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리뷰] [영화리뷰] 아메리칸 허슬 (스포無)2014.01.13 PM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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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체중을 자랑하는 크리스천 베일이 이번엔 후덕하게 뚱뚱해진걸로 말이 많았던 <아메리칸 허슬>을 보고 왔습니다.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뮤지컬/코미디 부문 최우수 영화상을 받은 작품인 만큼 충분히 재밌는 작품입니다. 딱히 느려지는 부분도 없고, 연기도 훌륭하고, 엔딩도 깔끔합니다. 그렇다고 무난하다고 하기엔 여러가지 생각해볼 테마도 많고, 흥행성과 작품성을 둘다 잡은 녀석이라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아메리칸 허슬>은 비슷한 시기에 개봉한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와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일단 둘 다 사기에 관한 이야기구요, "가족"(정확히 하자면 가장의 시점으로 본 가정)이란 테마가 중요한 것도 있고, 무엇보다, <좋은 친구들>과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하지만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한명의 성공기와 몰락을 보여준다면, <아메리칸 허슬>은 조금 더 "사기극" 그 자체에 초점을 둡니다.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가 지루했던 분이라면 아마 <아메리칸 허슬>은 더 재밌게 보실 수 있을 겁니다.

<아메리칸 허슬>은 어빙 로젠펠드(크리스천 베일 분)를 중심으로 그의 사기꾼 파트너 시드니 프로서(에이미 애덤스 분), FBI 요원 리치 디마소(브래들리 쿠퍼 분), 어빙의 아내 로즐린(제니퍼 로렌스 분), 그리고 "봉"인 카마인 폴리토(제레미 레너 분) 다섯명이 이렇고 저렇게 얽히면서 전개되는 사기극입니다. 이 영화에서 가장 중심이 되는 테마는 "거짓"인데요, <좋은 친구들>처럼 캐릭터들의 나레이션이 간간히 나오지만, 주인공의 시점뿐만 아니라, 어빙, 시드니, 리치 3명의 시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라 가면 갈 수록 과연 어떤 등장인물이 어디까지나 진심인가가 영화의 중요 포인트가 될 정도로 "거짓"이라는 요소를 극대화 시키는 연출과 각본을 자랑합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가장 큰 장점은 다름 아닌 5명이라는 캐스트 골고루에게 비중이 적절히 배분되어 있다는 겁니다. 제니퍼 로렌스의 캐릭터나 제레미 레너의 캐릭터는 조연이기에 상대적으로 비중이 낮음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묘사가 되어있고, 3명의 주인공은 어느정도 각각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셋 다 적절히 묘사가 되어 있고, 이 셋이 모이면서 이뤄지는 미묘한 케미스트리도 마음에 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5명 다 정말 멋진 연기를 보여준다는 것이 밸런스를 제대로 완성시킨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메리칸 허슬>은 정말 군더더기가 없는 영화입니다. 영화는 러닝타임동안 한번도 늦춰지지 않고, 계속 새로운 일이일어납니다. 주인공이 3명이라 이 각각의 스토리를 진행시키다가도 캐스트들이 모여 케미스트리를 보여주고, 그렇다고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처럼 너무 마약과 노골적인 섹스로 눈길을 지속적으로 끄는 장면이 없어서 그런지 지루하지 않습니다 (물론,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에서의 마약과 섹스의 과다 출현은 내러티브에 중심적인 요소이기에 어느 것이 낫다고는 할 수는 없겠죠). 그래서 그런지 적당히 글래머러스하고, 적당히 밸런스가 잡혀있는 플롯이 눈과 머리를 둘다 만족시켜주는 것 같습니다. 흥행성이 있을 정도로 재밌고, 작품성도 있으니 <아메리칸 허슬>은 무척 추천하기 쉬운 영화입니다.

한줄평: "5명의 요즘 뜨고있는 스타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케미스트리"

에이미 애덤스는 역시 예쁘네요. 왜 난 Her에서 처음 본거지???
댓글 : 4 개
국내개봉은 언제지;
  • tuck
  • 2014/01/13 PM 01:24
2월20일이요
리어는 인생사 보여주는 연기에 꽂힌듯...
디카프리오요?
생각해보니 스코세이지 페르소나된 이후로 그런 역이 많이 늘긴 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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