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금체불 완료건-] 임금 체불로 인한 스트레스의 나날;ㅅ;(긴 징징글)2016.08.29 PM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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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한달 전 근황에서 일하게 되었다고 적었던거 같은데,

지금은 그만 둔 상태입니다'_';; 

채 한달을 일하지 못 하고 그만 둔 이유는 수도 없이 많지만

제일 큰 이유는

 

1. 남자 매니저와의 지나친 차별(일을 다 저한테 몰아서 줌)

2. 주먹구구식 경영

3. 주말 휴무라고 하지만 결국 휴무 없이 일주일 내내 일함.(주말에도 구매자들 문의오면 바로바로 답변해줘야 하는데 사이트 개수가 많음;)


처음 시작할 때 진짜 인수인계 하나 없이 일만 띡띡 던져주고;

저는 하나도 모르겠어서 관련 서적 구매해서 읽으면서 일 배웠네요ㅠㅠ

그때부터 이게 뭐지;ㅅ; 했는데...

 

업무량이 저한테 과도하게 몰린 것은 근무일지를 통해서 우연히 알게되었어요.

항상 제 것만 업로드 하다가 갑자기 궁금해서 남자 매니저분 일지 한 번 열어봤더니 업무량이 저의 1/3가량;

저는 하루 종일 정신 없이 일하면서 여기 갔다가 저기 갔다가 하는데 남자 매니저분은 만화 보고(저한테 걸림;) 카톡 하고(역시;;)

몇 번씩 나가서 담배피고 오고-_-;;

이사가 컴에 카톡 깔지 말라고 해서 저는 생각도 못 했는데 말이죠...

그리고 저 일 많아서 야근하고 있으면 지는 정시에 딱 일어나서 먼저 퇴근.

 

이 상황이 나아질거 같지 않더라구요. 대표라는 사람도 남자 매니저 뻔히 놀고 있는데 바쁜 저한테만 계속 일을 주는;

제가 헤헤 웃으면서 다 좋게 좋게 넘어가서 그런가 싶더군요. 그저 저는 열심히 하려고 한 것 뿐이였는데ㅠ

 

그리고 대표가 감정기복이 엄청 심함; 이성적인 대화가 안 되는 타입이더군요.

이것도 여러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그걸 보면서 아 여기는 오래 있을 곳이 아니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계약서를 쓰자고 한 다음날 저는 새로운 근무지(뻥ㅠㅠ)를 핑계로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저도 제가 너무 무책임하게 행동하는 거 같아 계속 마음에 걸렸는데,

너무 붙잡으시고 난리난리치셔서 마음이 더 안 좋더라구요.

그래서 바로 그만 나오고 싶었지만 새로 직원 구할테니까 딱 일주일만 더 나와달라고 하셔서

나와서 일도 하고 다음에 일 할 사람 생각해서 포토샵 작업도 다 해놓고,

15일까지만 도와달라는거 돈 안 받을 생각으로 도와드리고 마무리 깔끔하게 끝냈습니다.

 

나가면서 20일까지 정리해서 월급 주신다고 하셔서 알겠다고 하고 나왔구요.

그만 두고 나서도 도와달라고 계속 연락하셔서 편의 봐드리기도 했는데

20일이 되고 연락도 없고 월급도 지급이 안되더군요;

 

주말이라 그런가보다 기다려보자 하고 월요일이 되어서도 감감무소식.

결국 기다리다 제가 연락했더니 목요일엔 들어갈거라고 하시더라구요.

이때부터 뭔가 불안했어요ㅠㅠ 카드값도 내야하고 생활비도 있어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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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대망의 목요일 ㅋㅋ

여전히 연락도, 지급도 없었습니다. 이 때부턴 제 카톡도 읽지 않더군요.

결국 전화했더니 오늘 중에 들어간다는 말과 바쁘다는 말만 남기고 제가 뭐라할 새도 없이 전화를 끊더라구요.

그리고는 역시 미지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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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연락도 안 받고 지급도 안되니 제가 끙끙대는걸 보고 사촌언니가 문자를 보냈더라구요 대표한테.

안녕하시냐고 자기 00(저) 언니되는 사람이라고. 오늘로서 00이가 퇴사한지 2주 되는 날이니 오늘까지 지급해주시지 않으면 우리도 고발조치할 수 있는 기간이 되었다고. 그런일이 없었으면 좋겠으니 현명하게 판단해서 처리해주실거라고 생각한다고. 이렇게 보냈더니 

언니 근무하는데 대표가 전화해서 지랄을 떨었다고 하더군요.

돈 준비 다 해놨는데 자기가 떼먹을 것처럼 말했다고. 

 

그리고는 바로 저한테 전화해서 지랄;;; 아직도 그 전화를 생각하면 치가 떨립니다ㅠㅠ

아이폰 통화녹음이 안되는게 천추의 한이네요;ㅅ;

너 지금 언니를 내세워 나를 협박하는거냐, 내가 떼어먹을 사람처럼 보였냐, 네가 어떻게 그딴 연락을 할 수 있냐.

니가 연락을 했어야 할거 아니냐(씹으셨잖아요;) 지금 은행에 돈이 묶여서 직원들 월급도 못 주고 있는데!!!

라면서 소리를 소리를 지르더군요;

그래서 제가 대표님이 목요일까지 준다고 하셨고, 협박하는게 아니라 있는 그대로 말씀드린거다.

그런 사정이 있었으면 저한테 먼저 얘기해주셨어야지 지급해준다고 하시지 않았냐. 했더니

니 언니가 좋아하는 법대로 해봐! 라며 뚝.

 

그리고는 좀 이따 쫄렸는지 문자를 보내데요.

미안하다고;

 

저는 말을 섞고 싶지 않아서 문자를 씹고 대학원 후배 만나서

점심 먹고 논문 얘기하다 헤어졌더니 문자가 하나 더 와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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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한테 물어봤더니 대표가 먼저 문자보내서 현명하게 생각하시라고 답장한걸 저한테 저따위로 연락함;

전 저거 보고 언니가 무슨 문자 열 몇개는 보냈나 싶었었던;

 

그리고는 금요일, 주말 어떻게 나오나 지켜봤지만

여전히 연락도 입금도 없어 오늘 노동청에 신고했습니다.

 

대표가 평소에 저한테 너는 애가 너무 착하고 맘이 여리다던 사람이라

이런식으로 막 대해도 제가 강경하게 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에요.허허

 

인터넷 신고는 간단하네요.

 


요즘 이 일때문에 스트레스 받고 컨디션도 안 좋아 맛피도 별로 할 의욕이 없었어요.

 

사실 지금도 해결된게 아니라 스트레스 많이 받고 있지만,

그래도 신고하고 나니 뭔가 맘이 후련하네요.


참 여러 알바 하면서 진상 사장에 점장 손님들까지 많은 경험 했다고 생각했는데

임금 체불은 처음이고... 돈과 관련된 거라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가 없는 ㅠㅠ

 

다이어트 하던 중인데 스트레스로 폭식하고 있네요;ㅅ;

얼른 잘 해결되면 좋겠어요ㅠㅠ 

 

맛피에 다른 분들은 이런 고생 하는 일 없으시길..


 

 

 

댓글 : 28 개
노동부 신고가 직빵이죠.
그래도 일한 정이 있어서 신고는 피하고 싶었는데 제가 등신같아여ㅠ
저런놈들이 판을 친다는게 참...
그러게요. 싹 다 망해버렸음 좋겠어요ㅠㅠ
저런새끼들은 법대로 해서 엿먹어봐야합니다
자기가 법대로 하라고 했으니 할 말 없겠죠 뭐. 으 아직도 소리 지르던거 생각하면 극혐;ㅅ;
저는 맨 처음 일 한곳 이외엔 임금 체불이 되지는 않아서 다행입니다만 진짜 저러면 답답하기만 하실 것 같네요. 노동의 대가를 저런 식으로 먹으려는 저 못 배운 사람들은 망해.......야 하는데 이상하게 저런 사람들이 잘 안 망하더군요. 하늘이 다 보고 있다고는 하지만 저럴 때 보면 보는 사람만 보는 것 같다는 생각만 들고.....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 글이네요.

고생 많으십니다. 바로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그래도 일할 때 저랑 트러블은 없었으니 기왕이면 좋게 끝나고 싶다고 생각했던 제 맘을 산산조각내주시더라구요. 근데 사업체가 워낙 막 나가서 저기는 오래는 못 갈거 같은데.. 참...허...

감사합니다ㅠㅠ 빨리 해결되면 좋겠네요
정의의 심판을 받고 사필귀정 됬으면 좋겠네요 역시 요즘엔 착하다 여려보인다는 칭찬이 아닌 호구같다는 뜻으로 쓰이는 걸까요? 사는 세상 좋게 살고싶은데 호구로 알고 저런식으로 하는 인간들 땜에 짜증나네요
저는 그저 맡은 바 제 일을 열심히 하고 기왕 제가 몸 담은 곳이니 최선을 다해 도움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대표는 그런 모습이 호구처럼 보였나봐요. 휴 그저 한숨만 나네요ㅠ
진짜 임금체불하는 것들은 임금체불x10배로 최저시급만큼만 계산해서 강제노역시켰으면 좋겠어요 에휴
그러게요ㅠㅠ 저는 진짜 홧병나게 생겼는데 편하게 먹고자고 할 생각하면 붕노!
주휴수당도 받고, 초과근무 수당도 받고, 다 받으세요~!
너무 적게 적었나 후회중입니다;ㅂ;
별 병신이 다있네...-_- 부려먹었으면 돈이라도 제대로 줘야지...
그러니까요ㅠㅠ;; 처음 그만두면서는 이것도 못 견디고 그만두는 내가 잘못된 건가 했는데 대표 보니까 아닌거 같아요ㅠ
그나마 빨리 나와서 다행입니다
저도 계약서 안 쓴게 진짜 하늘의 도우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ㅠ
사장님들 줄껀 빨리 줍시다... 당신들 주머니에 있다고 당신들 돈이 아니라고!!! ㅜㅜ
그러니까ㅠ 우린 정당하게 대가를 요구하는 건데 이게 뭡니까ㅠ
허허... 요즘 안보이시더니 이런 일이... 임금체불 할정도로 가게가 어려우면 자영업 하지말아야지.. 왜 떼먹고 저러는지 참...
저런 자영업자들은 다 망해야 정상!!
넹... 그래서 스트레스 받고 있었어요;ㅅ; 사실 은행에 자금 묶였다는 것도 거짓말 같은 ㅠㅠ;
하 진짜 거지같은 곳 걸려서 고통받네유ㅠㅠㅠ
에고고... 맘 고생 심하셨겠네요 ㅠㅠ
잘 해결되길 바라겠습니다
네.. 얼른 해결되어 돈 받고 끝내고 싶어요ㅠ
그러면 잠 좀 푹 잘수 있을거 같은디ㅠ
어머, 이런일이 있으셨군요........ 당연히 줘야할 돈 안주면서 뻔뻔하기는 ㅡㅡ
저희엄마도 몇년전에 임금체불때문에 노봉부에 신고하고 했는데 당시에 그쪽에서 돈없다고 배째란식이구, 노동부에서도 딱히 나서서 도와주지는 않고? 문자로 상대방쪽에서 언제까지 주기로 약속받았다라는 말만 앵무새처럼 반복적으로 말해서 보는입장에서 답답해 속터지는줄............
신고 하고도 사장이 돈 안주려고 하면 진짜 더 스트레스 받을꺼에요 ㅠㅠ
중간에 포기말고 꼭 받아내세요! 나쁜새끼들..........!!
넹 그래서 스트레스도 받고 속도 탔어요ㅠ 지금은 좀 괜찮아졌지만 상황이 끝난게 아니니 스트레스는 여전히 받긴하네요.
노동부에서 전화가 왔긴한데 매우 친절하게 해주셔서 좋았는데.. 문제는 전직장에서는 아무 반응이 없다는 게ㅠ
아 정말 좋게 생각하고 싶었지만 이 지경까지 오니 정말 사람새끼들 같지 않은 것들이란 생각밖에 안 들어요ㅠ_ㅜ
핑몬님 어머님도 정말 맘고생 많이 하셨을 듯 ㅠㅠ 잘 해결되셨죠?
토닥토닥..
감사합니다ㅜ ㅅ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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