하면 차 몰고 다니기에는
서울보단 차가 훨씬 적으니 상대적으로 훨씬 쾌적, 지방에선 확실히 제일 크게 갖춰진 문화 인프라.
일전에 부산에 놀러왔던 서울 토박이 지인은 해운대 한정으로 돌아다닌 게 크겠지만.
부산이 서울보다 부족하다기 보단 그냥 다른 바이브의 인프라를 가진 도시인거 같다고 크게 만족함.
본인피셜로는 뉴욕(서울)이랑 LA(부산)의 차이같은 느낌이라고.

(LA는 글로벌 대기업들이 많고, 석유가 나오는다는 게 다르지만)

친구A는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제조업체에 일하면서
자기는 누가 봐도 유복하게 지내는 편이고.
좋은 집과 고급 차를 쉽게 살 수 있지만 이 상태 그대로 서울로 올라가면
많은 걸 포기해야 한다고 부산이 좋다고 합니다.

공무원으로 일하고 있는 친구B도 비슷한 의견입니다.

그럼 그대들은 어지간한 상황이 아니면 부산을 계속 지킬 자원들인거냐고 물어보니
특수한 상황이면 서울에 가게 되지 않겠냐고 말합니다.

그 특수항 상황들에 대해 얘기해줍니다.

친구A: 국내 빅5 병원 다 서울에 있잖냐. 일전에 친척분이 크게 편찮으셨는데 부산에선 답을 못 찾으시다가
서울까지 올라가셔서 치료 잘 받으셨다. 부산도 큰 병원은 많고. 다 집들 가까이 있는 편이다.
그런데 거기에 다 전제가 결국 붙더라. '지방 치고는'. 

친구B: 교육, 의료 쪽에서 니즈가 절실해질때 시선은 결국 서울로 갈 수밖에 없더라 친구들.

그렇게 대화를 나누다가 
유나가 더 예쁘냐, 카리나가 더 예쁘냐, 제수씨 여기예요 이 새끼 말하는 거 좀 보세요.로
대화가 나아갔습니다.

댓글 : 3 개
유나가 더 예쁜거 같아요
전 고향이 대구고 서울10년살다 부산8년 지내며 느낀건

바다있는거 말곤 차이가없다 그냥 부산 온거는 고향 사람

싫어서 보기도 싫고 사람들하고 어울리는것도 싫고 해서

직장 집 무한 반복
다른건 다 떠나서 기후는 부산이 훨씬 살기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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