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적절한 담소] 대화 한 번에 어머니의 정치성향이 바껴 버렸네요....2016.10.22 PM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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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머니는 현 집권여당을 그렇게까지 나쁘게 보지 않고 
박정희에 대한 향수를 가지고 계신 분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정 반대시지만..어쨌든 최근 몇 년간 저녁까지 바쁘셔서

뉴스를 통 보실 일이 없었는데 최근 들어 좀 시간 여유가 생기셨습니다.

그런 어머니가 뉴스를 보시다가 최순실 사건이 아주 뜨겁던데 정확하게 무슨

일이냐고 제게 물어 보시더군요. 우병우에 대한 일은 알고 계시냐니까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계시더라고요. 그 걸 스타트로 쭉 설명 드렸더니..

와우...어머니가 그렇게 화끈하게 쌍욕 퍼붓는 걸 살면서 처음 봤습니다.

그러면서 아들아...내가 너무 미련했다...너무 어리석었네...하시는 거예요...

이번 이슈가 정말 세긴 세구나 싶었습니다. 어머니가 약간 외할아버지부터

뿌리깊게 박힌 뭔가를 갖고 계신 분이었는데 그게 싹 없어지신 듯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내가 하나 다행인 건 밤낮주말 없이 요 몇 년간 바빴던

덕에 저 것들한테 표를 줄 시간이 없었다는 거구나..하시더라고요.

댓글 : 6 개
어떻게 설명해주셧길래 ㄷㄷ
좀 설명해주세요 저도 좀 써먹게
저는 부모님과 항상 대화하고
어디 먼곳에 갈때 제가 모시고 가면서 대화를 많이하죠
노정권 시절부터 박정ㅎ의 잘못된 정보를 하나하나 가르쳐 주고
인터넷에서 정보 뽑아다 보여주고 하면서
정치 사상을 바꾸셨습니다.

결코 안바뀌는 분들도 있겠지만
제가볼때 반은 자식들 하기에 달린듯 합니다.
저도 사건 터질때 마다 알려드리고 근현대사적 지식으로 알려드려도... 그놈의 종편 한번 보시면 바로 원상태가 되십니다... ㅠㅠ
  • 40FT
  • 2016/10/22 PM 10:08
이게 언론의 문제죠.
충분히 판단 가능하신 어르신들이 많고 국민들이 많지만
청와대 정부 여당에 불리한 내용은 기사화 하지 않고
이야기 하지 않는 기울어진 운동장.
정보만 충분히 주어지면 바뀌실 분들 많지만
우리 사회는 그렇지 않죠.
저희어머니도 똥누리당 빠 였는데..제가 이명박 정권때부터 좀 까대기 시작해서 뉴스도 kbs9시뉴스만 보시던걸 제가 JTBC만 틀어놓고 옆에서 무조껀 까댓습니다..역시 부모님 세대들은 논리적이지 못하더군요..그냥 뽑는다는 거에요..민주당은 빨갱이다 라는 인식이 너무 강하더군요..김대중이 대통령 돼면 나라가 북한한테 넘어간다는 말도 안돼는 썰을 믿을 정도였으니..아니면 국회의원 놈들은 다 똑같다느니 그러면서 왜 똥누누리당을 뽑냐고요~지금은 제가 열심히 똥누리당과 닭그네를 까댄결과 심각성을 느끼시더니 저번 국회의원 선거에 사상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뽑으셨습니다..똥누리당이 왜 나쁜놈들인지 아주 자세히 설명드렸지요..속으로 뭉클했습니다. 결과도 역시 똥누리당의 패배여서 더욱더 좋았지요..
최순실이 직격이죠 지금 대통령이]은 아무생각이 없는 허수아비라는 인증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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