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 교회는 진짜 내 체질에 안맞는듯... 2018.08.08 PM 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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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생활 하며 한국 사람 볼일이 없었는데
요근래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게 되어 이번 기회에 한국 친구라도 만들어 볼까 해서
이런 저런 모임들을 찾다가 근처 한인 교회에 청년부가 있다는 소리를 듣고
이번에 큰맘먹고 한번 가봄.

교회 도착하니 목사랑 리더 비슷한 사람이 맞이해주며
종이에 전화번호 이메일, 나이 별의별걸 다 물어보는데
이메일, 전화 정도만 써내고 예배 시작

예배 시작할때 나눠주는 종이 쪽지에
예배 순서가 나오는데 상세한 시간이 표기가 안되 있음
이때부터 뭔가 좀 이상하다고 느낌.. --;

결국 예배 시작하고 내 예감이 적중,
주님이 어쩌고 저쩌고 찬송가를 4절씩 꼬박꼬박 부르며
시간 날때마다 아멘~ 아멘 연발..
목사는 정상적인 톤으로 말하다가 갑자기 톤을 확 높에서 말하는
사이비교주들 자주 쓰는 식의 연설방법/연설톤에 길어야 10분이면 끝날 말을 50분에 걸쳐서

주님 주님 아멘 아멘 거리며 말하고,

뒤에 앉은 아줌마는 목사의 한마디 한마디가 끝날때마다 아멘 아멘~ 외치는데
한순간 정말로 광신도들 모인 사이비종교 집단에 발을 들인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살짝 긴장.. --
나중에 뒤에 앉아서 아멘 아멘 외쳤던 아줌마는 목사 부인 이란걸 알게됨.

그래도 섣불리 판단하지 말고 끝까지 보고 판단하자 싶어서 버티고 버텨
겨우 예배가 끝나고 식사 시간이 돌아와 식사를 하며 주변 사람를 비롯한 목사랑 간단히 대화를 나누며
식사를 끝내고 가려고 하니

느닷없이 뚱뚱한 남자애가 다가와서 하는 말,
"저~~ 식사 끝나고 설거지 해야 되는데요, 지금 꼭 가셔야 되나요?"

아마도 몇명 뽑아서 밥먹고 설거지 돌아가며 하는 구조인듯, 그런데 보통 이런걸 안면도 없는
교회 처음 온 사람한테 시키나? 분위기를 보니 아마 저 뚱뚱한 녀석이 그룹에서 형, 오빠라고 불리는거
보면 그룹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듯한데 아마도 저놈이 내가 자기보다 어리다고 생각해서 거리낌없이
와서 저런식으로 말을 한듯.. --

"먹었으면 설거지 정도는 도와야죠, 도와 드리겠습니다."
헌금을 낸것도 아니고 식사를 무료로 했으니 그에 맞는 댓가를 지불하는게 맞는듯해
설거지 묵묵히 끝내고 가려고 하니 이후에 또 무슨 모임이 있다며 가는 사람을 붙잡는데...
그 뚱뚱한 애를 리더로 8명 정도 한 테이블에 모여서 각자의 고민거리를 모아서 서로 기도해 주는
시스템 이라는듯..  그런데 그 과정에서 느닷없이 생년월일을 비롯해 자기 소개 타임 시작

직업이나 사는곳 나이 같은 개인정보 밝히는 것도 싫고 나이로 서열 따지는것도 별로라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나이를 끝까지 물어보기에 결국 나이를 밝히니 그제서야 내가 저놈보다
연장자라는걸 알고 뒤바뀌는 태도.. -_-;

각자의 고민거리라는걸 돌아가며 말하는데 곰곰히 들어보니 하나같이 모든 일은 하나님의 뜻 혹은
교회에 열심히 안나오면 방황하고 나쁜길로 가는 것이라는 식으로 귀결.

하여튼 사이비교 같은 분위기도 마음에 안드는데 그밖에도 한국의 안좋은 것들은 다 가져온듯한
느낌.. 하여튼 이날 교회떄문에 소비한 시간을 게산해보니 나의 귀중한 일요일의 5시간을 소비..


그래도 이번 기회로 교회란것이 어떤 집단인지 더욱더 확고하게 판단할수 있었으니

나름대로 가치는 있었던듯.. 다음부터는 누군가가 교회 권유하면 확고하게 NO 라고 답할수 있을듯. --

댓글 : 21 개
교회 심각하게 빠진사람들은 해외 몇주 몇달 나가면 한인 교회부터 찾음

대단한거 같더라고요 여러의미로.
개인적으로는 유일신 내세우며 믿음을 강조하는 종교들을 보면 종교는 마약이다 라는 말이 맞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요일 5시간...ㅠㅠ....아까엉...
어느정도 시간 낭비할건 예상했지만 5시간은 진짜 예상 밖이 었네요.. 하지만 이번 경우로 적어도 한국사람들 보인 교회는 멀리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굳어 졌습니다. --
누가 끌고 간것도 아니고 제발로 가놓고 교회에서 무슨 피해를 본것도 아닌데
광신도니 사이비니 이러고 뚱뚱하다며 인신공격적 발언 하면서 근거도 없이 사람 까내리면서
인터넷에 뒷담화나 까는거 보니 누가 더 문제인줄은 딱 알겠네요.
  • MRㅎ
  • 2018/08/08 PM 02:08
저도 같은생각입니다
말도 안되는 식으로 세뇌당하고 아멘아멘 거리며 시간 낭비 하느니 그냥 문제아가 되겠습니다 ^^;
일반인이 보면 사이비로 보이는데 정작 교회사람들은 정상이라고 우김.
솔직히 한국교회들이 대부분 사이비랑 무슨 차이인가 싶음.
일반인이 보면 사이비로 보이는데 정작 교회사람들은 정상이라고 우김.
솔직히 한국교회들이 대부분 사이비랑 무슨 차이인가 싶음.
교회 많이는 안다녀 봤지만 그래도 여태까지 나가 본 곳은 하나같이 분위기가 비슷비슷하더군요, 그 분위기라는게 사이비나 다단계 비슷한 느낌인데.. 규모와 광신도들의 정도만 좀 차이가 날뿐 다들 비슷비슷하다고 봅니다.
교회 어릴때부터 10년정도 다녀본 생각으론
그냥 할것 없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 나누고 치유받고 노는 모임..이라는 생각만 들더라구요
딱히 별 재미도없고 의미도없고
삶의 성찰과 믿을을 위한게 아니라 사람 만나고 비니스니 하는데 인맥 틀려고 가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더군요... 그런데 그런식으로 교회나가서 믿지도 않는데 아멘~ 열창하며 자신을 속이는게 가능한 사람이라면 되려 가까이 하면 좋을게 없을듯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난 제발 그 하나님이라는 존재좀 봤으면 좋겠음

아니면 저 사람들은 다 보는건데 나만 ㅈ같아서 안보여주는건가 싶기도 하고

근데 나한테 안보여주는 사람을 믿을 필요도 없다고 생각해서 저도 어릴때 말고는 안감
신이란게 애초에 문제가 있는건지 아니면 신이란 존재를 교회에서 그따구로 추락시킨건지.... 문제 있는 존재를 신이라고 부르며 떠받드는 경우, 자애롭고 전지전능한 존재를 왜곡 한 경우.. 어떤 경우가 되었든 한국식 교회는 정상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_-
그냥 애당초 교회를 별로 안좋아하신 듯..
뭐 님도 결국 사람 만나러 간거였으니 쌤쌤치세요 ㅋㅋ
애초에 별로네요.. 그래도 예외가 있을까해서 몇군데 가봤지만 어찌 다들 하나같이 그모양인지... --
사람 차이죠~ 맞는 사람도 있고 안맞는 사람도 있고... 저도 서울 올라와서 친구 없어 쓸쓸했을 때 집 근처 교회 청년부 사람들이 많이 도움 되었네요 다행히 제 근처에는 강요하는 사람들이 없어서 정말 즐거웠네요~ 교회 끝나고 플스방 가서 같이 위닝도 하고 볼링도 치고 맛집도 같이 다니고~~^^
모든일에는 정도가 있듯이 믿음이란것도 신뢰를 바탕으로 차근차근 쌓이는 건데 교회 들어서자 마자 아멘~ 아멘 믿습니다~ 모든것은 하나님의 뜻으로 치부하는 분위기는 내가 제정신을 가지고 있는한은 안맞네요.. --
한국 교회는 삶의 의미를 궁구하는게 아니라 오히려 성찰과 궁구를 빼앗고 모두 하나님께 기도로 퉁쳐버리니...목사와는 고민상담이 불가함. 개중에 지랄맞은 놈은 정성이 부족하다며 십일조나 성금을 내라는데 무슨 사법거래에 이은 종교거래임? ㅋㅋ
그리고 한국식 예배는 포교를 위한 엔터테이먼트 같은 방식임. 목사의 설교는 과장된 톤으로 세뇌하듯 말하고 중간중간 흥을 돋우는 노래와 춤도 들어감. 진지한 성철보다는 즐겁게 노래하고 설교에 빠져 아멘을 함께 외치다 방언도 트이고 하면 세뇌되는 형식이죠.
삶의 한 부분으로 고민하고 받아들이기 보다는 아무생각없이 아멘을 외치게 만드는 또는 세뇌하는 게 교회의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좀 늙은 목사들은 교리나 성서의 내용에 대한 문답조차도 제대로 못하는 사람 수두룩하죠. 의문을 물으면 사탄 씌인다며 그냥 믿으란 놈이 수두룩해요.
그래서 혹시나 예외가 있을까 하여 이번에도 가봤지만 결국 여태까지 나가본 한국인 교회들은 하나같이 사이비식 밖에 없더군요.. 교회도 이상하고 믿는 사람들도 이상하고 뭔가 다들 나사가 하나둘 빠진듯한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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