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게임 이야기] 포켓몬스터 실드 소감2019.12.17 PM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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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게임 외적으로 굉장히 실망을 많이했고

게임 내적으로도 "게임프리크는 제대로 투자를 하지 않는다"라고 생각해서

포켓몬 신작에 관해서 발매일이 다가올수록 기대감이 줄어든 게임은 처음이였습니다

레츠고도 오히려 발매일이 다가오면서 동행하는 이브이나, 포켓몬이 따라오고 탈 수 있다는 것 때문에 기대감이 올라갔는데 말이죠


그래도 원채 포켓몬 게임플레이 공식이 워낙 클래식하고 기반이 탄탄해서 최소의 재미는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샀습니다 (사실은 그냥 애스트럴 체인 다 깨고 할게 없어서 덜컥 사버린 것도 있지만)


그런데 솔직히 포켓몬을 하면서 이렇게 실망한적은 처음입니다

게임 발매전에는 게임프리크에 화가 났었지만

게임을 하고 나니 그냥 게임 자체의 미묘한 퀄리티에 슬퍼지기까지 하네요


 

6세대에 전반적으로 기술적인 부분에 대격변을 가져왔을때부터 포켓몬 시리즈는 언제나

"개혁을 하다만 느낌"

"좋은 것은 없애고 쓸데없는걸 덧붙인 느낌"

이 많았습니다


이번 8세대는 드디어 오픈월드가 생겼는데

이것도 맵의 반만 오픈월드입니다

처음 이소리를 들었을때 도대체 뭔 개소리인가 했는데

실제로 게임 전체가 심리스가 아닙니다

맵의 반정도만이 오픈월드처럼 작동하고, 나머지는 그냥 일직선 진행입니다.

파판15의 그 욕먹은 오픈월드의 10배 퇴화한 정도라고 보시면 됩니다.

파판15의 그건 그나마 보기에 멋지기라도 했지

이건 뭐 그냥 초기 플3게임 수준의 그래픽에 초짜 레벨디자이너가 만든 맵수준에 가까워요

 

넓지도 않으면서 그냥 할것도 없습니다

와일드 에어리어의 존재 이유는 포켓몬 레이드인데,

일단 이 레이드 시스템 자체가 굉장히 심플한데다가 액션이나 실시간 스킬 시스템도 아니고

턴제에 고작 4명 레이드라서 이게 도대체 얼마나 컨텐츠가 갈까 궁금하더라고요


게다가 일단 포켓몬이 맵에서 걸어다닌다는 점은 좋긴한데

1. 팝인이 심각할정도 거슬리고

2. 여전히 심볼인카운터에 닿으면 배틀화면으로 따로 전환되는게 심리스 오픈월드(를 표방하는) 게임에서 굉장히 거슬립니다

드퀘도 이제 전투가 그냥 맵에서 진행되요!

시1발 제노블레이드는 거의 10년전에 Wii에서 제대로 했다고!

이젠 팔콤도 이렇게 하지 않나?


이게 도대체 무슨 컨텐츠로 게임을 계속해야하는 건지 모르겠어요

어쌔신 크리드 오디세이와 레드 데드 리뎀션2가 작년에 나온 시대에

이걸 오픈월드라고 크게 홍보하면서 만들었다니 기가 찹니다

일본 게임들이 오픈월드를 못하는 것도 아니에요

야숨은 둘째치고, 용과 같이정도도 바라는 것도 아니에요

그냥 시간의 오카리나 시절에 걸맞는 오픈월드를 만든 주제에 뭔가 대단한거라도 성취한것 마냥 홍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요

진짜 특색없고, 밀도감없고, 비어있고, 탐험하는 기분이 하나도 안나는 평범하다고 하기조차 부끄러운 걸 무슨

"시리즈 최고의 대격변"

"시리즈에 다시 활기를 불어준 새바람"

이딴 말로 포장하지 않았으면 한다고요


게다가 딱 중간에 있고 나머지 도시들이 끝자락에 있다던가 하는게 아니라

한번 도시에 들어가면 배지 3-4개 얻을 때까지 다시 와일드 에어리어에 안나가고

결국엔 스토리에 연관되는 부분은 거의 없고

이딴 페이스로 만든건 도대체 뭔 생각이였을까요

 


리부트를 하려면 제대로 리부트를 하던가

도대체 뭘 만들고 싶었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사실 뭘 만들고 "싶었다"라는 느낌이 전혀 안 전해져요

그냥 만들어야 해서 만들었다

에서 멈춘 느낌입니다





장점

- 우르가 귀엽다

- 캐릭 디자인이 좋은게 꽤 많다

- 솔직히 좋은 포켓몬 디자인들은 꽤 좋다 (근데 개인적으로 그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나름 좋아하는 디자인이라서 원래 기대치가 낮은편임)

- 기믹에 가까웠던 Z기술과 메가진화를 적절히 타협한 다이맥스로 밸런스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한게 엿보임

- 리그 카드

- 역대급 여주 디자인 + 밈 포텐셜

- idle 애니메이션은 꽤나 수준급


단점

- 지난 20년간 발전해온 게임업계의 역사를 부정하는 퀄리티의 오픈월드

- 여전히 나쁜 moving 애니메이션 (턴하고, 움직이고, 턴하고, 움직이고.... 이거때문에 포켓몬 캠프 안하게 됨)

- 패션이라는 개념을 이해를 못하는 사람이 디자인한듯한 자전거복

- 챔피언

- 챔피언 동생

- 1회용 기술머신

- 턴제로 레이드는 만들지말라는 것을 절실히 보여준 맥스레이드

- 그ㅋ래ㅋ픽ㅋㅋㅋㅋㅋㅋㅋ

- 퇴화한 체육관

- 스토리? 스으으으 토오오오 리이이이?

- 진짜 ㅈ같은데 스킵도 못하는 컷씬

- 뭔가 만들다가 만듯한 도시들 (스파이크 마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설정상 한세대 기믹일 수 밖에 없는 다이맥스, 여전히 특정 포켓몬 편애가 돋보이는 거다이맥스

- 게임프리크에 있는 리자몽 성애자를 하루 빨리 색출해서 막아야합니다



단점에 "전국도감 삭제"가 없는거 보이시죠?

전 원래 상관안했어요

어차피 6세대부터 포켓몬은 딱히 전국도감에 매달릴정도로 잘만든 게임들은 아니였거든요

5불주고 뱅크하고, 시간 들여서 포켓몬 옮길바에 그냥 인디게임하나 사서 하고말지

 

그런데 그걸 감안안해도 그냥 별로에요 이 게임은

"발전을 안했을 뿐, 그냥 언제나의 포켓몬게임이다"도 아니에요

그냥 거치기로 와서 그런지 지네들 안되는 실력 + 그냥 돈때문에 하는 거지 마인드의 환상적인 조합으로

평범 이하의 게임을 만들었어요


전 말이죠

레츠고 이브이도 이브이 졸라 귀여워서 재밌게 했을정도로 답없는 포덕병1신인데

이건 여주랑 우르가 그렇게 귀여워도 엔딩까지 진짜 꾸역꾸역해야할 정도로 재미가 없네요

이걸 9점준 리뷰어는 적어도 48시간동안 AI랑 맥스레이드하는 벌에 처해야합니다

댓글 : 10 개
이게 실전으로 가면 굉장히 재밌어져요. 실제로 실전용 포켓몬 만들기 쉽게 설계도 해놨고요. 맥스레이드는 나오기 힘든 희귀한 포켓몬들이 등장하고, 드림특성이 포함되어있는 경우가 많아서 계속 해야합니다.

일반포켓몬 레벨업 아이템도 나와서 돌면 실전용 만들기 쉬워지거든요. 실제 실전배틀은 이전 세대보다 지금이 훨씬 흥하고 있고, 메타도 계속 바뀌게끔 잘 만들어놨습니다. 싱글만 하시기엔 좀 아쉬운 게임은 맞아요.
애초에 실전에 흥미 잃어버린지 오래에요
싱글 스토리가 실전 튜토리얼인 게임이 싱글 스토리가 게임을 더 하고 싶은 의욕을 아주 쫙 빼놓는데 더하고 싶겠습니까

"노가다가 쉬워져서 좋다"도 6세대에서나 통할 말이지, 게임 퀄리티 이따구로 계속 만들면 글쎄요
실전이 아무리 재밌어도 하고싶어지지 않네요
실전 재밌게 하려면 적어도 이펙트나 화려하게 만들던가요
이미 예전에 실전에 미쳐있다가 더이상 할 의욕이 없는 사람한테 노가다때문에 재밌다고 해봤자 그냥 리니지 안 하는 사람한테 리니지하는 사람이 리니지의 좋은점을 열심히 말하려고 노력하는 꼴밖에 안됩니다



그래도 원채 포켓몬 게임플레이 공식이 워낙 클래식하고 기반이 탄탄해서 최소의 재미는 있겠지
라고 생각하면서 샀습니다 (사실은 그냥 애스트럴 체인 다 깨고 할게 없어서 덜컥 사버린 것도 있지만)

이렇게 말씀하시길래 흥미 없으신줄은 몰랐죠. ㅎㅎ 그리고 위에 말씀이랑 갑자기 실시간 대전이랑도 말이 안맞는 거 같아서 포켓몬을 많이 안해보셨나 했었어요.
일단 팬이니까 최소의 재미는 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울트라문도 사서 깼어요

실시간이야기는 레이드 한정입니다
레이드를 턴제로 한데다가 심플하게 진행되다보니 반복적이고 깊이가 없어요
단점이 너무 많은거 아임까?? ㅋㅋ
걍 취향에 안 맞으셨나보네요.
와일드 에어리어는 걍 거대한 사파리를 맵 중앙에 박아놓은건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긴 하죠.

복사 붙여넣기한 마을의 집이나 모션 등 문제점이 많지만 그럼에도 개인적으로 이번 작은 새로운 콘솔로 온 첫 본가작으로서 스타트를 잘 끊었다라고 생각하네요.

포켓몬의 핵심은 결국 포획->육성->배틀이고 이번작은 이 과정에 느꼈던 불편함들을 꽤나 많이 개선했다보니 처음 받은 스타팅 포켓몬이 같이 스토리를 클리어했던 포켓몬들이 개체치가 나빠도 성격이 틀려도 원한다면 아이템을 통해 실전개체로 탈바꿈가능하고 함께 레이팅 배틀이든 캐주얼배틀이든 즐길 수도 있으니까요.

분명히 문제가 많은 시리즈지만 멀티배틀의 즐거움을 초보자들도 다소 간편하게 느낄 수 있게 많은 시스템이 보완된 점만으로도 고평가받을만 했다고 봅니다.
문제는 개체치나 성격이나 바꾸려면 죄다 스토리를 깨야합니다
근데 그 스토리가 정말 재미가 없습니다
1세대부터 다 해봤습니다
레츠고도 깼습니다
이녀석도 깼습니다
하지만 깨고 "미완성이네"라고 생각한 녀석은 많아도
그냥 재미없다고 느낀적은 이녀석이 처음입니다
전 개인적으로 어릴적 일어를 몰라 스토리가 어떻게 진행되는지 하나도 모른채 1세대, 2세대를 플레이했던 경험때문인지 포켓몬에 한해서는 스토리는 크게 신경 쓰지 않게 되더라구요.

애초에 타겟이 어린이인 게임이다보니 심오한 스토리나 복잡한 시스템 같은 것은 포켓몬에게 무리고 한 세대마다 400마리 넘는 포켓몬을 등장시키려면 일부 유저들이 원하는 젤다야숨 같은 오픈월드 방식도 무리죠.

게임프릭의 개발력이 버는 돈에 비해 부족한 것도 사실이지만 유저들의 기대치도 현실 사정을 전혀 고려하지않은 채 너무 높지않나 싶기도 합니다.

정작 야숨과 같은 오픈월드 방식이지만 포켓몬은 100여종 남짓 나올것이라고 하면 이 방식을 환영하는 유저들은 아무도 없을텐데 말이죠.





저도 왠만하면 스토리 별 신경안쓰는데, 이번 스토리는 진짜 존재 이유 자체를 모르는데 컷씬은 계속 나와서 짜증이납니다

그리고 솔직히 유저 기대치가 뭐가 높은지 모르겠어요
2019년에 적어도 2014-5년정도에 나올만한 게임 만들어달라는게 그렇게나 터무니없는 요구인가요

제대로 오픈월드를 못만들려면 아예 만들지 말던가
이게 도대체 뭐하자고 만든건지 모르겠어요
기대치고 뭐고, 빼도박도 못하게 그냥 못만든겁니다
와일드에리어가 다른 AAA게임으로 나왔으면 욕쳐먹을정도로 시대착오적인데, 왜 이게 현실사정을 고려해야하는지 모르겠네요
깔건 까야지 깔게 천지인데 꼴랑 뭐 하나 좋아졌다고 '이번에 잘 나옴!'
계속 이러면서 맹목적으로 호구마냥, 심지어 두 장씩도 사주니까 전혀 발전을 안 하지ㅉ
팔콤은 회사 인력이나 겜 팔아서 버는거나 상대적으로 스케일이 많이 작으니까 어떻게든 이해라도 하지,
겜프릭놈들은 사람도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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