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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일상] [스포일러] 영화 스타 이즈 본 보고왔습니다. 좋네요.2018.10.13 PM 05:28
[중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보기전에 레이디 가가에 대한 선입견과 연기력 때문에 걱정을 했었죠.
그런데 막상 보니까 레이디 가가 연기 잘합니다.
노래야 뭐 두말 할 것 없었고 브래들리 쿠퍼도 한 노래 하더군요.
레이디 가가의 매력과 함께 좋은 노래들로 귀가 호강하는 영화였습니다.
다만 중반부터 잭슨과 엘리가 삐걱이기 시작하는 부분을 보며
'아 그래 정통 락 뮤지션과 상업 음악의 시각차이로 저렇게 불화를 겪다가
그 불화가 심해지다가 어떤 계기로 둘이 서로의 음악 지점을 이해하고
화해하며 아름다운 음악을 합창하면서 갈등이 봉합되는 전개로 가겠군.
아마 그 합창씬이 엔딩이 되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화해의 합창은 나오지 않더군요.
사실 잭슨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계기가 된 레즈의 심정도 이해는 갑니다.
한국으로 치면
연예계 연말 시상식에 인사불성으로 난입한 것만해도 디스패치가 365일은 달라붙을 거고
네이버 실검 1위를 일주일째 먹을 일인데,
오줌을 쌌으니 네이버, 다음 양대 포털 실검 1위에 각종 연예 기레기들이 날아다니고,
관련 기사엔 [엘리 게거품 오줌쟁이 마누라] 같은 악플이 줄줄 달렸겠죠.
그걸 어떻게든 수습하는데 드는 과정이 만만치는 않았을 겁니다만
마지막에 아버지의 벨트를 들고 차에서 내리는 잭슨을 보며 속으로 외쳤습니다.
'차라리 공연장에 가서 오줌을 또 싸버려 제발 ㅠ.ㅠ'
아름다운 해피엔딩이 되었음 했지만,
엘리의 절규에 가까운 추모곡을 들으며 처음의 좋았던 장면을 생각하는 것으로...
모든 영화가 해피엔딩일 순 없으니까요.
사족
저와 친구의 책임전가
나
-작중 형님이 [잭슨일은 너의 탓도 나의 탓도 아냐] 라고 했지만 내생각은 달라
친구
-뭔데?
나
-이게 다 그래미 시상식 프로듀서 놈 때문이다.
친구
-어째서?
나
-생각해봐. 그래미 시상식에서 노래 짤림 -> 속상해서 술퍼마심 -> 오줌 쌈 -> 자살.
-이잖아
친구
-그렇지
나
-노래가 안짤렸음 속도 안상했을 거고, 시상식에서 멋진 모습 보여줬을 거고 그럼 안죽었을거 아냐
친구
-그래미 상 관계자가 개객기네
나
-그치?
그래미 상 관계자를 죽여야합니다.
-끝-
- 응공
- 2018/10/13 PM 09:43
추모곡 부르는데 컷 바뀌면서 잭슨이 노래 부르는데 앨리가 우는 그 장면이 너무 슬펐음.
죽음을 암시한 노래였던거 같은데 앨리는 몰랐고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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