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타] ㅇㅇ2016.05.03 PM 07:30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직장에서 만나 3개월정도 썸타다가 작년 5월 5일에 고백하고 사귀게 된지 1년이 채 못돼 헤어지고 말았네요
여친은 저보다 8살이 어립니다. 23살 사회초년생일때 만나서 그런지 저에게 의지를 많이 했었죠.
지난 1년 중 거의 300일정도를 매일 만나고 데려다줄 정도로 서로 좋아했고
최근에 1주년 기념 여행도 계획하고 서로 결혼 생각까지 가지고 있었습니다.

사귀기 시작하고 한동안은 잘 지냈지만 9월에 여친이 몸이 안 좋아서 수술을 하게 되었고 호르몬에 영향을 주는 주사를 반년간 매달 맞아야했는데 우울증을 동반할 수 있는 치료법이더라구요.
때문에 여친이 저에게 집착을 굉장히 많이 했었습니다.

제 직업 특성상 출퇴근 시간이 들쭉날쭉하고 대부분 외근에 야근도 잦았거든요.
보고싶은데 제가 곁에 없으니 너무 많이 외로워하더군요.
여친네 어머니께서 집착이 아니냐 하실 정도로 심했었나봅니다.

그렇게 세달정도를 버티다가 기존 직장으로는 여친 곁을 지켜주기가 너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에 12월에 일을 그만두고 여친과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직장을 찾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여친도 기존 직장이 많이 힘들고 외로웠었는지 오래 버티지 못하고 12월 말쯤에 회사를 그만두더군요.

저는 퇴직금과 실업급여로 근근히 버티는 와중이었는데 여친이 일을 그만두고 항상 옆에 있고싶어하는 바람에 공부를 한다거나 새로운 직장을 찾는 일을 한동안 미루게 됐습니다.

여친은 부모님께 일을 그만둔 사실을 숨기고 있었고 한동안 출퇴근을 저희집으로 했었습니다.
그렇게 2-3주 가량을 숨기고 있다가 다른 직장을 구했는데 갑자기 생긴 허리 통증때문에 새 직장을 구하자마자 그만두게 되었구요.
휴식을 취하다가 또 다른 직장을 구했지만 첫 직장과 같은 근무 환경에 급여는 더 적게 받아서 한달을 겨우 다니고 또 그만뒀었네요.
그동안 저는 여친 뒷바라지 해준다고(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제가 계획 했던 일들을 하지 못하고 뒤로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저희집으로 출퇴근을 하다가 마지막으로 직장을 구하게 된게 한달정도 전이네요.
마지막 직장은 직원들도 여친에게 친절하게 대해주고 일하는 것도 즐거운지 집중을 많이 하더라구요.

이 쯤에 호르몬에 영향을 주던 약물 치료를 마치게 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평소엔 여친이 먼저 카톡을 보내고 하던게 점점 줄고 저에게 의지하는게 많이 줄었었어요.

저는 여친이 세번째 직장을 구하러 다닐때쯤부터 제 계획들이 마음대로 이뤄지지 않고 시간만 흘러서 약간의 우울증을 앓았는지 여친에게 투정을 많이 부렸었습니다.
미래가 안보인다는 둥 시간과 돈이 없어 힘들다는 둥 돌려말했지만 여친 탓을 많이 했었습니다.(저는 그저 좀 위로 받고 싶었고 도움을 요청한 거였지만 그렇게 받아들이진 못했었나보더군요)
여친은 그게 많이 힘들었었나봅니다.

예전에 회사에서 만났을 당시엔 저는 팀장을 하고 있었고 그때의 제 모습은 긍정적인 마인드에 못할 것 없는 능력있는 사람처럼 보였었대요.
자기때문에 제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갖게 되었고 그 영향으로 여친 본인도 매사에 부정적인 마인드를 갖게 된 것 같아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못줄 것 같다며 헤어짐을 선고했네요.

어느정도 예상은 하고 있었습니다.
한달정도 전부터 여친이 저의 게으름에 대해 이야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저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어서 그렇게 된거라고 생각하지만 여친은 아니었다고 생각했나봐요.

붙잡아보려고 여러가지 이야기도 많이 하고 떼도 쓰고 억지도 부려봤지만 안되네요.
지난 수요일에 시빌워 같이 보고 집에 데려다준게 마지막이었는데 그때까진 서로 웃고 스킨쉽도 하고 즐겁게 보냈었습니다. 그후로는 친구 만난다는 핑계로, 동생과 밥 먹는다는 핑계로 안만나려고 하기에 물어보니 시간이 필요하다더라구요.
그렇게 하라고 하고 여친이랑 같이 키우려고 데려온 고양이 소식을 전하는 카톡정도로만 연락을 하다가 어제 저녁에 헤어짐을 얘기하더군요.
저는 마음을 정리하고 돌아올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고 너무 갑작스러운 일이라 얼굴이라도 보고 이야기 하자고 했지만 싫다고 합니다.

어떻게 해도 붙잡을 수 없길래 일단은 알았다고 했고, 저의 어떤 점에 실망했는지 잘 알았으니 그 부분들을 고치고 예전처럼 네가 사랑했던 그 모습을 되찾아서 다시 돌아갈테니 그땐 받아달라고 이야기하고 끝냈습니다.
여친은 그에 대한 대답은 따로 없었지만 미안하다고 예전의 모습을 꼭 되찾길 바란다고 말해주고 헤어졌는데, 나중에 제가 예전모습을 다시 되찾는다면 둘 사이에 가능성이 있을까요?

저는 아직도 여친이 너무 예쁘고 사랑스럽습니다.
새벽내내 추억이 담긴 사진들을 보면서 추억들을 생각하며 눈물을 흘렸네요.
댓글 : 14 개
요즘 들어 이별 글이 많이 올라오는 것 같아요...
서로 화이팅 입니다...
이런 말 하긴 뭐하지만 그 전 여자친구는 님 자체를 좋아한게 아니라 님의 보이는 이미지를 좋아한 것 같은데요.
그리고 님한테 의존적이었구요. 의존할 가치가 없어지니 매력도 줄어들게 된 것 같음.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그 전 여자친구분 다시 안만났으면 좋겠군요.
더 큰 희생을 한 남자친구를 상황이 바뀌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렇게 차버리다니요.

그냥 잊는게 좋아보입니다. 글쓴분 마음은 그렇게 되지 않겠지만

못잊을 것 같죠? 다 잊게 되어있습니다.
꼭 다시 예전 이상의 모습을 되찾고 그 여자가 다시 매달릴 때 매정하게 차버리는 님의 모습이 보고 싶습니다.
2
3
4
5
나쁜 상황에 처해보면 인간관계의 진실이 드러나죠
6

본인 아쉬울땐 기대고 아닐땐 찬다는건
사귀고 아니고를 떠나 인간적인 의리가 부족하다는 생각입니다.
상황에 맞춰 본인 이익으로 움직이는건 그 사람 천성으로
이번에 넘어가도 심지어 결혼 후에도 같은 문제가 다시 나타날 수 있습니다.
경제적 부분에서건 집안간 마찰이건간에요

그리고 여성분이 아직 어리고 쥔장님을 딱히 결혼
상대로 보는거 같진 않습니다. 차라리 나이가 20대 후반이었음
모를까 급할건 없는 나이니 다른 사람 더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걸지도요
원래 이별은 갑자기 찾아오는 법이지요. 1년이면 적절하게 사귀신거 같습니다.
오히려 그 뒤에 질질 끌다 헤어지면 무덤덤해지기 마련이거든요.
편하게 생각하시고 한 몇주 정신없이 시간보내다 보면 금방 잊게되더군요. 버티세요
이상 얼마전 5년사귄 여친과 헤어진 찌질이가..
돌아올일 없으니 맘 정리 하시고 빨리 자신있는 모습 찾길 바랍니다.
연애나 결혼생활에 사랑보다 크게 필요한게 인간의 의리인데

그걸 정당한 큰사유나 이유없이 져버리는 인간은

친구든 애인이든 곁에둘필요없습니다.

슬프겠지만 접는게 좋습니다.
다시 만나기는 힘들거라 생각합니다...
사람의 마음이란게 한번 떠나면 변하기 마련이고 남자보다 여자는 더 쉽게 변하는 것 같습니다.
특히 어린 친구들은 더요...
좋은 인연 분명히 만나실겁니다!! 원래 멋진 모습 찾으시고 더 좋은 인연 만나시길 기원합니다.

힘내세요!!
결론은 저 여자는 경제력을 보는거지 주인장님을 보는게 아님. 경제력으로라도 보게 하고싶다? 라고 하신다면 돈벌고 다시 매달려보시길.. 하지면 결론은 같음... 경제력이 떨어지면 언제든지 타고 있는 배를 버릴준비가 되있는 여자란거죠.
99프로 되돌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자는 한번 정이 떠나면 안 돌아오거든요. 그리고 주변에 다른 점찍은 남자가 생겼을 가능성도 큽니다. 받아들이기 어려우시겠지만 빨리 잊으시고 새롭게 시작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절대 미련갖고 다시 연락하시지 마세요... 나중에 몇년이 지나면 미련에 버린 시간들이 너무나 아깝게 느껴지실거에요.
으앙 힘내세용 ㅠㅠ 이런 사유때문에..힝 ㅠ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