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스포주의) 카지노 최종 소감. 내멋대로 해석.2023.03.24 AM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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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지노 최종 소감 내멋대로 해석


1. 차무식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대놓고 정답을 미리 알려줌

2. 차무식이 '파더'라 부르는 다니엘이 가족은 건드리지 말라는 말에서

영화 대부 생각이 나는데 차무식은 자신의 복수, 이익?을 위해 자기 식구의 절친한 후배, 좋아했던 사람을 죽인다.

그런 사람에게 누가 충성하겠나 싶다.

3. 마지막 이제훈의 등장은 '무식' 과 대비되는 '유식' 한 존재의 등장으로 보인다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있다)

4. 차무식은 스스로를 대단한 사람이라고 여기고 있지만 사실은 위선과 복수에만 집착하는 스케일이 작은 사람.

필립과 소정이 죽으면 본인 식구인 상구와 정팔의 마음은 어떨지 생각안함.

5. 차무식이 고회장에게 하수인을 너무 믿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정작 본인도 상구, 정팔에게 당하는 어리석은 존재.

6. 블랙 코미디라는 장르 관점에서 보면 곳곳에 차무식을 조롱하는 장치들이 있는 것 같다.

이제훈의 신경거슬리는 희희희 거리는 비웃음이라던지, 무슨 대단한 위인전인 듯한 나레이션의 삽입이라던지..


용두사미식 전개라던지..

7. 평생 죽쒀서 결국 개주는 식으로 차무식의 어리석음을 드러내는 엔딩.

8. 왠지 손석구도 무식과 비슷한 면이 보이는데 망상인지..


9. 관객도 차무식한테 속음


이제훈이 속임수 쓰는 장면: 얼핏보면 진짜인 듯 하지만 자세히 보면 가짜인.




댓글 : 3 개
그럴싸한 해석이네요. 차무식을 치밀하고 계산적인 사람으로 보는 분들이 많던데 차무식이 왜 필리핀까지 왔는지 과거 장면들 보면 진짜 단순하고 충동적으로 살아왔고 다만 자신이 목표로 삼으면 그걸 수단 방법 안가리고 이룬다는 집념 때문에 비지니스에 있어서 철두철미한거지 캐릭터 본질은 걍 들이받고 보는 성격인듯.
관객도 차무식한테 속은게 맞음. 일할때 집념과 동생들 챙기는 모습에 가려서 실제로 그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헷갈리긴 했음.
근데 초반 과거와 현재를 교차로 보여준 패턴을 후반에도 활용하면서 차무식이 결정적인 사건과 그에대한 결정을 할때 활용했으면 좀더 개연성을 보여줄수 있었던거 같은데 허무한 결말로 치닫는 전개가 너무 빈약했음.
그래도 초중반 훌륭한 부분은 훌륭했고 재밌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카지노 같은 시리즈를 좀 더 자주 제작했으면 좋겠네요.
처음에는 거창한 한 인물의 일대기를 보여줄 것 같았으나 알고보니 본질적으로 그냥 흔한 양아치였고 그게 바로 차무식의 '뻥카'가 아닐런지요.
재벌집 이후로 마지막화보고 또 기분이 더러워지는건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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