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나도 유격의 추억2013.05.06 PM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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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07년 11월 군번이구요 강원도 속초 부근에 포병부대 행정병(인사계)으로 근무했었슴돠
군생활중 2번의 유격이 있었죠

첫번째 유격은 일병때 나름 FM과 약식의 중상급 정도의 난이도로 나름 빡새게 했다 생각함돠
1주일짜리인데 첫날 입소 행군 20키로 뛰고 쭉~ 훈련.... 걍 몸이 피곤하게 했지만
그래도 훈련 후에는 제일 재미있게 보냈던 군생활인거 같아요 나름 간부들도 힘든거 아니까 그닥 터치없고
마지막 퇴소 행군때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1시간동안 자면서 걸어본 이색 경험

두번째 유격은 병장때인데 (말년에!! 젠장!!!)
어찌어찌 간부들과 쇼부를 치다보니 유격 조교를 하게됨 (몸은 조교할만한 몸이 아니었슴)
근데 첨엔 몰랐는데 알고보니 조교는 따로 선행 훈련이 있더군요... 1주일 ... (생각해보니 당연한거였슴)
근데 이걸 행정계원이라는걸 빌미로 훈련 3일짜리를 1일 받고 원래하던일 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입소행군 하고 훈련내내 굴림(제가..ㅋㅋㅋㅋㅋ)

서브 에피소드가 있다 하면
유격 훈련이 주변 다른 포병부대들도 같이 받는거라 타부대 사람들도 굴림
굴리던중 보니까 훈련소 동기가 눈에 딱 띄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일단 동기가 눈치를 못챈거 같아 미친듯이 다구리로 굴림
그래도 불쌍해서 다른 사람들도 같이굴리고 휴시시간때

'XX 교육생 힘듭니까~'
'아닙니다!'
'교육생 제가 누굽니까'
'조교님입니다!'
'조교 얼굴봅니다'
'어?!'
'어~~!??!? 엎드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맞지는 않았지만 욕좀먹고 그래도 웃어주는 좋은 녀석이었슴(지금은 연락이 안되지만...)

그렇게 훈련을 신나게 굴리고 마지막 퇴소 행군은 당직병으로 열ㅋ외ㅋ
평소 개같던 행정관이 천사로 보이던 순간이었슴
말년에 유격이 제일 쉬웠어요~


암튼 유격하니 저도 떠올라서 써봄돠 ㅋㅋㅋ
댓글 : 8 개
무서운사람;
저희도 조교들이 선행으로 1주일동안하는데 PT할떄 특공에서 더럽게 빡세게 굴리고 장애물쪽은 조교들이 좀 편하다고들었음

근데 전 유격주에 태풍이 불어서 꽤나 편하게.? 보냈네요
유격 세 번 받고 복귀행군 2일 뒤에 전역한 저는...
운전병입니다. 이등병때는 FM으로 받았죠.
상병때 또 받게됬을때 진짜 죽고싶었는데
입소행군 -> 운행
훈련첫날 -> 운행
훈련둘째날 -> 부대에 뭐 놓고왓다 그래서 운행 + 부대 수송부에서 하루종일 자고 복귀
훈련 셋째날 -> 운행 없다그래서 아침에 끌려가서 유격받는데 30분있다가 갑자기 열외시키더니 운행 있고 오늘은
부대가서 자야한다고 짐 다 챙기라 그래서 짐 다 챙기고 부대 가서 잠
훈련 마지막날 + 행군 -> 운행

소형운전병이라 맨날 운전만 하느라 나름 짜증나있었는데
운행이 너무 즐거웠어요 ^^; 동기들한테 쿠사리좀 먹었지만
유격이라~...전 제가 유격조교였어서~ ㅋㅋㅋ
저도 유격조교좀 해봐서 아는데 저때는 조교할려면
하사관 교육대에서 무려 하사관들에게 2주를 교육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대장 차출이라 빠질수도 없는노릇이고 미칠지경 이었죠

제가 종합장애물 교육만 2년 연속 받았는데
나중엔 레슬링 선수처럼 팔힘으로만 로프를 오르는 기적을 체험했습니다

그때는 정말 조교 안하고 병한테 일주일 받는게 더 나았을거같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강원도 인제군 원통에 있었는데 멀해도 그리 골병이 없었는데... 멀해도 요즘은 온몸이 쑤시고... 그때는 영하 30도가 넘어도 추위를 잘참았는데 이제는 -10도만 내려가도 얼어 죽겠슴 ㅠㅠ
중복중독// 해치지 않아요
거리조절//올ㅋ 태풍크리
完全燃燒™//제가 일병때 운정병들이 제일 부러웠던 순간 ㅠㅠ
반트// 아 나름 꿀이죸ㅋㅋㅋ
Ra2ny_Day//저희 부대는 야매로 했던거같습니다 워낙 가라가 많던 부대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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