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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품의 탑] 세상에서 가장 보수적인 사람.RMF2018.09.27 AM 10:55
[골품의 탑] 1막 - 첫 번째 술자리 Scene
술에 취한 환이가 입을 열었다.
"세상에서 가장 보수적인 사람이 누구인지 알고
싶다면 고개를 들어 연애로 고민하는 여자를 보라!"
"기업과 여자의 공통점이 뭔 줄 아냐? 기업이 서류필터를
걸어 넣고 함량 미달인 지원자를 떨어뜨리는 것처럼
여자도 자기 기준에 못 미치는 남자를 가차 없이 발로
차지."
"나는 한국 사회가 낳은 완벽한 실패의 모형이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그리고 대학교까지
나와서 나름 살아보려고 노력했지만 이 모양
이 꼴이야."
"사회가 원하는 만큼. 내 정신이 버틸 수 있는 만큼 노력
하면서 살아왔는데, 세상은 날 받아주지 않았어."
"남들은 쉽게 하는 연애도, 취직도 난 해내지 못했어."
"그렇기 때문이 내가 9급 공무원 시험을 보려는 거야!"
"공무원 시험은 내게 스펙, 키와 외모, 운을 요구하지
않아. 국어, 영어, 한국사, 그리고 선택과목 2개로
객관적인 평가를 할 뿐이지."
"잘난 놈도 다섯 과목, 못난 놈도 다섯 과목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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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품의 탑]의 '환이'라는 인물의 대사입니다.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면서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수험생들이 많습니다. 실제로 제가 노량진에 있었을
때도 마음의 상처가 커져 험한 말을 일삼는 친구들이
종종 있었습니다.
정말로 나쁜 친구들이 아닙니다. 단지 기나긴 수험
때문에 정신이 지쳤을 뿐입니다.
앞으로도 마이피에 각 캐릭터들의 대사를 조금씩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댓글, 쪽지 모두 환영합니다.
저는 여러분들과 소통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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