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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이야기] 새로 온 강아지도 몸상태가 말이 아니다.2011.04.16 PM 08:48
자동이를 파보 장염으로 떠나 보낸 후
가족들 모두 슬퍼했다. 그중에서도 완전 어린 애기 돌보듯 열의를 다해서
자동이를 돌봤던 어머니가 상심이 가장 크셨다.
식욕이 왕성할 나이인데도 불구하고 사료를 허겁지겁 먹지 않고
한알 한알 야무지게 꼭꼭 씹어먹는 예쁜 모습에 옆자리에 엎드려 그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던 어머니다.
할아버지와 이모가 돌아가신 이후로 어머니가 이렇게 슬퍼하던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그 모습을 누나가 못보겠던지 간만에 철있는 행동을 하셨다.
조금이라도 어머니의 상심을 덜어드리자는 생각에
대학생 신분에 65만원이란 거금을 들여 해운대 쪽에서 어린 코카 여아를 분양받았다.
파보장염은 균이 오래 남는다 하여
전에 자동이가 쓰던 물건들은 애기를 묻어주면서 같이 태워버리고 뜨끈한 스팀 청소기로
날이면 날마다 집 전체를 청소하는 성의를 보였다.
그렇게 해서 새로 맞이한 덕자는 확실히 자동이보다는 더 활달하고 건강해 보였다.
애기답지 않게 먹는 것에 관심이 없는 게 조금 염려가 됐지만....
2~3일 정도 지나니 문제가 조금씩 발견됐다.
뒷다리와 목 뒷쪽에 피부병을 앓고있었던 것이다.
샵도 자신들의 품격을 거론하며 광고하는 곳이라 믿었다.
곧 혈통서도 발급해준다고 하고 계약서도 건내주는 체계적인 거래라 믿었다.
열이 살짝 받은 우리 가족은 바로 사장 당사자에게 전화해 책임지라고 요구했고
사장은 당장은 자기가 경기도에 있으니 내일 오전에 직접 애기를 데리러 오겠다고 했다.
우리 가족은 샵이 연중무휴라고 들어서 그냥 직접 샵까지 데려가서 맡기겠다고 했지만
사장은 오늘은 직원들이 일찍 퇴근해서 가게 문을 닫았다고 했다...
가족들 중에서 제일 머리가 잘 돌아가는 누님께서는 냄새가 난다며 사장 말고
샵으로 전화를 바로 걸어보았는데 이것들 봐라...아가씨 한분이 발랄한 목소리로
새벽 4시까지 영업하니까 언제든지 와서 애기들 구경해라고 하시네...
무슨 수작인가....책임을 회피하려는 개수작이 분명하다. 우선 우리가 이미 사전에
병원에 가서 피부병 진료를 받았고 이런저런 태클거리가 있으니 내일 찾아가서
헛소리를 씨부린다면
전에 자동이 사건때는 학교 때문에 시간이 없어 못나섰던 내가 가족들과 같이 가서
지랄맞은 성격좀 발휘해 줄 거다.
더 걱정되는 건 덕자 요 가시나가 방금 심한 비린내가 나는 설사를 했다...
아가야 제발...너마저 그러면 안된다..
댓글 : 7 개
- [龐]
- 2011/04/16 PM 08:55
일단 강아지 건강하길 바라겠습니다.
만약 판놈이 사기친거라면 고소를..(전 법을 잘모르지만 되겠죠?)
쓰신 글과는 그닥 상관은 없는 내용이지만 제가 키운 개라곤 어릴때 똥개 5마리 키운게 다였는데 요즘 강아지 가격이 엄청 비싸군요...65만원ㄷㄷㄷ
만약 판놈이 사기친거라면 고소를..(전 법을 잘모르지만 되겠죠?)
쓰신 글과는 그닥 상관은 없는 내용이지만 제가 키운 개라곤 어릴때 똥개 5마리 키운게 다였는데 요즘 강아지 가격이 엄청 비싸군요...65만원ㄷㄷㄷ
- 글러먹은 신부
- 2011/04/16 PM 08:57
피부병 걸린걸 팔정도면...
강아지 분양하는 그 샾에서 얼마나 관심없이,
단지 팔기위해 기른강아지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미개도 단지 강아지 낳는 기계로 생각하는 그런 샾 아닐까 싶네요..
모쪼록 일이 잘 해결되시길... ㅠㅠ
강아지 분양하는 그 샾에서 얼마나 관심없이,
단지 팔기위해 기른강아지 정도로 생각하지 않았을까 싶네요...
어미개도 단지 강아지 낳는 기계로 생각하는 그런 샾 아닐까 싶네요..
모쪼록 일이 잘 해결되시길... ㅠㅠ
- 아스키코드.
- 2011/04/16 PM 08:57
정말 힘드시겠네요. 잘 해결 되시길 바랍니다.
요즘 펫샵도 불안하군요.
요즘 펫샵도 불안하군요.
- 라젠더
- 2011/04/16 PM 09:02
저희집도 애견센터를 하지만... 참 이런글 볼때마다 안타깝네요
하필이면 같은 부산이시네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하필이면 같은 부산이시네요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까방구1
- 2011/04/16 PM 09:04
애기가 병을 앓을때는 어지간한 동물 병원보다는
문제시 환불과 교환의 의무가 있는 샵에 맡겨야
더 확실하게 나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공부해서
내일 샵에 맡기기로 했는데...이 인간들 태도가
영 걱정이 되네요..
문제시 환불과 교환의 의무가 있는 샵에 맡겨야
더 확실하게 나을 수 있다는 걸 이번에 공부해서
내일 샵에 맡기기로 했는데...이 인간들 태도가
영 걱정이 되네요..
- Foward.
- 2011/04/16 PM 09:06
잘 해결되길 바랍니다
- 까방구1
- 2011/04/16 PM 09:08
휴....어머니께서 쇠고기를 사오셔서 죽을 해 먹이고
계십니다. 맛있다고 지랄발광을 하네요...조금은 안심이 됩니다.
계십니다. 맛있다고 지랄발광을 하네요...조금은 안심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