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여러분의 군생활중에2016.03.22 PM 03:55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가장 난감했던 적이 언제였나요??


저같은 경우엔 dmz안에 있는 땅굴 관리했던 부대여서 그런지 철검을 몇번 간적이 있습니다.(생명수당 단돈 2500원!!!)

어느 이등병 시절. 덩치만 컸지 체력은 조루였던 저는 철검도중 지쳐서 헉헉대고 숨이 가빠오는걸 느꼈습니다.
안그래도 큰덩치+한겨울이라 스키파카&깔깔이+체격에 안맞는 특전조끼+그안에 파편조끼와 가슴팍엔 방탄판+가슴팍 주머니에 꽉꽉 담겨진 탄창들과 무전기+덩치에 비해 안습체력+만성비염 이라는 환상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숨이 턱턱 막히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총을 몸에 바싹 붙이고 걸었고(부대 인원이 없다보니 이등병땐 k201 일병땐 999k 상병땐 k3 병장때 k1 들었습니다. 정작 보직은 60mm....) 포인트 찍고 잠시 은폐하며 쉴때 조용히 분대장이 와선 말없이 뭔가 주더라구요. 뭔가 싶어 받았더니 당연히 제 총에 있어야 할 20발들이 플라스틱탄창이....
힘들다고 총을 몸에 꽉 붙이고 다녔더니 탄창제거버튼 아 명칭이 뭐였지 그게 몸에 눌려서 빠졌더라구요. 그런데 대열 중간쯤에 있었던 제가 탄창을 흘렸는데 아무도 못보고 맨뒤에 있던 분대장이 발견하고 주음....


요약하자면 작전중에 이등병이 실탄 삽탄된 탄창을 잃어먹었는데 아무도 몰랐다가 분대장이 주음 ㅎㅎㅎㅎㅎ



그날밤에 살면서 처음으로 죽고싶다가 아니라 살고싶다라고 느꼈어요.

느닷없이 이이야기를 왜하냐면 오늘 꿈에 생생하게 나와서 ........ㅠㅠ 와 10년전 일인데 아직도 얹그제같아..
댓글 : 37 개
탄약조장때 탄약고 난로 연통위에 빵 올려놨는데
사단장과 기타등등이 왔는데 깜빡했을때
허허 자네 그냥 두면 타잖아 잘 뒤집었어야지 허허 관등성명이 뭔가??
이런 이건 웃으면서 할애기가 아니네요.. 순간 소름이.

분대장한테 안맞아 죽은게 다행이네요..

난감한적은 딱히.. 군대 간것 자체가 난감해서.. ㅋㅋ
분대장은 그냥 해맑게 웃으면서 아까 낮에 작전뛰는데 신병 탄창 주웠다~ 하고 말하곤 잤어요. 그리곤 분대장 아래아래부터 제 위까지...이하생략
새벽에 일어나서 밥해야 하는데
불침번이 남들 일어날때 깨웟을때....ㅡㅡ;;
다행히 군데리아여서 다행이었음.......
제가있던 중대 취사형 이였으면 그냥 후임한테 해물비빔소스랑 쌀국수 나눠주라 그러고 도로잤을듯...
꽤 많아서 재밌는 썰이 몇개 있지만,
그중에 최고를 꼽자면...

행정병이었던터라 외출증을 만들수 있었는데,
무단으로 외출했다가 걸렸던 적이 있습니다.
징계위원회가 열렸고, 탈영이다! 탈영은 아니다.로 간부의 의견이
갈렸고 영창을 보내냐...군기훈련소를 보내냐...하다가,
결론은 완전군장으로 일주일간 행정을 보는거였습니다.
행정일이 버겁게 많았던 터라, 저를 징계보내면 행정일에 구멍이
난다였고,(제가 행정병 최고참이었던터라)
뭐 여튼 내부적으로 큰 징계는 아니었었습니다.

왜 외출을 했는가가 궁금하실까하여 말씀드리면
저희때는 각자 개인통장으로 돈이 들어고 그 통장에서 돈을 찾아서
써야했는데, 행보관의 지시하에
통장에서 돈을 찾아오는 일을 제가 하고 있었고,
주기적으로 필요한 만큼 병사들에게 돈을 찾아줘야했으나,
행보관은 병사들이 과소비가 심하다고 생각하여 장기간 돈을
찾아주지 않았습니다. 중대에선 자금난에 시달렸고
애들이 불쌍한듯하여 제가 몰래 갔다오면 괜찮을거라 생각한거죠...
제가 있던 부대 행정병 형은 티안나게 외박 허구한날 나가더라구요
그리고
작성자 님과 비슷한 일이 있었는데

저는 상황훈련을 나갔는데....
행정반에 총을 놓고 나간적이 있습니다....
훈련내내 총없다는걸 들킬까봐 노심초사....
다행히 총은 행정반에 그대로 잘있어서 안들키고 넘어갔군요.
흠...지피에서 선임이 갈굼당하다가 보급로 작전갈때 수류탄을 상황실에서 받고

그걸 안넣고 관물대에 넣는바람에 난리가 난적이 있다고 하더군요.

물론...다들 더 정답게 대해줬다고 하더군요. 정말 좋은쪽ㅇ로.ㅡ_ㅡㅋ;;
옆사단이였나 수류탄하고 무게 거의 똑같은 돌멩이 넣어놓고 수류탄 들고 전역했었는데 몇달뒤에 알았다는 말도 안되는 전설적인 사례가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작업하다 손가락 잘렸을때요
ㄷㄷ
ㅎㄷㄷㄷㄷㄷㄷㄷ
크게 난감한건 아닌데 몇개 기억나는게..음

말년에 런닝자국 때문에 고민하는데 맞후임이 태닝하시라고 ,

훈련물자 창고에서 벤치꺼내 엎드려 태닝하는데 담당간부가 몰래 기어와서 곡괭이로 공격당함;

한창 훈련때 땅까는 후임에게 천천히 하라고했더니 , 곡괭이질을 슬로모션으로 한 친구도 있었네요..ㅋㅋㅋ
참기름으로 태닝하다가 피부병 걸린 인간은 봤어도....
방공부대 박쥐 상황에서 발칸 분대장이 발칸, 신궁 무장연결기를 둘 다 갖고 뛰어야 하는데

어느날 존나 문제 많았던 분대장놈이 제게 그걸 줘야하는 상황에서 그냥 신궁 포상쪽으로 던졌는데 그게 하필이면 포상 바로 뒤의 철조망을 넘어감. 문제는 하필이면 눈이 많이 와있던 때라 무장 연결기가 눈에 덮혀서 찾지를 못하는 상황.

그 분대장이랑, 받아야 했던 신궁 부사수인 저랑, 애꿎은 신궁 사수는 그대로 얼차려로 완전군장에 포복으로 연병장 얼차려를 받았고, 전 부대원이 무장연결기 수색에 나섰죠.

다행히 수색 이틀만에 신병이 그걸 찾아 그자리에서 2박 3일 중대장 포상을 받았고, 사건의 당사자 3명은 진술서 쓰는걸로만 끝났습니다.
만약 빌딩gop에서 건물 밖으로 던졌으면....
떡국을 냈는데;;;사단장이 반만먹고...나갔을때요;;;;
감자탕 나오는날에 밥먹고 있는데 연대장이 느닷없이 들어 와서 병사들하고 밥먹겠다고 했는데 국통에 고기가 없었던 적은 있어요.
겨울에 무전창고에서 고체연료 있길래 불태우면서 "아~~존나 따듯하다" 이러면서 손녹였었는데 행정병이 그거 사용하면 안되는거라고 얘기했을때.
고체연료 막상 훈련이나 작전때 써본적이 없어서...
분대장교육대 입소한다고 군장 다 꾸리고 출발했는데 방독면이 없네?? 급해서 방독면을 못보고 지나침...분교대 1일차 교육이 화생방...그날 다행이 날씨가 안좋아서 실습 안함...안들켜서 좋아라 했으나 점호 전 따까리 받을때 조

교2새끼가 방독면 써!!!!!!! ㅆㅂ...그때 들켜서 벌점 10점 받음.....28사단 분교대 점수 1점차로 등수가 확확 차이나는데...점호 끝나고 내무실조교가 상벌점 받은 사람 손들어했는데 유난히 그날따라 나 밖에 없음...(그때가 1주차 교육

끝나고 제가 1/150 1등하고 있는때였음...) 조교1은 당연히 상점이라 생각했는데 벌점이라고 하니 응?? 몇점?? 이랬는데 제가 10점 하니 조교1이 뭐???????????(중화기중대에서 분교대 1등이 나오적이 없음...그래서 조교1이 기대를

했었음...) 욕 뒤지게 먹고 그 담날보니 벌점 5점으로 내려감...후후 하지만 상점 열라게 받아서 1등함...2주간 이론시험을 전체문제중 4개 밖에 안틀려서...드라마 였음...
군대 있을때 시력이 안좋아서 방독면용 렌즈 신청했었는데 정작 나무젓가락으로 안경 만들고 놀다 행보관한테 맞을뻔한 적은 있었어요.
이등병 때 불침번 사수가 자러 들어가서 몰래 담배피고 올라왔는데 대대장이 막사 순찰 돌다가 절 발견해서 이리 오라고 했을 때.... 정말 죽어버릴까 싶었는데 막상 가보니까 환자 없냐고 물어보고 더운데 고생한다고 음료수 주고 감
백일휴가도 아직 안간 신병때 중대장이 신토불이라며 수입담배 못피게 했는데 친구가 블랙데빌 한보루 소포로 보내줘서 부대 난리난적이 있었어요. 왠 듣도보도 못한 꺼먼담배가 초콜렛 향기난다고 소대장들하고 실세들이 한동안 겁나 잘해줌 ㅋㅋㅋ
저는 자대 입대하고 1주일도 안됫엇는데 일병선임이 휴가복귀를 햇죠
그날저녁 분대장(당일 당직)이 병사들 집합시켜서 갈궛어요(일병선임을)
그 일병선임이 분대장의 아들군번이면서 처부후임이엇거든요
다음날 아침구보하는데 그 일병선임만 계속 노래부르게하고 소리지르게 햇거든요
그러고 일과 시작하는데 일이 터진거죠

그 일병선임이 일을하다 쓰러지더니 혼수상태 됫다고..
그래서 바로 병원실려가서 8시간정도 혼수상태다 깨어낫다 하더라구요

대대장이 여자엿는데 대대장된지 2달만에 그런일이 터져서 회의실에 전병사 집합시켜놓고 울먹거리면서 분대장 막 때리고 하던게 생각나네영
전 제일 막내라 군대가 이렇게 무섭구나 하면서 부들부들 떨기만햇음
신막사 이주 후 구막사 철거할때 옆중대 말년병장이 건물에 깔려죽은적이 있었어요. 수십명이 그자리에 있있는데 사람이 들수 있는 무게도 아니여서 손도 못쓰고 죽어가는 장면 봐서 정말 가슴이 아팠었어요.
지체 장애인이 같은 군번에 같은 분과원으로 와서 전담 마크를 맡았을때..

군대 시스템이 얼마나 병신같이 돌아가면 지체 장애인이 군대 훈련소 넘어서
자대 배치까지 받았을까.. 생각이 든

오기전부터 전입신고 받는 중대 아저씨들이 개폐급 간다고 전화오고 난리났길래
아 그냥 껄렁대는 양아치놈인가? 싶었는데

우리 중대로 오고 보니깐 누가봐도 이건 지체장애인임..
저랑 같은 분과로 배정받고 생활관 자리도 바로 제 옆자리로 배정해서
전담마크하도록 만듬..

중요한건 할줄아는게 없음 전투복 입고 신발끈 묶는것 말곤 할줄아는게 전무
심지어 개머리판 하나도 못접음

그래서 훈련 나갈때마다 내 군장쌓고 걔 군장까지 쌓고 개머리판 접어주고 등등..
데리고 혹한기 한거 생각하면 정말 ㅡㅡ...후..
양아치들은 많았는데....음..
군단장 이취임식에 쓰리스타라 군악대가 빵빠레? 3번하고 가야되는 2번만 하고 갈때.
게다가 자기들끼리도 틀려서 불협화음 ㅋ
저는 아니고 옆소대 선임이 이등병때 gp에 군단장 왔었는데 군생활 힘든거 없냐고 묻자 "배가 고픕니다!" 라고 말해서 사단장 이하 줄줄이 엿됄뻔 한적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연대장이 부랴부랴 그다음날에 읍내 빵집하고 연대장 사비로 1년 계약 맺고 일주일에 두번 사제빵 추가부식으로 더나오게 했는데 그게 간부모범사례로 되어서 사단 내 다른연대장들 울며겨자먹기로 사비로 빵집 계약 했었다네요. 근데 사실 px만 못갈뿐이지 타부대에 비해 부식은 정말 빠방하게 나왔었는데 빵까지 ㅋㅋㅋ
정신교육주간에 경연대회 사회를 맡아서 그거 준비한다고 정훈장교한테 말하고 대충 준비하고 생활관에 짱박혀 있었는데 걸렸었죠. 중대가 한참 징계주는거 좋아하던 때여서 군기교육대가 당첨이 됐는데 하필 그주가 생활관 외박나가는 주였고 저희가 화장실 청소하던 주간이었는데 토요일 당직사관이 자잘한거 꼬투리잡기로 유명한 사람이었죠. 화장실 청소하고 생활관청소하고 두명이서 미치는줄 알았습니다..
저희는 주말에 프로젝터로 gp506 틀어줬다고 소대장이 영창갈뻔 했어요.
역시 군생활은 어디나 다같이 빡세네요. 여기글쓰신 멤버들 모여서 삼겹살에 소주까면서 군대이야기 하면 하루종일 해도 안질릴듯 ㅋㅋ
첫 휴가 나온 날 김일성 죽어서 어머니 얼굴 한번만 보고 복귀하고 싶다고 집에 가는 버스 뒷자리에서 눈물 질질 흘렸을 때.

20년도 더 전에 땅굴 발견됐다고 수색조로 편성되서 손톱깍고 머리카락 잘라서 편지 봉투에 넣고 군장 챙겨서 침상에서 땅굴 정훈 비디오 보면서 대기하고 있을 때.

지피 통문 앞에서 도로 작업하다가 선임하사가 내려친 곡괭이 끝에서 깡~!하는 금속 물체에 닿는 소리가 나자마자 정말 2-3초 사이에 선임하사 제외한 모든 병력들이 순식간에 통문 안으로 들어가서 통문마저 닫아 걸었을 때. 다행히 곡괭이 끝에 걸린건 깡통이었고, 그 날 선임하사의 꼬장에 죽도록 굴렀음.

전방 수색로 개척 작업 나가서 적 지피 200미터 앞까지 전진해서 인민군 하사관쯤 되는 놈한테 확성기로 욕 바가지로 먹었을 때. 무슨 욕이었는지 기억도 안 나지만 당시에는 사람이 욕만으로도 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했었음.

폭우가 쏟아진 뒤에 날개 작전 나갔는데 절벽 측면이 무너지면서 그 안에 빼곡히 박힌 무만한 더덕 발견했을 때.

홍수난 뒤에 도로 정찰 나갔다가 웅덩이에서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팔길이만한 잉어 발견했을 때. 잡아다가 들통에 과서 소대원 20명이 실컷 먹었음.

신병 때 고참 따라 다방 들어갔다가 고참이 타부대 병장 아저씨 옆에 앉아 있는 다방 레지 뺏어오라고 시켰을 때.
저랑 띠동갑 군번이신가 보네요 ㅎㄷㄷㄷㄷㄷ 제가 있던 최전방은 그냥 아람단 수준이네요 와...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