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영화 이야기] 인터스텔라를 보고왔습니다.2014.11.05 PM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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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70mm 시사회를 얼떨결에 보게되었습니다.

확실히 색감은 죽여줍니다. IMAX로 보시는 걸 강추합니다. <그래비티>가 3D가 아니였으면 그림이 안나왔듯이, <인터스텔라>는 IMAX나 70mm로 보시지않으면 그림이 안나옵니다.

우주를 정말 압도적으로 황홀하게 보여줍니다. 이 부분에서 만큼은 <그래비티>와 확실하게 다른점으로 보여줍니다. <그래비티>의 우주가 위험하고 절망스러운 곳이라면 <인터스텔라>의 우주는 위험하지만 미묘한 로망이 존재합니다. 대항해시대의 선원들이 바다를 보는 느낌이랄까요.

<인터스텔라>의 가장 이끌리는 요소는 비주얼입니다. 과학적일것같으면서도 정말 황홀합니다. 웜홀을 지나가는 장면이나 첫 외계 행성에 랜딩한 장면, 블랙홀을 지나가는 장면등, 우주로부터 정말 압도적인 경외감과 로망을 느끼게합니다. 인간의 상상력의 한계를 보여준 비주얼같았습니다.


하지만 그외엔 개인적인 감상으론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비슷합니다. 물론 안좋은 의미로(...).

재밌는 영화입니다만, 너무 과도하게 큰 테마를 삼키려고 하다가 체한 영화같습니다.
겉으로는 쫙 수트 차려입고 애써 차분한 척하지만 황홀한 비주얼과 한스 치머의 스코어를 들춰보면 부들부들 서있는 느낌이 든다라고 할까요.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였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와 다른 점이라면, <인터스텔라>는 적어도 어떻게든 간에 감동을 전하긴 합니다. 그 방식이 심히 강제적이고 인공적이더라도요. 하지만 그렇게 스토리텔링이 아직 완벽하게 스무스하지 않다는 점으로 봤을 때 아직 놀란 감독이 스필버그 감독을 넘어섰다기엔 많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러닝타임이 쓸데없이 긴데 그렇다고 캐릭터들이 전부 완벽하게 만들어졌다고 하기엔 많이 아쉽습니다.

하지만 황홀합니다. 이거 하나만으로 표값합니다 (IMAX나 70mm라는 가정하에)




하지만 개인적으로 <인터스텔라>가 좋든 말든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이번주 토요일에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 70mm 상영을 볼 예정이기에.... 후후후
댓글 : 15 개
한국에선 70미리를 틀어주는 데가 있나 모르겠습니다.

그나저나.. 2001 스페이스오디세이.. 이미 보신 걸 70미리로 또 보시는 건지, 영화 자체를 처음 보시는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전자 같으신데...)

이 영화 상당히 졸리지 않나요?

저도 예전에 이 영화 보다가 ... 잤어요
졸리실수도 있는데 그 당시에 이런 영화는 결코 졸릴수가 없는 영화였죠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가 개봉당시 극장에서 흥행한 상당히 큰이유는
중간의 우주환각(?) 장면이 마리화나 피울때 보면 죽여준다는 소문때문이었다고합니다.

실제로 개봉 후반기에는 젊은 히피들이 때거지로 몰려와 마리화나를 한대 빨고 "오오오오오오"하면서 영화를 즐겼다고합니다.

비디오가 없는시절이니까 벌어진 나름의 진풍경이라고 할 수 있죠

근데... 솔직히 지금와서 보면 무지하게 졸린건 사실이죠
우리나라 아이맥스는 안타깝게도 모두 디지털입죠
개인적으로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첫번째로 보는것이긴하지만

일단 영화학과 학생이고, 요 몇주간 계속 무성영화들만 봐왔기때문에 아무리 지루해도 자진 않을겁니다. 애초에 예술 영화 좋아하기도 하구요.
비디오나 케이블 방송으로 보는 거와

극장에서 그 큰 화면으로 보는 거와는 다르겠죠
...제가 영화에 큰 관심은 없는데, 최근에 우연히 스페이스 오딧세이는 초중반부만 좀 봤었습니다. 근데 그 영화 진짜 나온 시기를 생각하면 답없는 비주얼임에는 분명해 보이더군요. 아니 인류가 달에도 가기 전에 찍은 영화가 지금 봐도 비주얼과 고증이 전혀 어색하지가 않아 ㅎㄷㄷ...;;;

다만 그 유명한 '유인원 던진 뼈가 우주선으로 전환되는 씬'은 (어쩔수없이)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더군요.
그런가요?
그 장면 작년 시험에 나왔는데. 그래픽 매치 편집의 가장 좋은 예라서...
다크나이트 라이즈를 "총체적 난국"이라고 표현하셨는데 그것보다 괜찮다고 하시니
라이즈를 괜찮게 본 저로써는 더욱 괜찮겠네요~
믿고보는 놀란이라...^^
그러시면 괜찮을겁니다.
놀란 감독에게 그냥 몸을 맡겨 물흐르듯 이끌리며 영화를 보시는 걸 좋아하시면 인터스텔라는 확실히 재밌습니다.
70mm아맥으로 보셨다니 부럽습니다. 저는 일반 필름 시사회 봤는데; 내일 아맥으로 한번 더 보러갑니다. 콘택트나, 프로메테우스 이런 영화들을 두근거리며 보신분들은 재미있게볼 것 같네요.
아쉽게도 아맥은 아니였어요 ㅋㅋ
그래도 확실히 70mm값은 하는것 같습니다.
영화학과시면 유학중이신건가요?^^
네 ㅎㅎ
70mm라뉘!! 전 내일 왕십리 아이맥스와 다음날 코엑스M2관까지 예매를 해뒀습니다~ㅎㅎ 2001스페이스오디세이는 확실히 당시에 만들어졌다고는 하지만 영상혁명이라고 느꼈습니다~ 초반 뼈다귀에서 넘어가는 것과 몇몇 음악과 어우러진 장면들이나 AI와 사람의 그 신들은 감독의 명성을 확인시켜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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