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현업 기획자입니다.2016.07.07 AM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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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밑에글들에서 봤는데

기획자가 무슨 대단한 힘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댓글들을 작성하고 계시네요.


기획자 힘 없습니다.

힘 있는건 대표, 퍼블리셔, PD 이런분들이죠

위에서 까라면 까야합니다.

뭐 그중에 합당한 근거와 논리를 내면 이해해주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대부분 답정너입니다.

다 윗분들이 정하는건데 무슨 기획자가 힘이 있어서 프로젝트 방향을 끌고 갑니까

프로그램팀에 치이고, 아트팀에 치이고 보통 이러는게 태반인데


요즘도 게임 하나 출시해보겠다고

사탕발린 공수표 하나 믿고 맨날 야근하고 있는 판인데...

진짜 저런 글, 댓글 볼때마다 속상하기도 하고 우울하네요 참

 

댓글 : 48 개
우리나라 게임기획자들은 투자자의 대뇌망상을 문서로 만들어주는 역할뿐이 없는 듯한 느낌을 많이 받았는데 실재로도 그러나보네요;;;
비슷합니다.
일하다보면 진짜 어처구니 없는 오더 많이 내려옵니다.
이거하면 망한다, 유저들 반발 장난 아닐거다 해도 괜찮다고 그냥 하라고 합니다.
본인들이 무슨 근거를 가지고 그렇게 제시하는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론 개발자들이 재미없다고 하거나 이상하다고 생각되면 높은 확률로 유저들도
이상하다고 느낍니다. 근데도 본인들은 그게 맞다고 믿고 그냥 밀어붙여요
잘 모르거나 저런 경험을 직접적으로 하지 못한 사람들은 대부분
기획자를 욕하죠... 그럴 때마다 짜증납니다..
무조건 기획자 때문에 게임 개망했다고 하면 좀 속이 시원하나??
기획자가 잘못된 의견을 주거나 방향성을 제시하면 개발팀에서
충분히 태클을 걸어서 스톱을 시키던가...
제정신이 아닌 기획자가 있으면 이야기 해서 회사에서 짤리게 하던가...
에휴.... 어딜가나 사람이 문제;;;
그렇습니다.
제가 제일 문제라고 여기는건 게임에 관여하는 대표, 그 위에 퍼블리셔(투자자)들 인것같습니다.
코지마가 왜 짤린지 모르는 건지.... 기획자의 한계죠..
저도 현직 기획자인데, 겜알못 대표가 감놔라 배놔라 합니다. 정말 게임이 산으로 가고있지만 진짜... 들어줄 수 밖에 없는 헬조선 현실이 너무 짜증나네요.
웬만하면 그냥 넘어가려고 했는데 나 참..
기획자의 잘못된 의견에 대한 문제제기나 반성은 언급도 없고
개발팀에서 태클 안 걸었다, 짤리게 안 했다 온통 남 탓밖에 없네요. 본인이 그 문제의 기획자신가요?

문제가 있는 기획자인데 의견조율이나 해결이 안 되는 경우는 높은 위치에 있거나
다른 사람의 말을 전혀 안 듣는 막무가내식 성격의 소유자가 많겠죠.
말을 한다고 무조건 통하는 게 아니라는 걸 모르시는 건지 같은 기획자 입장이라고 무조건 두둔하시는 건지.

이 분은 얼마 전 음갤 친목사건 때도 친목 열심히 옹호하시더니
참 설득력 없는 말만 골라하시는 재주가 있으시네요.
나에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걸 강조하시면서요.
이런 글들을 보면 우리나라는 우선 크리에이티브적인 환경이 우선적으로 제공되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너무 안타까운 환경에서 일들을 하시는거 같아서 ㅠ
투자자가 갑인 세상이라 그렇다 생각합니다.
  • X-COM
  • 2016/07/07 AM 10:22
사실 기획자 중심으로 가야함......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힘들지 싶습니다
개발하면서 느낀건 한국시장에서 제일불쌍한건 기획자들임
명확하게 개발은 아니지만 기획자들보다 불쌍한건 GM 같긴합니다 ㅎㅎ
뭐만하면 다 개발자 기획자탓으로 돌아가더군요..
결정은 윗사람이 하는건데 결정한 사람이 책임져야지
괜한사람이 피해입는것 같네요
업계 소문들어보면 윗사람들이 잘못해도 죽어나가는건 다 밑에 사람들이죠
제 친구쪽도 위에서 잘못한건데 밑에 사람들이 다 구조조정 당한다고 하더라구요
기획자라 쓰고 잡부라 읽으면 됩니다.

기획 지망생 여러분 반드시 기억하세요
후... 희망적인 이야기를 해주고 싶지만...
사실 정말 하고 싶다면 공부해서 해외나가서 취업하라고 하고 싶네요
게임개발할때 게임 산으로가면 욕먹는건 기획자임ㅋㅋㅋㅋ
대체적으로 문제는 지혼자 빅픽쳐그리는 pd나 본부장급들이 문제인데
맞습니다 ㅠㅠ
기획자는 전문직 취급도 못 받습니다. 그래서 연봉도 낮습니다.
구조조정 당하기도 제일 쉽습니다 ㅠ
일반 게이머들은 기획자가 다 아이디어 내고 만든다고 생각하니까요 ㅠㅠ
실상은 글쓴분 말대로 사장이나 투자자 요구대로 만들거나 그들을 설득시켜서 만드는건데 말이죠.

다른 개발자들도 그냥 시키는대로 만드는건데 안타깝네요
아이디어만 있으면 기획자 하기 쉬운거 아님? 이런 오해도 한몫하는것 같습니다.
한국은 뭐..
월급주는 사람 말이 법아닌가요
거기도 적었지만...

허언증 일반인이 사실이 아닌 망상을 열심히 적고,
거기에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이 '그런가보다'하는 무책임한 동조를 보내고...

언론이 우중을 호도하는 방식과 굉장히 유사하네요.
루리웹에서 참 자주보는 광경입니다.

현업인인척 해보고 싶어하는 망상꾼이 많은 듯 해요.
다른 전문개발자와는 달리 기획파트는 이렇다할 전문적인 뭔가가 없다보니 생기는 인식인거같음.
'기획? 그거 그냥 아이디어만 좋으면 할수있는거아냐?' 이게 항간의 인식이니까요. 실제로도 이런생각만 가지고 입사할려는 사람도있고...
그게 일반인이나 신삥들 인식이고.. 몇년만 업무 돌아보면 개발이 아닌 사업부서마저도 그게 절대 아니라는 건 알 수 있죠.
어느 분야든 전문성이 결여되면 금방 도태 됩니다.
뭐 하나 쉬운것이 없는데, 그림 못그리니까 or 코딩 못하니까. 는 이유로 기획을 시작하려는 친구들이 많죠.
우리나라는 돈줄이 기획을 하는게 아닌가? 아니면 마케팅쪽에서 기획을 한다던가
냉정하게 말해 국산게임 뚜껑을 열어보면 가장 상태가 심각해 보이는 곳이
기획의 질이 현저히 낮다는 점이니까요.
이는 쉽게 말해 업계의 기획 인력의 '질'이 낮다는 이야기와 일맥상통하고...
유저 입장에서는 여기까지 보는 거일 뿐입니다. 사실 여기까지 보는 것도
게임 좀 알기 때문인 거고요.

문제는 왜 기획인력의 '질'이 낮을 수밖에 없는가에 대해서는 알 도리도 사실
그것을 알 까닭도 없기 때문에 그런 식의 비난이 범람하는 거겠지요.
저도 기획 쪽으로 10년 훨씬 넘게 일했고 현재도 반발짝 밖에서 지켜보는 입장입니다만...
우리나라 업계 풍토에서 제대로된 기획자가 '성장'할 수 있다고 보지는 못하겠네요. ^^;;;;
우리나라 게임 업계 구조상 절대로 기획자가 성장할 수 없습니다.
절대로.... 제가 죽기 전까지 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0-;;
현실과 공상의 차이죠 이런 댓글들 보고도
그래서 뭐? 내가 니네 입장까지 이해해줘야됨? 결과물이 ㅈ같은데?
이렇게 나오는 애들도 있음..
기획자가 힘이 없는건 사실인데 힘이 없으면 생기는 문제는 상당히 크다. 그리고 힘이있어도 제대로 하지못하는 기획자들도 많고. 기획이라는 건 사실 없는 직군이다. pd와pm만 있으면 된다. 우리나라만 특히 기획이라는 직군이 대두되는데 결국 기획이라는건 설계와 진행 관리를 뜻하지만 그건 다 위에서 해버리니 필요없는 직군이고 레벨링이나하고 벨런스나잡는 시다바리가 기획자인것이다.
그러니 기획자한테 일해라 절해라를 바라는 짓은 무모한 짓이다.
솔직히 기획자가 힘을 못쓰는 것도 사실이고, pd/pm중 한쪽이 실무 최종테크인 것도 사실입니다. 한국에서 게임 디자인이라는 롤이 전문영역으로 기능하는 것은 아직 요원한 일인지도 모르겠네요.
'레벨링이나 하고 벨런스나 잡는' 그 일 마저도 사람 잘못 뽑으면 멀쩡한 게임을 다 망치는데
(마치 디아3 초기에 말아먹은 그 양반이 저지른 짓 같이 ㅋㅋ)
그게 어찌 시다바리 소리를 듣는지 모르겠다는 ㅎㅎ
늘 그렇듯 자신이 가진 권한이나 권력을 남용하고 휘두르듯 사용하는 이들 때문에 그 아래 직원들만 피 보는 거죠
이런 계단식 구조는 개선해야 할 필요가 절실해보입니다.
휘두르는 자, 휘둘러지는 자, 그로 인해 나온 결과물에 실망하는 수요자,
결과적으로 그 업계의 발전을 방해하는 형국. 그 누구도 얻는 것이 없는 악순환의 연속이라 생각합니다.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고 계실 거라 생각하니
위로의 한마디를 드리고 싶습니다 힘내십시오! 다 잘 될 겁니다!
그런데 막말로 이런 상황이면 기획자라는 자리가 왜 있는지를 모르겠네요.
할일이 많으니까요
위에 사람들이 저런 일들을 할리가 없지 않습니까 ㅎㅎ
돈주니까 시키는대로 해라 이런거죠 뭐
위에 다른 분들이 써 놨잖아요.. 잡부라고... ㅠㅠ
솔찍히 기획자가 만들고 싶은 방향으로 가고

기획자가 제출했을때 기획방향에 대해서 프로그래머와 그래픽에서

이래서 이상하다 저래서 이상하다 별로다 하지 않는 회사는 얼마나 있을지 모르겠네요

그래서 이점 감안하고 저점 감안해서 만들면 위에서 이거 넣어라 저거 넣어라 마케팅에선

유행에 따라야 하니 이거 넣어라 저거 넣어라 하면 뭐 현실의 지금 게임이 되는게 우리나라 현실이죠

그리고 유저는 게임회사를 까고

기획이 아닌 타 팀은사람들은 기획자 까고


같은 직군인으로써 쩡 하나 드림 ㅋㅋ
사실 이쪽일 하면서 느낀게..기획자...씌발입니다.
알아야 할 게 배워야 할게 너무 많아요. 그리고 뒷치닥거리도 엠병..
프로그램적인 기본 소양은 필수가 되버렸고, 아트랑 이야기 할 때도 어느정도의 잡지식(?)있어야 하고
기본적으로 말빨(논리력) , 그리고 대표 직속 노예질을 배워야죠 ㅋㅋㅋㅋㅋㅋㅋ
뭐 사는게 다 그런거죠 ㅠㅠ
깔때 기획자 라고 해봤자 게임이 그런구조로 디자인 되게끔 관여하는 사람 전반을 이야기하는거지
아마 기획자를 콕찝어 이야기하는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항상 보면 위에서 찍어누르는 풍토를 함께 까고 있죠;;
기획자 까는 일반 유저 치고 기획자가 무슨일 하는지도 모름

무슨 게임 총괄 프로듀서처럼 퀘스트 짱짱 만들고 스토리 짱짱 만드는줄 알겠지만

현실은 매일 빼곡한 엑셀만 쳐봄.
저희 회사도 기획자가 없습니다.
아이디어는 회의 때 우루루 내고, 좋은 거 추려서 팀장이나 PM이 기획서 만들어서 만들고.
기획서도 뭐 제대로된 기획서는 아니지만 커뮤니케이션만 잘되면 문제는 없는지라
기획자가 필요하다고 느낄 땐 밸런스 맞출 때인 거 같아요.
[사장/투자자/사업부/PM/PD] --오더--> [기획자] ----문서작업---> [프로그램, 그래픽] ---태클---> [기획자] ---전달--->[사장/투자자/사업부/PM/PD] 의 반복~
기획자들 정말 고생 많이 하죠
말빨에서 안지려면 프로그램 그래픽 다 알아야 됩니다
그래야 자기가 하려는거 밀고 나갈수가 있죠
정말 잘하기 어려운 포지션 중 하나
뭐 말들이 맞긴한데, 정말 기획자체를 잘 못짜는 사람도 많음. 일단 기획이 전문적인 툴을 사용하는 그런게 아니고 문서작성 위주라 일단 기획자 길로 들어오려는 사람들 자체가 쉽게 보고 오는 사람들도 많거니와 게임만 좋아한다고 내가 게임을 짜봐야겠다 라는 생각만 있는 사람도 많음. 그래서 보면 게임은 정말 좋아하는거 같고 덕덕한 면도 많은데 기획짜놓은거보면 답이 안나오는게 많음. 위에서 태클도 많이 걸지만 자체적으로도 말도안되는 기획짜는 사람들도 많으니 이것 참 딜레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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