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C] 김밥 한줄에 노매너남이 되어 있었다.2019.12.26 AM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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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전 쯤인가 맞선 나갔을때 여성분 데리고 다니며

돈까스, 파스타 등등을 비롯해서 이런 저런 레스토랑에서 식사비용 다 내가 지불하며 같이 돌아다녔었는데.
돌아다니다가 여성분과 이야기중에 김밥천국 이야기 나오면서...

나: "한국에서는 김밥천국에 여성분 데리고 들어가면 매너 없다고 남성쪽이 욕먹는다면서요?"
여성분: "전혀 그렇지 않아요, 김밥 드시고 싶으세요? 저기 깁밥집 들어갈까요?"
나: "아니요 괜찮습니다."
여성분: "괜찮아요, 지금 안드시면 언제 드셔 보시겠어요?"

결국 그렇게 해서 간단하게 여성분과 김밥 한줄 먹고 나오기는 했는데..
식사후 계속 돌아다니며 이야기를 나눠본 결과 여성분 쪽이 성격이 좀 꽁하고 내성적인 면이 강한듯해 내 스타일은 아닌거 같아
결국 이 여성분과의 더이상의 진전은 패스했는데.. 그게 거의 1년전

그후 1년 좀 지난 시점에서 집에서 걸려온 전화에 어무이와 통화하다가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어무이: "너는 왜그리 매너가 없어?"

나: "뭔소리예요?"

어무이: "일년 전쯤에 너가 소개받은 XX 말인데, 그쪽 여자애 소개시켜준 YY가 그쪽 어머니와 이야기가 오갔는데 그 여자애 어머니가 말하기를 너가 매너가 없다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더라"

나: "네?.. 그게 무슨 소리예요?"

어무이: "너 그 여자애 데리고 김밥집에 들어갔다며? 그쪽 어머니가 그러는데 맞선보는데
        여자 데리고 깁밥집에 들어갈 정도로 짠돌이면 결혼해도 별볼일 없는거 아닌가 하는 식으로 이야기 했다더라, 넌 뭔 그리 매너가 없니?"

나: "네? 나참 어이가 없네... 아니 고급 레스토랑 데리고다니며 내가 식사비 전부 지불했었고 , 마지막에 김밥집 들어간건 그 여자애 주도로 들어간건데,  김밥집 같이 들어간걸 가지고 나를 매너없는 사람으로 만들어요? 게다가 설사, 내가 정말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내 주도로 김밥집에 데리고 들어갔다고 쳐도, 그전에 식사비 전부 지불한게 누군데 누가 누굴보고 매너없데요? 다른건 다 제껴두고 김밥 한줄로 사람을 매너없는 사람으로 만드나? 내가 봤을때는 그 여자애나 그 애 엄마나 적어도 둘중에 하나는 말을 만들어 낸건데, 정말 천박하네.. "

그리고 이야기가 오가다가 일단 내 입장을 설명했고

어무이께서도 그 여자애 소개시켜 준 사람한테 짚고 넘어갈건 넘어가야 겠다며 통화하신다고 했는데..
여자쪽이 말을 만들어 낸건 둘째치고 애초에 김밥이 무슨 못먹을 음식도 아니고,

첫날 맞선후 둘째날 만날 약속했다가 시간 다되서 바쁘다며 약속파기한게 여성분 쪽인데

내쪽이 되려 김밥 한줄로 거의 1년동안 노매너남이 되어 있었다고 생각하니 살짝 어이가 없어지는중... --

댓글 : 12 개
세상은 넓고 역시 .... XX 는 많네요 ㅡㅡ;
여성분보다 그쪽 어머니분이 멋대로 생각하신거같네요
김밥얘기듣고 그거 하나에만 꼿힌듯
이건 주선자한테만이라도 제대로 말은 해둬야할듯하네요
이건 이야기를 전하는 사람이 병신임(저쪽 어머니) 저 여자가 병신이 아니고... 이야기는 와전될수가 있음. 타고타고 오는 이야기에 너무 신경쓰지마세요. 그리고 어차피 한번 보고 끝날사이인데 저쪽이 뭐라건 뭔상관인가요.
  • Ezrit
  • 2019/12/26 AM 09:16
저도 비슷한 일 몇 번 겪었죠...ㅎㅎ;

아마도 그 집 어무이가 딸내미한테 왜 그 남자 만나다 말았냐 혹은 남자 급한데 왜 비싸게 구냐 식으로 닥달하니깐, 그 딸내미가 '그 남자 선자리에서 김밥집 가는 짠돌이던데요?'식으로 상황 모면을 위해 구라를 쳤을 겁니다. 그 남자 제 스타일이 아니에요 혹은 성격 안 맞네요 식으로 답 하면 사람마다 다 단점이 있다 완벽한 사람이 어딨냐 더 만나봐라 식으로 닥달할게 뻔하니 저런 식으로 끊은 거죠. 상황 모면을 위한 순간적인 구라입니다.

저는 뭐 저 남자 알고보니 만나는 여자 있으면서 나랑 만났다더라 식으로 자기 어무이한테 구라치는 여자도 만났어요. 저희 아버지가 주선자한테 듣고 어이가 없어했지만 당장 사실관계(?) 확인이 안 되니 ㅎㅎ; 참고로 그 때 안 만난 이유는 여자분이 자꾸 자기 종교를 너무 강요해서... 이건 사실 주선자 단계에서 필터링을 먼저 해줘야 하는데 참;;; 주선자가 영;;;
가부장제 싫다는 사람들이 저런건 바꿀생각 안함
저런 자리에서 남자가 무조건 돈내야한다는것도 일종의 가부장적 문화 아닌가

진짜 또라이같은년들이네....
년이나 놈이나 또라이는 진짜 많은듯합니다
단단히 짚고 넘어가셔야합니다.
여자가 펑크내서 아예 약속 장소에 안나오고 연락도 안받고 잠수 탄적이 있었습니다.
저도 그때는 어이가 없고 일이 바쁜 때라 똥 밟은 셈 치고 뭐라 말 안하고 넘어갔더니
한참 후에 저한테 타박이 들어온적도 있습니다.
지 잘못도 남 잘못으로 탈바꿈 시켜버리는 년이 매너를 논하다니 기가 막히다 못해 코가 막히네요.
김밥이 얼마나 맛있는데 김밥을 무시하네 나쁜...
보고의 중요성인가
뭐.. 솔직히 선보는데 김밥천국은 말도 안되죠 ㅋㅋ
그냥 농담이라도 그런 이야기 자체를 안하는게 좋을 듯..
끼리끼리 만나는거지 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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