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세상엔 착한 사람도 많지만 미친 사람도 많습니다2015.08.05 PM 02:27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어제 회사 근처 공원에서 늦은 시간에 운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요즘 너무 더워서 밤 9시를 넘겨 나갑니다.

공원은 작지만 동네 가운데있고 많은 분들(어르신들)이 찾는 곳입니다.

모두들 알고 있듯이 공공장소에서의 매너가 있습니다.

흡연금지와 애완견 관리입니다.

그 동안 애완견의 배설물 때문에 여러 번 기분 나빴던 적은 있었지만

어제처럼 사람에게 직접 불쾌한 상황을 만들기는 아마 태어나 처음인 듯 합니다.

산책로를 걷고 있는데 한 남자가 산책로 중앙에 걸터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었습니다.

저는 정중히 다가가 '공원은 공공장소라 금연 구역이니 죄송하지만 나가서 태워주시겠습니까?했습니다.

그 남자는 마치 못 들었다는 듯 대꾸도 없고 쳐다보지도 않더군요. 순간 화가 났지만, 다시 말을 붙였습니다.

'이것보세요. 여긴 금연장소라고요. 싫으면 싫다고 말을 해 봐요'했더니 그제서야 저를 쓱 쳐다보며

'싫어요!'하더군요. 나이도 저랑 비슷해보였습니다. 40대 초반 쯤?

싫다고?...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참 당황스럽더군요.

112와 주민불편신고를 했지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건 다 아는 사실이지요.

한바퀴 돌고 오니 그 남자는 이미 사라진 후였습니다.

제가 안타까운 건 후진국에도 미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국민성을 나라만 모르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렇듯 강제적인 방법이 아닌 자율적인 방식으론 절대 법을 지키고 사는 선량한 사람에게 오는 피해를 막을 수없죠.

대한민국의 중심이라는 서울에서, 서울에서도 중심이라는 강남 한복판에서 벌어지는 미개한 사건은

현재 대한민국의 의식수준을 보여줍니다.

뭔가 강압적인 방법이 필요합니다.
댓글 : 12 개
개인적으로 빡새게 벌금물리는게 최선..
싱가폴이 그래서 거리에 담배피는 사람도 없고 깨끗하죠.
그 사람 머릿속에는 "뭔데 와서 난리야" 딱 이랬겠지요.
허.. 어쩔수 없습니다,
그런년놈들은 실제로 쳐맞으면 깨갱 거리고
알아서 나가떨어집니다
  • wwdy
  • 2015/08/05 PM 02:43
싫어요! 하니까 묵묵히 다시 한바퀴...뭔가 생각하니 재밌네요
정작 경찰 아저씨나 좀 무서운 형님들이 그랬다면 바로 꼬리 내릴 것들이 많은것도 함정이죠 ㅉㅉ
근데 나라도 모르는 사람이 와서 담배끄라고 하면 반발심리때문에 더 끄기 싫을거 같네요 ㅋ
그런 마음이 들 수 있지만 상대방의 말이 맞다면 충분히 수용하는 생각을 할 수 있는 나인데요 40은..
사진찍어고 신고해버리시지
담배쟁이들 대부분이 저러는대 일부 덜떨어진 인권쟁이들과 씹선비들은 일반화하지 말라고 헛소리를 해대죠
근데 면전에선 꿋꿋히 피울테지만 저사람도 느끼는게 많을겁니다.
이제 거리나 공원등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되는 세상이 되었구나 하겠죠.
옮으신 행동하신겁니다. ㅎㅎ
점점 변해가는 과도기라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세요.
사실 조금 더 어렸을땐 이런 일로 참 많이 싸웠었습니다.
그런데 나이가 드니 이런 일로시간과 체력을 소모하는게 부질없다고 느껴지네요.
특히 정상 범주를 벗어난 미친놈들에게는 말이죠 ^^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