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지] 감정이라는 게 참 간사하네요.2016.01.22 AM 0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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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6개월을 사귀고 군대까지 기다려 줬던 여자친구에게 차였습니다.
그러고 세 달 정도 지난 상태인데..
제 절친들도 오랫동안 연애하다가 차이고 지금 솔로인 상태인데..
정말 힘들어 하더라고요. 특히 친구 한 명은 1년이 지난 지금도
가끔 생각나는데 가슴이 쓰리고, 딱히 새로운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안든다는 거예요. 애가 키도 크고, 미남이라서 같이 술 마시러
다니면 진짜 주변 테이블 여자들이 계속 쳐다보는 게 느껴질 정도의
친구인데 오래 사귀던 여친한테 그렇게 차이니 연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안든다고 하더군요.

그 때는 제가 아직 연애 중일 때라 이해가 안되면서 한 편으로는 두렵더라고요.
저도 여자친구랑 사귀게 된 게 제가 좋아해서였고...3년 넘게 사귀는 그 순간까지도
여자친구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정도로 진짜 빠져 있었거든요. 나도 차이면
이 친구보다 멘탈 더 박살나는 거 아닐까...하고 걱정이 됐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친구 따라 저도 뻥 차이고 지금 세 달이 지난 상태인데.
신기하게도 별 생각이 안나네요. 첫 2주는 어떻게든 떠나간 전 여친 마음
되돌려 보려고 계속 연락하면서 수작 부리고, 난리를 떨었는데
진짜 어느 순간부터 미련이 없어지더라고요.

내 마음이 참 간사하다고 해야 하나...문득 페이스 북에
들어가 봤다가 지인의 게시물에 달린 전여친의 댓글을
보고 스스로에게 엄청 놀랬습니다. "맞다..나랑 얘랑 사귀었었지."
란 생각이 들어서요. 존재 자체를 잊고 살았던 거죠.

잠깐...근데 글 쓰면서 왜 심장이 따가워질까요..허허허허허허;;;
페북 괜히 들어갔다 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
댓글 : 14 개
전 3년정도 사귄 여친을 8년동안 친동생 처럼 지냈떤 친한 동생에게 ntr당했습니다.
저도 요즘은 그냥 잊고 살고있습니다. 솔직히 한 2년정도 지나니까 무감각 해지기도 하고 백번 공감합니다.. 더 지나면 sns에서 봐도 별 감흥 없어집니다..
하....하하......할 말이 없군요..
첫사랑을 20년 가까이 그리면서 살았는데...
첫사랑을 다시 보니 많이 늙으셨고 감정의 고리 같은 게 끊어지더니..

그 이후 만나서 울고불고 매달렸던 남자들도 쉽게 감정을 끊게 되더라고요.

여자는 차는 남자에겐 미련이 없는데 차인 남자에겐 미련을 버리지 못하긴 합니다.
그런데 뭔가 마음에 목마름 같은(그리워하던 첫사랑) 걸 해결하니
그냥 덤덤하니 제 할 일만 열심히 하게 되더군요.

sns 볼 생각도 안 하고요. 그냥 관심이 없다고 해야 하나..
아마 연애는 마음이 허한 곳을 채우기 위해 하는 거 같습니다.
허한 게 없어지니... 아무도 만날 맘이 안 생기네요.
제가 지금 그래요
연애 후유증이라고도 하죠... 나이를 먹을수록 가슴벅찬 사랑을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식었던 난로가 다시 뜨거워지는 때가
올겁니다.
감사합니당..
그렇게 맛볼꺼다맛보고 결혼급해질떄쯤에 결혼하는거죠.
나중에 이글을 보면 내가 이랬었지 이불 킥!!!!
그다지요...ㅇㅅaㅇ
가끔 뭐하고 지내나 궁금은 하더군요
오랜 시간이 지나 어떻게 지내나 궁금해서 sns라도 찾아보려 했더니 그마저도 안하는지 못찾겠네요.
한여자랑 오래사귀면 그런게 오더군요;
몇번 소개팅 주선받아서 해봤는데도 그냥 그렇고 초식남되버린듯..
안좋은 생각 이긴 하지만 저처럼 3개월~6개월~1년 바꿔 보는 제게는 먼 이야기네여...
저는 차여 본적이 없고 해어지게 만들던지(제가 차는거를 미화 시키는) 그리 합니다
고맙게도 여자가 먼저 다가워 준적이 많구요... 여자가 바람을 피운다던지
같은 잘못이 아니라면 남자분이 차이 신다면 자기
스스로에 대해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내요

무언가 여자한테 확신을 준다면 여자가 돌아설 이유가 없으니까요
여자는 남자의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라고 들었습니다
아~ 이사람에게 나는 사랑 받는구나~라는 생각이 들때
행복해 하니까요...

여하튼 지나간 여자는 이제 버리시고 새로운 인연 새로운 연인을
찾으세요~ 또 다른 여자를 만나시면 금세 언제 그랬냐는듯이
달라집니다 인생이~

여자는 한번 돌아서면 매달리고 해도 안되요
여자가 헤어지자 하면 아 그래?

난 그렇게 생각해본적이 없는데 니가 그리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 ~

라고 말하고 전부 끊어버리면 오히려 여자가 질질 짜더라고요

여하튼 힘내시길 극복 하셔서
그 잘생긴 친구분과 함께 이쁘고 현명한 여자친구분 사귀시길!


그렇게 성장하는 겁니다 ㅎ
나중에는 무뎌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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