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런저런..] 군대에서 화생방 했었던 썰.2013.06.23 PM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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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년 12월 군번입니다.

이 시기에 신종플루가 대유행했었다지요?

그래서 논산 입대할 때도 거하게 안하고 그냥 입구에서 가족이랑 헤어졌었죠.

항상 마스크끼고 다니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서...

화생방 교육을 하러 갑니다.

그런데 cs탄을 안까네요??

신종플루에 cs탄이 조금이라도 악영향을 줄까봐 요 시기의 군번들은

훈련소에서 화생방을 흉내만 냈습니다.

자대를 갑니다.

어느새 일병을 달았네요..

9월이 다가오고 유격이 다가옵니다.

부대에서는 A/B조로 나뉘어서 2박 3일로 유격을 보냅니다.

A조가 출발합니다.

B조인 저는 가슴 졸이며 경계근무를 서고 있습니다.

A조가 가고 난 후 뉴스에서 거대한 태풍이 상륙한다고 합니다.

짱멋진 대대장님께서 B조는 유격보내지 말라고 하십니다.

A조가 초췌한 모습으로 돌아옵니다.

A조가 B조를 욕합니다.

저는 살았습니다.

이 때도 화생방을 모르고 지나갔습니다.

한 해가 가고.. 또 한 해의 중반이 오고..

유격의 시즌이 돌아오고 있습니다.

유격은 10월 중순에 잡혔습니다.

대부분 인원이 월요일 차를 타고 유격장으로 떠납니다.

저는 그 인원을 배웅하고 다음날 전역을 합니다.

이상이 제가 화생방 했던 썰입니다.

오늘 진짜사나이보고 느낀건데,

유격을 한번도 안해봐서 신기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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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로 혹한기는... 연평도 포격사건으로 인하여

유격도, 혹한기도 모르는 바보가 되었습니다.
댓글 : 7 개
ㅋㅋㅋ진짜 다 피하셨네요
횡이동의 달인ㅋㅋㅋ
저는 유격훈련 마지막날. 내 인생 마지막 화생방이라는 생각에, 열외할 수 있었지만, 그냥 한다고 했습니다. 훈련소에서도 x같긴 했지만, 버틸만했다는 생각에 처음조로 들어갔는데. 아차. 화생방 교관이 이번이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갑자기 방독면 다 벗고 애국가 1절을 "끝"까지 부르라는겁니다. 현실은 1소절 부르고, 교관을 밀어버리고 문을 숄더빵해서 나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헬스 인생 4년동안 처음으로 운동하기 잘했다는 생각이 든 시간이이었습니다.
저 유격 3번...ㅋㅋ 입소 40km 퇴소 60km 똑같은곳 3번갓다옴...ㅠㅠ

화생방도 3번 토나오네요..ㅋㅋ
다들 눈물 콧물 침 질질 짜는데 전 그냥 매운 고춧가루 들이마신 느낌만 들더라고요... 들이마셔도 맵기만 하고 이상하게 멀쩡했음 ;;
방독면안에 물에 적신 물티슈로 막아놓고 하악하악 정화통제거만 하게 해주세요 라고 빌어서 성공..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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