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절한 담소] 내가 부산에서 술자리를 가지는 동네들2023.04.27 AM 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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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면 1번가 

서면에서 역사가 오래 됐으면서. 현재 상대적으로 높은(20대 후반에서 시작) 연령대들이
자리를 가지는 곳입니다. 저녁 시간대부터 1번가 중심인
복개 사거리 일대에 소위 말하는 향락업소
삐끼들이 치근거리기 때문에 단일 성별 무리나 혼자서 돌아다니다간 불쾌한 호객 행위를
맞이하기 쉽상인 곳입니다. 다만 가성비가 좋은 골목 맛집들이 더러 있고. 많은 버스 노선들이
정착하는 롯데 백화점 뒷편임과 동시에  서면 전철역과 가장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습니다.

술자리와 함께 저녁 끼니를 푸짐하게 해결하고 싶어하는 부모님 세대 (본인은 만 서른) 비즈니스
파트너 분들과 술 자리를 가질때 선호하는 곳입니다.


2. 서면 2번가

부산 번화가에서 평균 연령대가 가장 낮은 곳입니다. 대체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하고 부산에서 아마
가장 유행에 민감한 상권이 아닐까 싶은. 뭐가 자주 바껴서 그 재미로 가끔 방문하는 곳입니다. 휴가철을
제외한 항시 시간대를 기준으로 봤을때 부산에서 가장 번화한 곳이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유동인구가 미친 곳이었지만 갈수록 조금씩 줄어드는 게 눈에 보여서 괜히 마음이 아픕니다.

동생들 술 한 턱 쏠 때나. 전포동을 갈때 자주 지나치는 동네입니다.


3. 부경대 / 경성대 일대

저희 대학교 상권이 방학 시즌만 되면 말 그대로 유령도시가 되어서 오히려 더 자주 방문했던 곳입니다.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포차가 많아서 좋았고. 사회인이 되고 나서도 대학 번화가에서 살짝만 벗어난 라인인
용호동 일대에서 맛있는 골목 맛집들에서 지인 분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낸 기억이 있어서 좋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4. 광안리

밤바다 구경하면서 술 마시고플때 가장 많이 방문하는 동네입니다. 해운대보다 상대적으로 내륙 기준 가까운
교통편에 있으며 가격대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광안대교가 정면으로 보이기 때문에 바다를 보며 술을 하기에는
오히려 야경도 더 예쁜. 정말 좋은 동네입니다. 개인적으로 행복한 추억이 많은 동네라 아직도 정말 우울하다.
털고 싶다 할 때는 옆동네인 서면보다 광안리를 더 자주 갑니다.


5. 전포동 일대

와인 등을 위시한 분위기 술집 or 카페가 많은 곳입니다. 경리단길을 벤치마킹한 전리단길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평균적으로 가격대가 있는 편이고. 조용하고 분위기 있게 즐길 식당이 많고 그보다는 술집이 더 많습니다. 사회인 초년생들이
많이 찾는 분위기의 길목이고. 전포역이 부근이지만 동네 전체가 산비탈길이고. 주차 공간이 넉넉치 않아서 이 점을 감안하면서
방문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친구들끼리 오늘 먹고 죽자! 하는 분위기 보다는 연인과의 데이트나 
조용하게 담소를 나누며 술을 곁들이길 원하는 분들에게 추천되는 곳입니다.
저도 술을 드시는 분과 첫 데이트 장소로 자주 방문했던 곳입니다. 갑자기 슬퍼지네요.


5. 시청 부근 거제 시장 일대

여기 골목에서 먹은 식당 중에 맛이 없었던 곳이 되려 손에 꼽을 정도로 정말 좋았습니다.
부근에 시청과 경찰청이라는 대형 관서와 아파트, 오피스텔 단지들이 더러 있어서 그런지
대체로 가성비 좋은 든든한 식당에서 술을 같이 취급하는 곳이 많습니다. 저는 여기서
몇 번 밥을 먹으면서 감동까지 받았습니다.


다만 나는 오늘 술만 먹으러 온게 아니라 내 사랑을 찾으러 왔어. 하는 분들은 
번지수 이쪽 아닙니다. 서면으로 가시면 되겠습니다.


6. 덕천동 일대

거제 시장 일대와 마찬가지이지만 상대적으로 젊은 연령층이 더 많이 관찰되긴 했습니다.
마찬가지로 가성비 맛집이 많아 좋았습니다.



7. 해운대 해변가 일대

부산에서 평균 가격대 부담이 가장 큰 지역입니다. 해변가 bar들은 총알 충전이 된 상태에선 정말 즐거운 술자리를 즐길 수 있는
곳이란 건 알겠으면서도 제 바이브랑은 괴리감이 있어 거의 방문하지는 않습니다. 개인 취향이지만 포차나 펍들도 이럴거면
서면이나 광안리 가지. 라는 생각이라 자주 가진 않습니다.

댓글 : 14 개
덕천동 이 시장도 가까워서 좋았어요
구포시장 인근이라 ㅎㅎ
같이 게임 개발 협엽한 팀이 그쪽에 계셔서
저녁 먹다가 눈을 뜬 곳인데 좋더라구요.
역시 부산사람이 가는곳은 다 비슷하네요~
사람 사는게 결국 다 비슷한가보군요
재미있게 놀려면 부산에서는 서면이 나름 괜찮고
해운대는 개인적으로 비추...
물가도 바가지고 특히 휴가철이나 행사철에 심하고
문신 그득그득한 외국인이나 조선족들 이런쪽 애들이 주로 모여서
완전 양아치들 집합소 비슷하게되어서 물을 흐린지 오래임.

그나마 분위기있게 놀려면 서면이 가장 좋은것 같습니다.
교통편 상으로도 서면이 최고긴 한 거 같아요
서면2번가라는 곳도 있었군요...;;
술을 안마셔서 그런지 처음 알았네요.
1번가, 2번가로 구분됩니다 보통!
전리단길이라니... 까페거리가 너무 임대료가 비싸서 전포동쪽으로 다 올라왔죠...
동성고 바로앞에 저희 부모님집까지 까페가 치고올라왔음....
카페 포화 상태라고 보더라구요
1. 업종 다양성이 멸종 상태인 부산에선 본인 전공의 직장을 아예 구할 수 없는 청년들이 7할은 넘을 겁니다. 그 사람들이 상경하고 부산에 남아 있는 일자리에서 청년들이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면 지역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감사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2. 번화가에 술 마시는 청년들이 징글징글 술만 처마시고, 일 좀 제대로 하려는 사람은 없을 거라는 단정은 어떤 데이터를 통해 나오는 것일까요.

3. e북이나 인터넷 주문, 인터넷 강연이 잘 되어 있는 현 시대에 서점은 원래 하향 사업입니다. 국내 탑티어 출판사들의 1년 매출이 지방 강소기업만 못해진지 오래입니다.

수도권이 아닌 부산에 남아서 경제활동 중인 청년 인구로서 유리학사님의 세대갈등을 유발하는
지독한 편협적 시선이 불쾌합니다. 6년 동안 창립멤버 친구들 급여 만들어내면서 착실하게 세금
내면서 다음 단계 도약을 노리고 있습니다.
꾸벅꾸벅 졸고 있는 노인네들이란 워딩도 정말 불쾌하네요..
가끔동래역 주변에가는데 이동네도 술집밥집좀있죠
동래도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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