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기] 이직을 결심했습니다2023.05.14 AM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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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면 인간이 직접

너무나 익숙하고 편한 현 직장에서의 생활을

내가 손수 그것과 단절하기로 결심하고

새로운 조직에서의 생활을 선택한다는 것은

매우 큰 용기가 필요한 일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어느 순간

현 직장에 남아야하는 이유를 고민하다가

'익숙함'이 첫 번째로 올라온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음.... "이제 진짜 나가야겠다"라고 반대로 결심이 선 것 같습니다


개발자 직군에서 특히

그 누구도 여기 한 곳에서만의 길고 긴 경험을

다른 여러 곳을 전전한 경험에 비하여 더 높게 사주는 것도 아니니까...


(오히려 경험의 폭이 제한적이라서 외려 평가가 더 박할지도요)




또 연애도 취미고 공부고 인간사 모든 것이

그 첫 시작에서 주는 쫄깃함과 또 그 때만이 주는 긴장감이 있죠

그리고 그것 속에서 나오는 폭발적인 결과물/성장 같은 것들도 있구요


아무래도 시간이 지나면 그 익숙함에 젖게 되고

처음의 그런 긴장감이나 마음가짐이 느슨해지는 것이 사실이니까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을 선택하면서

나의 긴장감을 다시 잡고 또 목표를 크게 잡는 계기를 설정하는 것도

좋은 동기라는 생각도 드네요...




이 곳에 공채로 들어와 어언 7년이 되었지만

그 기간 동안 매우 확실하게 깨달은 사실이 하나 있다면


절대 어느 회사도 

잡은 물고기한테 높은 포상을 부여하지 않는다는 점ㅋㅋ


그래도 공채 출신.... 마치 약간 성골(!)로써 회사의 성장의 끝에

회사가 알아서 나중에 높은 보상을 줄 것이라 기대했던게 사실인데

결국 알고보니 공채한테 오히려 짜고, 바깥에서 스카웃한 양반들이 더 높은...


아니면 찡찡거리고 또 징징거려야 뭐라도 하나 더 던져준다는 점 ㅋㅋㅋ

근데 이건 뭐 나쁜 점이라기 보단 사회생활이라는게 기본적으로 이런거구나 느낀??




무튼 새로운 곳에서의 생활은

설레고 또 한편으로 걱정도 되고

매우 복합적인 감정이 들어서 잠도 잘 안오네요....


금요일에 퇴사 의사를 던졌으나

팀장님이 주말 동안 다시 한번 재고하라고 돌려보내셨는데

월요일에 다시 한번 출근해서 확실하게 통보하고자 합니다


7년동안 휴가를 가서도 불안해서 노트북을 들고 다니곤 했는데

이제 진짜 백수로써 아무 걱정없이 여행도 좀 다녀와볼까 합니다




뭐... 가서도 잘 되겠죠


우리 모두 잘 될 것입니다, 화이팅입니다

댓글 : 4 개
환경변화를 직접 스스로 경험하는건 대단하네요 앞길 꽃길이시길 ~
늦었지만,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우리 모두 대박납시닷 ㅎㅎ
같은 개발자의 정 드립니다. 나름 오랜 직장생활과 몇번의 이직을 통해 깨달은 점은, 회사는 절대 직원을 책임져 주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회사와 더불어 간다는 건 자본주의 사회에서 너무 꿈 같은 생각이죠. 불법이 아닌 이상 항시 자기 몫을 챙기고. 좋은 이직 기회가 있을 땐 새로운 환경에서 도전하며 개척 해 나가야 도태 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리고 개발자 이직은 너무나 흔한 일이니 너무 걱정 마시고 승승장구 하시길 기원합니다.
옷 말씀 정말 감사합니다
덕분에 용기를 더욱 낼 수 있게 되는것 같습니다 ㅎㅎ

+
마이피 가보니까 시애틀에 계시네요
저도 3년 정도 넘어가보려 노력했었는데 부럽습니다
그 곳에서도 건강 잘 챙기시고 승승장구를 바랍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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