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타나가티리-환계기담] [카타나가타리/환계기담(幻界奇談)] 제 2화 -퇴마사 토가메의 일행 구하기 대여정(?)-下2011.05.10 AM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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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가 오리지널 설정과 자캐들이 마구 등장할 예정이니, 매우 주의하시길.

반드시 전 화를 참조해야 함. 일일이 설명 올리기 힘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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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가메는 보고 있었다. 어릴 적 자신이 살았던 성이 불타 없어지는 것을. 날개 달린 호랑이가 자신의 부친의 목을 뜯어먹는 그 광경을. 겨우 여섯 살의 어린아이에게 그것은 너무도 끔찍한 광경이엇을 것이다. 그녀 역시 그대로 죽임당할 뻔 했다...토지신인가 어쩌곤가 하는 자들이 와서 그녀를 구해주지 않았다면....토가메는 무의식적으로 비명을 지르며 깨어났다.



"으아아아아아!!!!"

"피!!"



토코모(하얀 새 형상을 한 하급 정령)한 마리가 그 광경을 보고 놀라서 똑같이 비명을 질렀다. 시치카는 곤란했다. 이 상황을 대채 어떻게 하면 좋지? 일단 도와주겠답시고 왔는데 말야....아, 생각하기 귀찮아. 그냥 뭐 물어보면 물어본 것만 대충 답하고 자러 갈까?



"그..그대들은 누구인가?"

"나...? 난 야스리 시치카인데...이 쪽은 토코모라고 하는 하급 정령."



토가메가 주위를 둘러보니, 눈온 것도 아닌데 나뭇가지에 하얀 눈 같은 것이 가득했다. 자세히 보면 그것은 수백만마리의 토코모들이 서로 몸을 맞댄 체 잔뜩 모여 있는 모습이었지만. 안 그래도 겁 많은 토코모들은 작고 파란 눈에 잔뜩 불안을 담은 체 토가메를 쳐다보고 있었다.



"난 토가메, 이래봬도 퇴마사다. 사실 난 식신으로 삼을 신수를 찾기 위해 이 숲에 왔다. 그대는 혹시 이런 소문을 들은 적 있나?"

"뭔데?"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이 숲은 요괴나 마물들이 우글거리는 숲이었는데, 갑자기 어떤 신수 한 마리가 와서 그 요괴와 마물들을 전부 몰아냈다는 소문 말이다. 혹시 그 신수에 대해 뭔가 아는 거 없는가?"

"피피--!!!"



토가메가 말을 마치자 마자, 나뭇가지마다 잔뜩 뭉쳐있던 토코모들이 전부 불안에 젖은 울음소리를 토해 냈다. 조그만 하급정령들의 시선들은 전부 시치카를 향하고 있었다. 시치카와 같이 왔던 토코모도 시치카 주변을 돌며 불안한 울음소리를 토해냈다. 토가메는 이들이 대채 왜 이러는지 알 수가 없었다. 시치카가 이 말을 꺼내기 전까지만 해도.



"전부 몰아낸 건 아니고...사실 나 가출해서 이 숲까지 도망왔는데...잠잘 나무 갖다가 좀 싸움이 일어나서..요괴 몇 마리 좀 때렸는데....다음 날 쯤에 갑자기 요괴들이랑 마물들이 전부 짐 싸고 도망가 버리더라....근데...언제 그 일이 밖에 알려졌지?"

"..그,그럼 그 소문의 주인공이...그대란 말인가?!!!"

'아차! 저 인간이 저 일을 알고 있다면(어째 좀 쓸데없이 부풀려졌다만)...누나 역시 저 소문을 들을 가능성이 있어..!! 그럼 난 누나한테...죽음이다!!!!!'



일이 잘못된 걸 눈치챈 시치카가 누나한테 도망갈 방법을 생각해 내기도 전에 토가메는 그를 더더욱 곤란하게 하는 말을 꺼내 버렸다.



"제발 부탁이네, 야스리 시치카!! 초면에 매우 실례되는 일이지만, 나와 제발 같이 동행해 주게!! 지금 내가 가는 곳은 무척이나 험하고 무서운 곳이여서, 나의 종잇장급의 체력으로는 도저히 갈 수 없네!! 그래서 내겐 든든한 동행자가 필요하네!! 권속 취급 안 할태니, 제발 동행해 주게!! 뭣하면 내게 반해서라도 동행해 주게!!"

"안 돼!!! 나 지금 누나 피해서 여기까지 도망 온 거란 말야!! 내가 나갔다가 매형이나 누나 만나는 날엔 난 그날 명계행이라고!! 지금 그쪽이 무슨 일이 있든지 간에 난 절대 이 숲에서 안 나갈거야! 나가면 죽는데 누가 나가? 정말 미안한 말이지만, 길 알려줄 테니까 그냥 나가서 다른 쪽 찾아 봐! 난 진짜 누나한테 죽임당하고 싶진 않으니까!!!"



토가메의 말을 들은 시치카는 지옥에서 돌아온 원귀보다 더한 표정으로 강한 거부의사를 표시했다. 하지만 거기서 포기한다면 기책사 토가메가 아니였다. 둘의 믿도끝도 없는 대립은 대략 한 시간 동안 이어졌고, 덕분에 불안한 것은 토코모들이였다. 성인 엄지손톱만한 작고 하얀 새들은 서로의 몸을 꼭 맞댄 체 슬슬 주제가 삼천보로 새고 있는 둘의 대립을 보며 벌벌 떨고 있었다.



결국 한 시간의 대립 끝의 승자는 토가메였다.

"알았어, 토가메....대신 난 누나가 거기 있다는 소리만 들어도 바로 동행 끝내고 도주할 태니까, 그 뒤로부턴 알아서 해. 만약 내가 누나한테 걸리면 그건 전부 그 쪽 탓이야..."

"걱정 말게나, 시치카! 기책사라 불리는 내게 있어서 그대 누나의 감시망을 피할 책략을 짜는 것 정도는 식은죽 먹기이니!! 그건 그렇다 치고...코우모리 자식..이딴 엉터리 지도를 내주다니 무슨 속샘이야?!! 덕분에 내 돈만 잔뜩 뜯겼잖아!! 아오 이 박쥐자식!!!!"

"그 지도가 뭐 어째서?"

"코우모리라는 어떤 개같은 토지신 녀석이 내게 비싼 돈을 받고 이런 엉터리 지도를 줬단 말이다! 덕분에 난 토코모의 향에 홀려서 이런 고생이나 하고...뭐 그 덕에 그대를 만났지만...이 아니잖아!! 이 엉터리 박쥐 자식!! 유라(환계의 국가들 중 하나, 워낙 지대가 낮고 산과 숲이 태양빛을 차단해서 1년 중 태양을 볼 수 있는 횟수가 매우 적은 걸로 유명한 지역. 늪지가 많고 요괴도 많아 위험지역 중 하나로 손꼽힌다. 담당 토지신은 마니와 코우모리.)에 가면 그 자식 위를 째서라도 돈을 받아내고 말겠어!!"

"이 지도, 맞아?"

"피!!"

"어이."

"무슨 일인가?"

"이 지도, 이상 없다는데, 이 녀석(시치카를 안내했던 토코모) 말로는."

"뭐?"

"아무레도 토코모의 향에 홀려서 그런 거 아냐?"

'맞아..책에서 봤었지...토코모는 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상대를 홀리는 향을 자기 영역에 뿌려 놓는다고....그럼 내가 본 풍경은...토코모의 향에 취한 상태에서 본 환각이었단 말인가...?!! 결론적으로 말하자면..지도는 잘못된 게 없으니...그 박쥐 녀석에게서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거잖아!!!!!'



돈을 돌려받을 수 없다는 사실에 한참 동안 발을 동동 구르던 토가메는 자신이 잊어버렸던 '중요한' 목적지를 떠올려내는데 성공햇다. 이럴 때가 아니지, 빨리 가야 하는데!



"미안, 시치카. 잠깐 잊어버렸는데, 지금 내게는 매우 중요한 임무가 있다. 어떤 특정한 물건들을 회수해서 료후(환계의 국가들 중 하나. 내륙 중심부에 있는 '자쿠'산 위에 위치해 있는 구름 위까지 연결된 사다리를 통해서만 갈 수 있다(산 존재 한정)는 공중도시. 선계와 현계의 교각 역할을 하며, 산 것은 거주하지 않고 정령, 신, 선인, 신선, 신수 등만 거주한다. )에 가서 그 물건들을 전달해햐 한다. 이 임무를 준 존재들-즉 토지신들에게 말이지."

"료후까지? 거긴 애초 웬만한 산 존재가 갈 장소가 못 되는데...? 에초 토지신들이 왜 그쪽한테 그런 임무를 주지?"

"설명하자면 길기 때문에 일단 간단히 얘기해 주겠다. 나는 어릴 적에 그들에게 크게 신세진 적이 있다. 그리고 내 부친이 한 요괴와 손잡고 선계에 매우 위험한 일을 벌이려 하다 죽임당했다. 지금 내가 맡은 임무는 그들에게 입은 은혜를 갚음과 동시에, 내 부친이 벌려놓은 일의 책임인 것이다."

"....."

"자세한 것은 시간이 지나면 차차 설명해 주겠다. 그것보다, 어서 출발하자! 내게는 시간이 그리 많이 주어진 것이 아니므로 서둘러야 한다. 처음 갈 곳은 미하 바로 아래쪽 지역인 카쿄우(환계의 국가들 중 하나, 백귀라고 불리는 요괴가 봉인된 장소, 그 외에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다.)다!"

"어이 잠깐! 그쪽 출구 아니라구!!"



우열곡절 끝에 그들은 숲을 나오는 데 성공했다. 그 때 토코모들이 우는 소리가 들렸다. 뒤를 돌아보니, 눈사태로 착각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수의 토코모들이 숲 바깥쪽에서 한 토코모를 부르고 있었다. 그 토코모는 바로 시치카를 안내했던 어린 토코모였다. 종족에 관한 애착이 뛰어난 토코모들로서는 종족의 어린 구성원이 터전을 벗어나 밖으로 가겠다는 것이 꽤나 걱정 됬던 모양이었다.



"얼라? 너도 같이 가고싶은 거야?"

"피!"

"피피-!!!"

"피-피이!!"

"걱정 마! 잘 돌볼 태니까, 늬들은 숲만 지키고 있으면 되!"

"피-!!"



시치카가 그렇게 말하자, 안도한 듯 수많은 토코모들이 숲 전체가 술렁일 정도로 큰 소리로 작별인사를 했다. 이제 그들이 향할 곳은 키쿄우의 백귀가 봉인된 사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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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글 꼭 올려 주세요!!



아마 시키자키 키키의 변체도들은 여기서도 등장할 듯! 그리고 자작 변체도 몇 개가 또 추가됩니다. 토가메가 찾아야 하는 물건들 중에는 이 자작 변체도들이 포함되 있죠. 이점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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