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여친과 헤어졌습니다.2021.02.25 AM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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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가까이 사귄 여친과 헤어졌습니다.

늦은 나이에 한 연애라 결혼도 생각했고, 나름은 많이 노력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한 달에 2~3번씩은 꼭 싸우고 강한 집착 때문에

흔한 친구조차도 쉽게 못만났습니다.

10년 넘게 알고 지낸 친구를 자주 만나니 그 친구를 게이 아니냐고 하더라구요.

그냥 평범한 친구인데.. 그렇게 표현하더군요.

 

그리고 여성신장,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아 노골적으로 편가르기 하는 것도 많았어요.

싸우기 싫어 그래그래, 하고 넘어갔지만 좋게 듣기 어려웠습니다.

 

지기 싫어하는 성격 탓에 고함 지르고 소리 치는 것도 어려번이었고.

개인적으로 제일 싫어했던 건 자기가 조금이라도 피해를 입으면 주변 사람 다 들리게

노골적으로 비난하는거였습니다.

 

예를 들어 마트 들어가는데 아저씨가 조금 늦게 걸어가 저희도 천천히 가게 되면

"아..씨 길을 막고 그럴까, 뒷사람 생각도 안하네"

 

살짝 스치듯 남자나 여성분이 빠르게 지나가면

"아, 짜증나.. 돌아가면 되지 재수 없게"

 

뭐 이런 식으로 들으라는 듯 말합니다. 전 그때마다 굳이 그러지마라고 하거든요.

괜한 시비로 번지는 것도 그렇고, (아.. 실제로 시비로 번진적도 있습니다)

생각해보면 별 것도 아니고 뭔가 피해를 입은 것도 아니거든요.

 

그리고 제가 그리 여유 있는 상황이 아닌데도 음식이나 여행비 등 계산을 안하면

자신에게 돈으로 눈치 주냐고 성질 내더라구요. 아마 돈 문제 때는 거의 몇 시간을

성질내고 싸웠던 기억 밖에 없네요.

 

그래서 내 현재 상황 등을 자세히 이야기하니 헤어지자고 하네요.

주말마다 재활용 쓰레기부터 청소, 마트 장보는 것도 챙기고, 빨래방도 태워서 다녔는데

그런 것보다 돈 없으면 의미가 없었던 것 같더라구요.

 

뭐.. 좋은 기억, 추억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뭔가 고생한 기억과 저런 안좋은 기억 뿐이네요.

헤어진 이후 오히려 몸도 가벼워지고, 불면증도 해소됐습니다.

왜 진작 헤어지지 않았나 싶었네요.

 

아마 늦은 나이라 연애가 더이상 쉽지 않을 것도 알고 결혼은 더욱 불가능하겠죠.

근데 굳이 남들이 하니깐 저런거 지키며 하면서 사는 건 아니더라구요.

 

헤어진 이후에 오히려 빚이 늘었습니다. 매달 갚아야 하는 돈도 늘었죠.

월급으로도 빠듯해서 여러 부분에서 고민이 되는데, 오히려 마음은 후련합니다.

 

이제 혼자가 돼 열심히 빚 갚고, 회사 일 부지런히 해야죠.

연애나 결혼이 아닌 제 삶을 더욱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게 노력해야겠습니다.

 

댓글 : 37 개
계속 불편하셨으면 인연이 아니셨을듯 . 잘 헤어지신거 같습니다.
"그리고 여성신장, 인권에 대해 관심이 많아 노골적으로 편가르기 하는 것도 많았어요.
싸우기 싫어 그래그래, 하고 넘어갔지만 좋게 듣기 어려웠습니다."

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인연이 아니네요. 더 좋은분 만나실겁니다
와 이걸 2년 참아요
연애때부터 저런다면 사실 답이 없는.. 결혼 후에는 현실이란게 밀려오기땜에 저런 단점이 더 크게 다가옵니다.
결혼은 이제 선택일 뿐이죠.
  • ··
  • 2021/02/25 AM 10:18
좀 이상한 분이었네요.

결혼했으면 더 큰일 날뻔했네요.

조상님이 도운듯.

더 좋은 인연이 있을겁니다.
인연은 또 있습니다. 이런말 하면 심하겠지만, 쓰레기와 잘 헤어지셨습니다.
  • dick
  • 2021/02/25 AM 10:21
방생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글만 봐도 너무 성격차이가 큰데 저런 성격은 다른남자와 사겨도 너무 피곤할것 같은 스타일이네요
고생했어요
  • MAGIC
  • 2021/02/25 AM 10:27
저는 그냥 기본적으로 사람을 만나면 좋으려고 만나지 안좋으려고 만나지는 않는다 생각합니다. 어릴때는 상황에 따라 억지로라도 사람들 만나고 그랬는데 나이가 들다보니까 아니면 그냥 쿨하게 제끼는 식으로 하니 인간관계는 좀 줄어들었어도 정말 남을 사람만 남더라구요... 연애도 같은 맥락이라 생각합니다. 좋으려고 여친 만나고 남친 만나지 만나는게 스트레스고 짜증이면 헤어지는게 맞는거죠.. 좋은 관계에서 헤어진게 아니고 오히려 헤어지는게 나은 상황이시니까 이제는 반등하여 인생이 펴실일만 남으셨을겁니다. 마음 푸세요~~
저도 비슷한 연애를 했었는데 헤어지고 나서

후련한 마음과 그리움이 있었는데 시간지나니 조금씩 괜찮아지고 있씁니다

힘내세요~!! ㅎㅎ 더 좋은 사람이 언젠가 나타날꺼예요
늦게 연애하고, 결혼했는데 진짜 1~2일에 한번씩 싸우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와이프는 나한테만 뭐라하고, 딴 사람에겐 뭐라고 안하니 참고 살고 있네요.
그러나 나만이 아닌 주변 사람한테도 저런다면 저역시도 못버틸 정도일 것 같네요.
잘 헤어지신 것 같아요. 최소 지금보단 훨씬 더 좋은 사람 만나실 껍니다.
그런분과 결혼을?!

아이고 조상님이 도왔다고 여깁시다.
더 좋고 더 괜찮고 사랑해줄 사람이 생길거에요.
아프고 힘든 사랑만 있는게 아닌걸 곧 알게 되실겁니다.
화이팅하십시오.
좋은 인연 생기실거에요^^
죄송합니다. 축하드린다는 말 밖에 할말이 없습니다.
잦은 소모적 싸움과 종종 충돌하는 의견, 그리고 타인에 대한 불친절함을 가지신 분과 같이 했으면 결혼 후, 더 불행해졌을 것 입니다.
서로 원하는게 좀 달랐던거 같아뵈네요
다른 좋으분 만나시길 ㅎㅎ
전 이성을 만날때 제일먼저 보는게 서로간의 존중이라 그런가 그런사람 만나기가 쉽지 않네요
와 2년동안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잘헤어지셨네요.
좋은 인연 만나시길 바랍니다.
늦은 나이에 쉽지 않을 거 같아도 저같은 사십살 중년 안여돼도 다 만나더라구요.
내려놓지만 않으면 쉽건 어렵건 짝은 만납니다.
기분이 어떠실지 몰라 좀 송구한 이야기긴 합니다만,
사례들을 보고 있으면 제가 만약 그렇게 헤어졌으면 저는 후련한 기분 들 거 같습니다.
진짜 행운이라고 생각하시고 더 좋은 분 만나세요~
결혼까지 안하신게 다행일 수도 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주변에도 저런성격인분 있으면 정말 피곤한데
사귀는 사람이 그런다면 정말 잘 헤어진겁니다.
성격이 어둡고 공격적인 사람과 같이 있으면 평생 불행합니다.

어디 공지라도 해서 연애할때 저런사람은 피해야 한다고 써야 해요
  • z.z.z
  • 2021/02/25 AM 10:52
축하드립니다.
저런 분이랑 2년 사귄것도 대단하신 듯
한달에 두 세번 싸운다는거에서부터 이미... 잘헤어지신거같습니다
같이 있어서 피곤하면 그건 사랑이 아니다
라고 봅니다
잘하셧네요. 빨리 잊고 더 좋은분 만나시기 바랍니다.
  • A-z!
  • 2021/02/25 AM 11:05
아니 저런 사람이랑 2년을 사귀었다구요?
와 보살이 따로 없네요 저는 2년이 뭐야 2달도 못 견딜거 같은데 ㄷㄷ
아무리 예뻐도 개념 없고, 성격이 이상하면 못 만납니다
올해 가장 잘 선택하신 일입니다. ㅎㅎ
이런말씀드리긴 그렇지만..보살이셨네요;;
다들 안좋게 헤어진 사람들 공통점이 카드 빚만 남는다는거...
헤어지신게 잘하셨다고 생각합니다
잘하셨어요~
제 주위에도 비슷한 여자분이랑 결혼했다가 개판된 사람있어요
결혼전에 잘 헤어지신겁니다
여권신장을 얘기하면서 돈으로 눈치를 준다는 얘기를 동시에 한다라.. 전형적인 자존감이 낮은 페미니스트를 만났군요. 만나시면서 2년간 자존감이 많이 떨어지셨을 겁니다. 그러니 불면증까지 오셨겠죠. 잘 헤어지셨고 앞으로 건승하시길 빕니다
2년이나 버틴게 대단. 헤어지시길 잘하셨습니다.

누군가의 짐을 굳이 본인이 짊어지지 않아도 됨
더늦기 전에 잘된거라 생각되네요
지친마음 치유하시고 행복한일만 있을껍니다.ㅎㅎ
헐 내가 군대제대하고 만난년이랑 똑같다.. 내가 어리숙할때 만나서 몰랐는데.. 개 썅년 아오..내가 그당시년 때문에 B형년에 노이로제, 트라우마 걸려서, 모든 만남에 여자 B형은 절대 안사귐, 결국 A형이랑 결혼함 . 얼른 걸러요 아니면 암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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