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이야기] 개인적인 2013년 최고의 영화 10순위2014.01.13 PM 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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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시작하기 전에
빠진 영화가 몇개가 있습니다. 대부분은 빠진 이유가 그냥 제가 안봐서 입니다.
머드, 변호인 (캐나다는 2월 개봉입니다), 블루 재스민, 댈러스 바이어스 클럽, 네브라스카, 캡틴 필립스, 필로메나, 호수의 이방인 (캐나다는 그저께 막 개봉했습니다), 프렌시스 하, 러쉬, 어거스트: 오사지 카운티, 더 헌트, 지슬,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위에 적은 영화들은 아직 안본 영화들입니다. 언젠간 봐야죠.



밑의 영화는 아쉽게도 순위에 들어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정말 재밌게 본 영화들입니다.

아메리칸 허슬 (American Hustle, US)
정말 군더더기 없고 깔끔하게 재밌는 영화입니다. 리뷰보기 (스포無)

스타트렉 다크니스 (Star Trek Into Darkness, US)
2013년 블록버스터중 단연 최고. 멋진 악역, 흥미진진한 스토리, 절대 늦춰지지않는 긴장감, 멋진 액션...

신세계 (New World, South Korea)
깊이, 오리지널리티, 그런거 상관없이 장르적 재미는 충분하다 못해 수준급.

디스 이즈 디 엔드 (This is the End, US)
연예인들의 친목질이 이렇게 쓸데없이 재밌을지 누가 알았겠습니까.

더 월드스 엔드 (The World's End, UK)
<새벽의 황당한 저주>, <뜨거운 녀석들>에 비해 조금 강도가 약하지만, 충분히 즐거운 코미디.




그럼 TOP 10 입니다.
순위에 들어가는 작품은 북미에서 2013년에 일반 개봉을 한 작품입니다. (설국열차 제외)

1. 노예 12년 (12 Years a Slave, UK/US)
감독: 스티브 맥퀸
<노예 12년>은 2013년 가장 중요한 작품이자, 사람의 영혼을 쥐어잡는 영화입니다. 노예제라는 시스템을 심도깊게 분석함과 동시에 한 인간의 인격이 말살되는 과정을 담담하고 무겁게 다룬 작품으로, 백인이 흑인을 부려먹는 고문 포르노 따위가 아닌, "노예"라는 의미를 이제껏 개봉한 영화들 중 가장 깊이있게 해설한 작품입니다. 좋은 영화가 정말 많았던 2013년 이였지만, <노예 12년>을 1위로 정하는데에는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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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래비티 (Gravity, US)
감독: 알폰소 쿠아론
"영상혁명"이라는 단어가 실제로 들어맞는 영화입니다. 롱테이크로 유명한 쿠아론 감독답게, <그래비티>는 시작부터롱테이크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우주라는 장소와 맞게 자유자재로 움직이는 카메라는 관객들로 하여금 전혀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경험을 하게 해주고, 멜로드라마적인 요소를 없앤 깔끔한 연출과 산드라 블록의 섬세한 연기도 돋보입니다. <노예 12년>이 2013년 최고의 작품이라면, <그래비티>는 2013년을 대표하는 작품이라고 생각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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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프리즈너스 (Prisoners, US)
감독: 데니 빌뇌브
데이빗 핀처스러운 기이함과 차갑고 숨막히는 분위기의 스릴러입니다. 끝까지 사람들을 긴장시키는 연출과, 절망의 끝까지 다다른 사람이 어디까지 타락할 수 있는 지를 과감히 보여줍니다. 고문과 서서히 숨이 막혀오는 듯한 연출 덕분에 사람에 따라선 보기 굉장히 불편한 영화이지만, <프리즈너스>는 스릴러 팬들에겐 굉장히 특별한 선물이였을 겁니다.

4. 허 (Her, US)
감독: 스파이크 존즈
인공지능과 사귄다는 코미디적인 시놉시스를 가지고 현대인의 인간관계를 진지하게 탐구하는 명작이 태어날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달콤씁쓸한 로맨스, 뜬금없이 터지는 유머, 깊이있는 SF적 탐구, 그리고 진지한 사회적 비판까지, <허>는 그 모든 것을 담은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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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가장 따뜻한 색, 블루 (La Vie d'Ad?le, France/Belgium/Spain)
감독: 압델라티프 케시쉬
레즈비언 영화를 넘어, 한 인물이 겪는 소외감, 동경, 사랑, 그 모든 것들을 이렇게까지 섬세하게 풀어낸 작품은 별로 없습니다. <가장 따뜻한 색, 블루>는 논란이 되었던 노골적인 정사씬을 넘어, 한 개인의 삶을 정말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하고, 따뜻하면서도 차갑게 표현한 멋진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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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인사이드 르윈 (Inside Llewyn Davis, US/France)
감독: 조엘, 이선 코엔
60년대 포크 싱어의 1주일을 담은 <인사이드 르윈>은 근래들어 코엔 형제의 가장 격렬한 사랑이 느껴지는 작품입니다. 코엔 형제 작품답게 절묘한 대사들은 물론이고, 아름다운 음악과 아티스트의 고뇌까지, 가벼워 보이지만 가볍지않고, 우울해보이지만 그래도 흥겨운 음악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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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The Place Beyond the Pines, US)
감독: 데렉 시안프랜스
<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는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입니다. 3시간이라는 너무나 긴 러닝타임도 문제지만, 우연에 너무 많이 중점을 둔다든지, 마지막 3부가 과연 꼭 필요했는지, 여러모로 말이 많은 작품입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정말 재밌게 본 작품입니다. 흠잡을 데 없는 1부, 자연스럽게 주인공이 바뀌는 2부, 그리고 모든 것을 끝맺는 3부까지 계속 감탄하면서 본 작품이네요.

8. 설국열차 (Snowpiercer, US/South Korea/France)
감독: 봉준호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설국열차>지만 흠잡을데 없는 미장센, 박력넘치면서도 기발한 전투씬, 그리고 무엇보다 수많은 해석이 가능하게 설계된 영화라는 점에서 저는 <설국열차>가 봉준호 감독에 걸맞는 멋진 작품이라 생각합니다. 말이 많았던 엔딩도 여러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고, 오히려 열차가 "인류" 그 자체라고 해석한다면 이보다 더 맞는 엔딩은 없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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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The Wolf of Wall Street, US)
감독: 마티 스코세이지
스코세이지 감독의 신작은 <좋은 친구들>이 많이 생각나는 작품이지만, 골때리는 블랙 유머로 자기만의 아이덴티티를 확고히 한 작품입니다. 3시간동안의 마약과 섹스의 향연은 좀 많이 지치기도 하지만, 그와 함께 월가 투자자들의 타락을 꺼리낌없이 보여주어 스코세이지 감독 팬이라면 만족하고 볼 수 있는 작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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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일대종사 (一代宗師, Hong Kong/China)
감독: 왕가위
영춘권의 영원한 스승 엽문의 삶을 배경으로한 일대종사는 다른 쿵후영화는 다르게 액션이 주가 되지 않습니다. 쿵후를 통해 삶의 의미, 철학을 진지하게 탐구하는 작품으로써, 왕가위 감독답게 아름답고 섬세한 미장센으로 관객들을 사로잡는 영화입니다.




짧은 리스트
1. 노예 12년
2. 그래비티
3. 프리즈너스
4. 허
5. 가장 따뜻한 색, 블루
6. 인사이드 르윈
7. 더 플레이스 비욘드 더 파인즈
8. 설국열차
9.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
10. 일대종사
댓글 : 10 개
프리즈너스 정말 스릴러 팬이라면 꼭 봐야 할 명작!!
별 기대안하고 봤는데 제이크 질렌헐의 신들린 연기에 놀라고, 미칠듯한 전개에 또 놀라고...

진짜... 마지막 장면은 진짜...!!!
라이프 오브 파이가 없다니요ㅠ
그건 작년 영화인데요
국내에선 2013년에 개봉을 했거든요~~ㅎㅎ
아 그렇군요 ㅎㅎ
영화 추천 정말 감사합니다! ^^
뭘요 ㅎㅎ
전 작년에 러쉬 더 라이벌도 꽤나 괜찮게 봤었습니다~~^^
리스트중엔 노예12년과 허,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인사이드 르윈은 기다리고 있는데 시간대 맞는게 얼마나 나올런지가 관건이네요~~^^;;; 작년엔 링컨을 놓쳐서..ㅜ.ㅜ
저도 작년엔 한국에 있어서 링컨을 올해야 봤는데 링컨 정말 재밌습니다.
미국사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어야 하긴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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