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아무 이야기] 왜 "평점"을 주는 것이 악습인가2013.10.09 PM 12:03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요즘 보면 메타크리틱이다, 리뷰평점이다, 이런걸 보면서 "아 이 영화는 평점이 높으니 볼만한가보네", "아 이 영화는 평점이 낮으니 안봐야지" 이런 사람들이 늘고 있습니다. 게임, 영화뿐만 아니라 요즘엔 아마존에 올라오는 물건에도 평점을 매길 수 있더라고요.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적어도 게임과 영화에 평점을 주는 것은 옳지 않고, 더욱이 그 평점만 보고 자신의 구매의사를 결정하는 요즘 사람들의 방식은 악습이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적 표현에 대한 비평은 숫자로 나타낼 수 없다.
저는 영화는 물론 게임도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예술하면 사람들은 뭔가 다가가기 힘들고,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적"인 것만 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만, 사실 예술(art)란 문화적 표현 그 모든 것입니다. 그래서 외국에서 인문계를 humanity혹은 arts라고 부르기도 하는 겁니다. 상업적이라고 해서 문화적 표현이 아닌 것은 아닙니다; 루벤스는 상업적으로 굉장히 성공한 화가이지만 아무도 그를 보고 "그는 상업적으로 성공했기에 아티스트가 아니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이 문화적 표현의 한가지 중요한 점은 바로 작품이 존재하는 것만으로 완성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많은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는 컨셉중 하나가 바로 예술을 쌍방향 컨셉입니다. 작품은 언제까지나 관객이 보고, 그것에 대한 생각과 감정을 느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작가가 작품을 만들었지만, 아무도 그것을 보지못하면, 그것은 완성된 작품이 아닙니다. 하나의 표현은 그것의 리액션을 받아야 비로소 조화를 이루고 완성되는 것이 예술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평은 예술 행위의 중요한 한 축입니다. 그래서 미술학이 있고, 영화학이 있고, 문화학이 있는 것입니다. 작품이 나오면 그것을 제대로, 논리적으로 연구하고 비평을 내려야 한 작품이 인정을 받는 것이고, 그로 인해 예술계 전체가 발전을 하는 것입니다.

이 비평의 가장 중요한 점은 바로 답이 없다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저번에 설국열차가 나왔을 때 스토리가 과연 무엇을 뜻하는가에 대한 열띤 토론이 인터넷에서 펼쳐졌었죠. 그 문제의 답은 쉽습니다: 모두 다 맞습니다. 어느 한 작품을 보고 두 사람은 두가지 다른 결론을 내릴 수가 있습니다. 그 두 결론이 모두 나름 제대로된 논리로 뒷받쳐졌다면 그 두 결론은 맞다는게 됩니다. 이것이 예술의 묘미고, 예술의 본질입니다.

자 그럼 리뷰 점수에서 "점수"부분에 해당하는 "숫자"의 개념을 한번 봐 봅시다. 1 더하기 1은 2입니다. 2 더하기 2는 4입니다. 이 우주 그 어디를 가도 1+1이 3이 되는 곳은 없습니다. 숫자는 절대로 주관적일 수가 없고, 그 어떤 사람이 보더라도 3은 3이라는 특정한 값을 나타내고, 4는 4라는 특정한 값을 나타냅니다. 수학에는 2개 이상의 정답이 없습니다. 수학엔 언제나 답이 있습니다.

자 그럼 비평과 숫자를 비교해 봅시다. 예를 들어 제가 친구 한명과 게임을 했습니다. 저는 그 게임을 무척 재밌게 했지만, 친구는 게임을 정말 재미 없게 했습니다. 하지만 저와 제 친구 모두 틀린사람은 없습니다. 다를 뿐이지요. 하지만 숫자는 다릅니다. 저와 제 친구가 길을 가다 여자 세명이 같이 걸어가는걸 봤을 때 누군가 옆에서 "여자 몇명이 걸어가고 있지?"라고 물어보면 답은 언제나 3입니다. 숫자는 언제나 맞거나 틀리거나입니다.

비평은 뿌리부터 주관적인 의견입니다. 하지만 숫자는 뿌리부터 객관적입니다. 하지만 이 둘을 같이 사용할 때는 논리적 불일치가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한 리뷰어에게 5점이란 평균점수입니다. 하지만 그 리뷰어의 글을 읽는 관객에겐 5점이란 정말 재미없다라는 뜻입니다. 같은 5점인데, 뿌리부터 주관적인 의견과 같이 쓰려고한 나머지 의견을 전달하려는 사람과 그 의견을 받는 사람 사이에서 숫자 5가 전달하려고한 주관적 의미를 잃어버립니다.

평점을 "비평의 요약버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신데, 주관적인 의견의 요약은 어디까지나 주관적이여야합니다. 어느 한 리뷰의 요약은 "네, 이 작품은 볼만합니다" 혹은 "아니요, 이 작품은 별로입니다"가 되어야 합니다. 혹은 20자평이라던가요. 제가 그래서 로튼토마토 방식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별점을 주는 방식은 전혀 논리적으로 맞다고 생각하지 않고고, 별점만 보고 그 작품을 평가하는 사람들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점수는 그것을 본 사람에게 알려주는 것이 하나도 없다
제가 위에서 말했듯이 게임과 영화는 문화적 표현입니다. 그리고 모든 문화적 표현은 여러가지 파츠들로 이루어져 있고, 그것을 체험하는 관객들도 제각각 다른 부분에 더 중점을 둡니다. 예를들어 영화를 볼때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고, 스토리를 중요시하는 사람들도 있고, 미장센을 중요시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누구도 "틀린"것이 아닙니다. 다만 각각 하나의 작품을 보는데 중요시하는 부분이 다른 것이죠.

예를들어 다시한번 설국열차를 예로 들게요. 설국열차는 액션을 좋아하는 사람이 보면 그다지 재밌는 영화는 아닙니다. 첫번째 싸움인 드럼통을 미는 씬의 굉장한 박력을 제외하곤 그다지 다른 영화와 비교해서 특출나게 재밌는 액션이 있는 것은 아니니깐요. 그리고 스토리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도 호불호가 가리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런 류의 영화도 이미 많은데다가 설정구멍도 여기저기 많이 존재하는 편이니깐요. 하지만 미장센을 중요시하는 사람들이 보면 설국열차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영화입니다. 예술팀의 거의 편집증적인 디테일에 대한 집착은 물론, 배우들의 연기와 자연스럽고 깊이 있는 조명,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것들을 전부 멋지고 의미있게 스크린에 담은 것은 정말 만족할만 합니다.

그렇다면 설국열차에 대한 평은 이렇게 나뉠수 있습니다. "멋진 미장센을 가진 영화", "딱히 특출날 것이 없는데도 괜히 폭력적인 연출", 혹은 "너무나도 지루하고 클리셰로 가득찬 스토리". 이 모두 리뷰어들이 설국열차를 봤을 때 느꼈던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논리적인 근거를 베이스로 비평을 했다는 전제하에) 이 중 틀린 평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세 리뷰어들이 모두 점수를 줬다고 해봅시다. 첫번째 리뷰어는 8점, 두번째 리뷰어는 7점, 세번째 리뷰어는 6점. 이 점수들이 관객들에게 알려주는 것이 무엇입니까? 아무것도 없습니다. 그저 "이 리뷰어의 생각엔 이 영화는 9점 영화인것 같다"라는 뜻만 있습니다. 9점 영화라는게 아무 의미없다는 것은 둘째치고, 왜 이 영화가 9점이고, 7점이고, 6점인지 점수만 보면 절대 알수가 없습니다. 그렇게 되면 만약 스토리보다 미장센을 중요시하는 관객이 세번째 리뷰어의 6점을 보고 설국열차를 안봤다면 매우 안타까운 일이죠. 이게 바로 평점의 문제입니다. 그리고 왜 평점을 멀리하고 비평 그 자체를 읽어야하는 것에 대한 이유입니다.

왜 메타크리틱은 신뢰하면 되지 않나
별 듣보 사이트들이 점수를 메타크리틱에 올리면서 유명 유투버들의 점수는 안올라오는 것은 둘째치고, 메타크리틱의 문제점은 제가 이미 말한 "주관적인 의견은 숫자로 나타낼 수 없다"와 "모든 관객과 리뷰어들의 주관적 관점은 다르다"가 합쳐서 발생합니다. 이렇게 생각하셔도 됩니다: 각각의 평점들도 별 의미가 없고 관객들의 사고를 흐트려놓는데, 별의미없는 평점들을 모아서 평균을 내면 그것에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가.

메타크리틱의 가장 큰 모순은 객관적인 점수를 관객들에게 주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주관적인 것은 절대 객관적인 것이 될 수 없습니다. 불가능해요. 위의 세 리뷰어들의 평점들을 모아서 평균을 내면 7점입니다. 그 7점이 뭘 의미합니까? 아무것도 의미하는게 없습니다. 그냥 세명의 완전히 다른 관점으로 영화를 보는 사람들이 낸 모순적인 숫자를 모두 더한후 3으로 나눈 것에 불과하지 않습니다. 7점은 그 영화의 완성도를 나타내는 것도 아니고, 이 세상 모든 리뷰어들의 생각을 반영하는 것도 아닙니다. 주관적인 것을 객관적인 숫자로 바꾸면서 잃어버린 비평의 의미는 그 숫자들의 평균을 구한다고 갑자기 다시 생겨나는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어 위에 5점을 평균이라고 생각하는 리뷰어가 어떤 게임을 해보고 "음 이건 평균적이네"하면서 5점을 줬다고 해봅시다. 그리고 7점을 평균이라고 생각하는 리뷰어가 똑같이 "이건 대충 할만하네"하면서 7점을 줬습니다. 드 둘의 평균은 6점입니다. 하지만 만약 8점을 평균이라고 생각하는 게이머가 메타크리틱에서 6점이라는 평균을 보면 "정말 재미없나보네"하고 무시합니다. 하지만 나중에 그 게이머가 같은 게임을 공짜로 구해서 해본 다음 "대충 괜찮네"하면서 8점을 줬습니다. 이 경우엔 셋다 같은 의견을 가지고도 숫자로 나타내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러면 이 숫자들을 보으면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을까요? 당연히 아무의미 없습니다.

하지만 메타크리틱은 모든 리뷰어들이 다른 평점 기준이 있다는 것은 무시하고 무조건 평균에만 직찹합니다. 마치 그 평균이 주관적인 것을 객관적으로 바꿀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진 듯이 말이죠. 하지만 그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습니다.

마치며
왠만하면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한 작품을 보든 상관안하는 취지지만, 평점에 목매다는 사람들은 볼때마다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 사람이 숫자라는 환상에 빠져 무턱대고 하나의 작품에 점수를 매기면서 사실 자신이 좋아할 수도 있는 작품을 체험도 안해보고 무시해버리는 것도 안타깝지만, 그것보다 더 안타까운 사실은 이 평점이라는 모순적인 개념에 의해 게임계, 영화계가 끌려가고 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영화계는 그나마 낫습니다만, 게임계의 평점과 메타크리틱에 대한 편집증적인 집착은 혐오감을 불러올 만큼 심각합니다). 게임의 성공이 모순적인 개념에 좌지우지되고, 한 작가의 문화적 표현 능력이 고작 숫자 하나로 평가되고, 결국 그 숫자로써 그 작품이 세상에 각인 되는 것이 당연시되는 세상이 참 안타깝습니다.
댓글 : 40 개
영화던 게임이던 평점은 작품의 가치를 얘기한다기 보다는 점수가 높을수록 볼만하다, 해볼만하다 정도로 이해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위에서 말했듯이 그 기준점이 모든 사람마다 다릅니다.
물론 10점과 0점의 차이는 두눈으로 확연히 차이가 나지만, 6.5와 7점의 차이는 어느정도 인가요? 고작 0.5차이임에도 불구하고 7점 이상만 플레이하는 게이머들에겐 6.5란 점수는 "망작"입니다.

물론 왜 6.5인지, 왜 7점인지는 알지도 못하고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그게 평점제도의 문제점은 아닌 것 같은데요.
7점이 기준인 사람이 자기 기준에 따라서 6.5점짜린 안하는게 뭔가 문제가 있나요?
예를들어 이렇게 생각해보세요.
자신이 점수를 매길때는 주관적인 관점에서 점수를 매기기에 "음 이정도면 6점이야.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거든"이라고 생각을 해도 별로 모순적이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6점을 다른 사람이 보면 "도대체 이 사람은 어디서부터가 추천하는 거고, 어디서부터가 추천하지 않는 거지?"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 다른 사람은 점수를 매긴 사람과 같은 주관적인 관점을 공유하지 않거든요. 여기서 불일치가 발생하고, 결국 평점 시스템이라는 것이 모순적이게 되는 이유입니다.
패미통리뷰와같은 1인리뷰라면 그 사람의 지난 점수들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고
다수의 평점이 쌓이는 형태라도 내가 재밌게 했거나 봤던, 혹은 재미없게 했거나 봤던 작품들의 리뷰로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그렇게 되면 평점의 유일한 존재이유인 "비평의 요약"이라는 목적이 흐려집니다.
그 사람의 평점을 이해하기 위해서 그렇게까지 해야한다면 그냥 비평 자체를 읽고 말지, 왜 굳이 그런것까지 찾아봐야될까요. 비평자체를 보면 이 게임의 문제점을 알려주고, 그냥 그것만 봐도 "아 나랑 맞나 보네"혹은 "아 나랑 안맞나 보네"라고 생각할수 있잖아요.

그리고 그 사람이 예전에 준 점수를 본다고 해도, 평점만 보면 왜 그 사람이 그 점수를 줬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게임이 뭔지 대충 이해가 갈지는 몰라도, 그 사람이 왜 좋아했는지를 모르면 그 사람이 실제로 나와 과연 같은 부분을 중요시하나, 나랑 같은 관점으로 영화/게임을 하나,를 알길이 없습니다.
그렇게 본다면 비평도 의미가 없죠.
어떤 사람의 비평을 보고 이해하는데 그 사람의 취향과 평가수준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본다면 그 비평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평점은 바로 그런 부분에서 객관성을 갖는 도구라고 봅니다.
최소한 최고점과 최저점이 있으니까요.
어떤 의미가 있냐고요?
만약 리뷰어가 "이 게임은 페이싱이 잘 밸런스가 잡혀있다; 스텔스 미션도 군데군데 있고, 무조건 액션만 하는 것도 아니고, 한 시퀀스가 너무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는다"라고 말하면 그게 무슨 뜻인지 이해를 못할 사람은 많이 없다고 생각하는데요.
특히 그냥 숫자 8만 봤을 때하고 비교하면요.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 군데군데 있다. 이런 이야기가 객관적인가요? 오히려 굉장히 주관적으로 느껴지네요. 말씀하시던대로 어느정도가 밸런스가 잘 잡힌건지, 몇분이내여야 오래 지속되지 않는건지, 몇건 이하여야 군데군데 있는건지 이런 부분이 이해가 잘 안되네요.
네 주관적이죠. 하지만 비평을 제대로 읽어보면 왜 밸런스가 잘 잡혀있다 생각하는지, 왜 페이싱이 잘되어 있다고 생각하는지 어느정도 이해할 만한 이유를 대며 글을 씁니다. 전체적으로 주관적일지는 몰라도 제대로 읽어보면 그 사람의 관점을 어느정도 이해하면서 볼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평점은 그게 불가능 하거든요. 얼마나 많은 평점을 보든간에 말이에요.
그리고 메타크리틱같은 경우에는 여러사람이 평점을 주는게 포인틉니다. 수백명이 다양한 작품에 각자 일관적인 기준으로 평점을 주게되면 평점이 쌓일수록 사람들이 납득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점수가 높은 작품과 낮은 작품이 갈리게 됩니다. 나중에 오는 사람에게는 충분히 기준이 될 수 있어요.
제가 위에 썼듯이, 메타크리틱의 가장 큰 문제는 일관적인 기준으로 평점이 주어지지 않습니다.
모든 리뷰사이트, 그리고 모든 리뷰어들은 자신들만의 기준이 있습니다. 각각 주관적으로 다른데 그걸 객관적으로 하나로 통일하려면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모르곘네요.
한 작품 기준으로 보면 그럴 수 있지만 평점을 하나만 주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작품에 동일인이 평점을 주기 때문에 의미가 있는겁니다.8점을 기준으로 하는 남자가 세 작품에 5,7,9점을 주고 6점의 기준을 가진 남자가 3,5,7점을 주는 식으로 반복된다면 전체적인 순위에서 어느정도 일관성을 갖겠죠.
문제는 메타크리틱의 존재의의는 한 작품에 다양한 사람이 점수를 매기는 건데요.
그러니까요. 한작품에 다양한 사람이 메기는데 메타크리틱이 한 작품만 다루는게 아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각자가 준 점수에 대한 순위가 생기고 그 안에서 하나의 기준이 잡힌다는 얘기죠. 원시인이 아닌이상 그중에 봤던, 해봤던 작품이 몇개는 있을 것이고 그렇게 된다면 나 자신의 경험과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충분히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메타크리틱은 비평이 아니라 평점의 평균입니다. 일단 평점만가지고선 의미를 전달할 수도 없는데, 모든 리뷰어들이 같은 기준을 가지고 리뷰하는 것도 아니고, 모든 리뷰 사이트들이 메타크리틱에 있는 모든 게임을 같인 기준을 가진 리뷰어들이 리뷰하는 것도 아니고, 도대체 어떻게 기준이 성립될 수 있는지 전 이해가 잘가지 않습니다.
그러게요. 신기하죠. 기준이 다른 리뷰어들 수백 수천 수만명이 모여서 평점을 주는데 납득할만한 평점 순위가 나오니까요. 순위 보시면 본인에게 재밌는 게임이 평점이 높지 않던가요? 물론 100% 취향과 맞다고는 할 수 없지만요.
아뇨?
전 아직도 왜 GTA4이라는 컨트롤 병맛에 쓸데없이 크기만 한 오픈월드 게임이 메타에서 점수가 그렇게 높은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언챠티드3도 마찬가지입니다. 제가 보기엔 정말 제대로 칭찬받아야할 부분은 아트 디렉션밖에 없었는데 얘도 점수가 높네요.
콜옵 시리즈는 말도 하기 싫구요.

제가 만약 이 게임들의 실제 리뷰를 읽어봤으면 (그리고 게임을 플레이하고 실제로 읽어봤습니다) 사실 이 리뷰어들의 관점과 제 관점은 완전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전 평점만 봤죠. 그리고 평점만 봐서 시간을 낭비 했습니다.
네 그러시다면 그런 작품들이 평가가 높은 사이트의 평점은 님과 안맞으니 안보셔야합니다. 어딘가에 그 두 게임이 평점이 낮은 사이트도 있겠죠. 그쪽에서 보시면 글쓴이님의 기준과 맞는 순위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아마 없겠지만...
이건 평점의 문제가 아닌것같네요. 애초에 본인의 취향이 대중과 다르다는 것을 인지하셨어야 할텐데요..
음, 하나 예를 들어볼게요.
제가 게임스팟에 저랑 어느정도 취향이 맞는 다고 생각하는 리뷰어가 있는데 반올드라는 사람입니다.

하지만 이 사람도 저랑 게임에 대한 의견이 다를때가 있어요. 무턱대고 "이사람이 8점을 줬으니깐 내가 봤을때도 8점이겠네!"라고 생각하게 되면 문제입니다. 실제로는 의견이 다를 수도 있으니깐요. 그냥 비평을 읽으면 (게임스팟 같은 경우는 사실 리뷰 요약도 잘되어 있으니 요약만 봐도 충분할때가 많습니다) 되는 일인데 평점만 보면 이런 차이를 못느끼겠죠.
이건 이해하기 힘듭니다. 각자 취향이 달라서 후려칠수도있거든요.

물론 다양성 면에선 좋지만 별 같잖은걸로 평점 까는 사람?

의외로 적지않아요. 양날의 검이죠. 너무 신경써서 볼 필요는 없어요.
그리고 사실 제 취향은 대중과 가까운 편입니다.
마리오 갤럭시도 재밌게 했고, 젤다도 좋아하며, 헤일로는 최고의 FPS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매스 이펙트 2도 좋아하거든요. 근데 대중들이 좋아하는 게임들을 싫어할때도 있어요. 이건 그리고 모든 리뷰어들이나 사람들 각각 가지고 있는 취향입니다.
결국 "나는 대중과 다른 취향을 가지고 있다"라고 딱 잘라 말할 수 없으니 리뷰를 끝까지 봐야되고, 왜 그 평점이 그 평점인지 봐야된다고 생각하는 겁니다. 그리고 평점의 존재의의가 오직 리뷰를 보고 난 이 후에야 성립되면 리뷰의 요약으로 대체하려고 만들어진 평점의 존재의의 자체가 사라지기 때문에 별로 평점 시스템을 좋아하지 않는 것이구요.
영화건 책이던 음악이던 너무 많이 넘쳐나는게 원인이겠죠. 생산 자체도 늘고 정보통신 발달로 해외 것도 넘쳐나게 되니...결국 판단기준으로 삼고 싶어하는게 그런 평점이라고 생각되네요.
//그레이트존 사람들은 글자 자체도 귀찮아 하는거 같아요. 그냥 간단하게 볼 수 있는 별점이나 점수로 줄인거겠죠
근데 사실 그냥 비평 자체를 보던가, 아니면 비평가가 마지막에 요약을 하고 싶으면 평점대신 실제로 요약을 하면 되거든요.

그데 왜 굳이 평점이라는 시스템에 목매다려는지 모르겠습니다.
리뷰는 참고만합니다.

몇번을 쓰는데 영화도 호불호 갈리면 70점대 나옵니다.
저도 리뷰는 읽어요. 리뷰 자체는 괜찮습니다. 평점도 리뷰를 다읽고 나서 보면 괜찮아요. 하지만 리뷰를 다 읽고 나면 딱히 평점이 존재할 만한 이유가 없잖아요. 그래서 전 평점을 좋게 보지 않아요. 필요도 없는데 괜히 사람 햇갈리게 만드니깐.
예술성을 생각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평점을 신뢰 안하지 않나요?
겜이나 영화나 평점 보는 사람들은 심심한데 뭐볼까 뭐할까 찾아볼때 판단요소로 평점을 보는 거고. 많은 사람들이 좋은 점수를 줬으면 단지 그 작품이 내 지루함을 해소해줄 확률이 높은 것이고.
때문에 평점은 나름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그 판단요소가 평점보단 리뷰 그 자체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평점은 리뷰를 안읽으면 불완전하거든요. 리뷰를 읽으면 불필요하구요.
글쓴분의 의도는 이해하겠지만 평점을 보는 사람들은 리뷰를 읽기 귀찮아 할 것 같아요. 세상의 매우 많은 영화 가운데에서는 일단 리뷰를 읽는 것조차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점수를 매기면 일단 순서매기기가 가능하죠. 그게 타당하지 않은 부분이 물론 매우 많이 있겠지만, 그걸 감수한다면 선택을 가능하게 됩니다. 애초에 목적이 지루함의 해소에 있다면, 그렇게 선별을 한 영화중에서 리뷰를 읽는다면 자신의 입맛에 맛는 작품을 선택하게 될 겁니다. 그럼 평점이 낮은 보석들은 어떻게 하느냐? 그건 상관없어요. 왜냐하면 애초에 목적이 최고의 음식을 찾는게 아니라 슈퍼마켙에서 군것질 거리를 찾는 거니까요.
근데 그림은 누가 그린 건지 알 수 있을까요?
그래서 평점대신에 요약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20자평 읽는것도 귀찮아 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_-
요약도 완벽하진 않지만 적어도 어느정도 제대로된 정보를 전달하기 때문에 평점보단 훨씬 낫다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전 도저히 제 돈내고 하는 걸 아무 정보없이 대략 점수만 보고 돈갖다 바치긴 싫네요.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평점 하나로 작품을 평가한다는 거 자체가 넌센스 아닌가요?
문제는 그런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죠. 좀만 더 읽으면 다르게 볼 수도 있을텐데.
평점이 잘못됐다는건 아니고요.
그것마능로 평하가는 사람이 잘못된거죠
근데 평점이 있으면 자연히 평점만으로 평가하려한다는 것이죠.
없으면 별 상관 없고, 있으면 햇갈리게 만드는데, 그럼 아예 없는게 낫죠.
리뷰를 보는 사람이 숫자는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리뷰의 내용을 읽는걸 주로하면 별 문제는 없을거 같네요.


근데 지금도 뭐...별 문제는 없다고 생각이 드는데...

창작자가 점수주는 방식이 싫으면 "내 작품은 별점같은거 하지 마라" 라고 선언하면 될듯.


물론 시장이라는 현실에서는 불가능하지만요 ㅋ
저도 리뷰자체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리뷰 내용을 읽는 것는 좋다고 생각하구요.
솔직히 평점이란건 좀 없어 졌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추천이나 좀 주지 이게 뭔지 -_-
점수는 아무 의미가 없는 게 맞습니다. 리뷰를 읽어보면 어느 점이 감점 요소인지 언급을 합니다. 두 사이트의 리뷰가 동일한 8점이어도 감점 요소로 지적한 부분이 다른 경우가 많고, 이런 이유로 수치 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는 셈입니다.

제 경우 리뷰는 스포일러가 된다고 생각해(스토리가 아니더라도) 게임을 하기 전에 아예 안 봅니다. 점수가 낮든 높든 재미있는 게임이 있고 재미없는 게임이 있으니, 결국 마음에 동하면 사는 것이고 아니면 마는 거죠. 9점짜리 게임이라도 재미없어서 갖다 버리고 싶은 게임이 있고, 5점 나와도 재미있어서 100시간을 들이기도 하죠. 해보고 나서 눈에 띄면 리뷰를 읽어보기도 하는데 어느 부분이 작성자 관점이랑 동일하고 다른지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죠.

단순히 점수냐 리뷰 내용이냐의 문제와는 별개로 국내 한정(또는 비영어권 국가)으로 대부분 영어로 작성된 문서 내용을 누군가 번역해서 알려주지 않으면 이해할 수 없는 문제도 고려해야 합니다. 읽을 수 있는 사람은 읽으면 되지만 게시판 보다보면 영어를 모르는 사람이 많아 보이네요. 읽기 귀찮아서 안 읽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고요.
그림은 누가 그린건지 알 수 있을까요?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