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뻘글] 애주가들이 혐주가를 보는 느낌이 궁금해요.2016.06.22 PM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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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술을 지독하게 싫어합니다.

못먹는건 아니에요. 그냥 그 [맛]과 [취기]가 싫은거죠.
술 먹으면 머리만 아프지, 알딸딸한게 좋다고 느껴본 적이 한번도 없습니다.

술 때문에 직장을 관둘 생각까지 합니다.
(지금은 술 마실일이 많지 않지만, 직급이 올라갈 수록 접대도 많아질테니...)


근데 술자리에서 술을 안먹고 있으면 대부분의 경우

"자 한잔해~ 왜 안마셔~"

이러던데요, 제 입장에선 괴롭히는걸로 밖에 느껴지질 않습니다.



근데 그런 상황에서 무슨 심리로 술 권하는지가 문득 궁금하네요.

'지만 몸챙기나? 놀 땐 놀아야지' (술 먹고싶은걸 참는걸로 생각함)

이건지 아니면

'술자리에서 호불호가 어딨어! 안먹으려면 나오질 말아야지!' (집단생활 통일성 강조에 입각한 강제 집행)

이건지.....

그것도 아니면 그냥 윗대에서 배워온게 그거라 대충 생각없이 관념적으로 하는 건지...
('술자리에 앉았으면 일단 기본적으로 비슷한 속도로 마시는거다' 정도?)


여튼, 여기 이 세상과 (우리나라 한정?)
저 자신이라는 사람이 너무 안맞네요.


ps. 먹는거 권하는것도 짜증.... 가뜩이나 식탐 많아서 다이어트에 어려움 겪는데,
뭐 음식만 있으면 갖다주는 그놈의 정인지 뭔지....우리 문화에 굶주림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더니....
댓글 : 29 개
진정한 애주가는 남 줄 술이 없습니다.
남에게 줄 술이 있다고 해도 강제하지 않습니다.
안 마셔주면 자기 몫이 더 늘거든요.

저렇게 술 강제하는 애들은 애주가가 아니라 걍 병X이죠.
맞음. 걍 꼰대
저도 술 맛이 싫어요 으으ㅠㅠㅠ
술을 억지로 권하는 사람이 애주가가 아닙니다.

그냥 이상한 사람이죠.
억지로 까진 아니라도 무슨 암묵적인 룰인양
당연히 지켜야 되는데 왜 분위기 깨냐는 식으로 보는 사람들은 너무 많으네요.
제 기준으로 제주변에 있는 애주가들은 대부분 술을 권하지 않습니다.
술을 자주 마시는분중에 술을 권하시는 분들은 대부분 같이 먹을사람이 많지 않아서 평소에 홀로도 자주 먹는 분들이 좀 그러시는거 같더군요... 친구가 없다 뭐 그런게 아니고 주변에 술을 먹는분이 거의 없을경우 조금이라도 먹을수 있는분이 자리에 같이하면 반가운 마음에 더 권하시는거 같더라구요.
애주가는 남한테 권하지 않음 그저 자기만 좋으면 됨
여기 대구만 그런가요.....

그건 아닌데....서울에서 내려오는 원청사 직원들도 그따위 던데........
대군데요 꼰대들이 그럽니다.
말씀하신 케이스는 애주가가 아니라 건달이군요.

한국의 음주 문화는 까마득한 선대부터 어그러져 있습니다. 생각하신 세 가지가 융화되어서 술을 마신다는 걸 딱 그 수준에서만 아는 사람들이 많을 겁니다. 저도 어찌저찌 술을 즐기게 된 한 사람인데, 나름대로 철칙을 세워둔 편이죠. 누구에게 권하지도, 술에 사로잡혀 추태를 부리지도 않는다. 술게임이니 술자리를 싫어해서 혼자만 마시니 아주 지키기 쉽더군요 (...)
  • S&L
  • 2016/06/22 PM 09:54
술은 역시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또는 좋아하는 영화보며 혼자 마시는게 제맛이죠~ㅋㅋ
by 주류수입무역 종사자
혐주가란 말을 처음 들어봄...
주사부리는 사람을 싫어하더라도 그건 개인 문제라 술이 싫다기 보단 사람이 싫음
애주가와 관계없는 대학교부터 내려오는 쓰레기같은 회식문화
  • pians
  • 2016/06/22 PM 09:40
애주가들은 술 안먹는 사람 가지고 뭐라고 하지 않음. 서로 술 잘 맞는 사람들끼리 놀지;

제가 대학 다닐때엔 종교적 이유로 모임에서 술을 안먹겠다고 선언한 사람들이 있었는데
크게 뭐라고 안했음. 다른 과는 모르겠는데 우리과는 굉장히 내부적으로 폐쇄적인 환경이라 신입생때엔 모임과 동아리에 따라서 일주일에 5번까지 모임을 가지는데..

ex. 스터디, 향우회, 동아리, 출신고등학교, 동기들 개별 모임.

술 안먹겠다고 하면 이유 물어보고 강요하지는 않았음.; 아무래도 나이든 사람들이 강요하는경우가 많겠죠
애주가는 본인이 마시는 자체를 즐기기에 싫어하는 사람에게는 잘 안권해요
막말로 술에 DOG가 되는 사람들이 무작정 권하죠
딱 한잔만 권하고 같이 마실 의사가 있다면 마시고 없으면 혼자 마시는거죠 개이득~
술 담배 안하고 뭔 재미로 사냐고합니다
게임도하고 재미있게 잘 살아요
전 저한테 저런소리 한사람들 잘 기억해두고
나중에 폐암이나 간암걸리면 이렇게 말해줄겁니다
즐겁게 마시고 피셧으니 감당하셔야죠
싫다는 술 억지로 권하는 사람들은 그냥 꼰대라고 밖에 생각이 안드네요
우선 술이라는 단어를 빼고 그냥 자신이 좋아하는 것, 취미나 먹을, 그 모든것을 통틀어서 남한테 한번도 권한적이 없으신가요? 물론 있겠죠 그게 권하는 사람의 심리 입니다.
다만 술을 권하는게 조금 다른 부분운 끈질기게 권한다는것과 결과에 이르러서는 뭔가 잘못된 사람이 된다는것이죠. 하지만 확실히 5년전에 비하면 지금의 술 거절 문화는 많이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지금 현제 직장을 술때문에 그만둔다고 생각하시는건 다시한번 생각해보라고 하고 싶네요. 어딜가도 다 똑같기때문이죠.
자신이 술을 즐길 수 없다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거절하는 방법을 배우시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똑같은 일을 겪으실 테니까요.
  • S&L
  • 2016/06/22 PM 09:52
술을 지독하게 좋아해 지금도 술 관련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나이 먹고 보니 술 안마시는 사람한테 계속 강권하는 것들 만큼
좆병신들도 참 없다 싶더군요. 특히나 지위고하를 이용해서요.
모든지 싫다는 사람 권하는 심리가.. -.-;;
점잖게 술을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을 보고 애주가라고 하지

자기 좋으려고 싫다는 사람에게 억지로 권하고 마다하면 힐난 하는 이들에게 애주가라니 과분합니다.

그들은 그냥 초뺑이죠.
자기혼자 마시고 취하는게 억울한가?ㅋㅋㅋ
비즈니스적으로 술을 먹어본적은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요즘도 그렇게 술잔 들이밀면서 권하나요? 모임 나가서 술 안먹는 사람 있으면 그 사람 위해서 음료수 시키고 그랬던 기억밖에 없어서.. 요즘은 어른들도 잘 안그러는거 같던데 인식이 얼른 바뀌어야 할 부분인거 같네요.
싫다는 사람에게 위계나 위력을 이용해 어거지로 술을 강권하는 건 양아치 아니면 꼰대죠.
아니 애초에 주당들은 본인 먹을 술도 부족하지 말입니다.
그런 사람들은 애주가 아닙니다.
술이 좋은게 아니고 취하고 망가지고 싶은것 뿐이죠.
같이 꽐라 되서 놀자 그런거죠. 나쁜건 같이 해야 친해진다는 그런 유아기적 마인드랄까?
진정한 애주가는 내가 좋은거 그 자체를 즐기는거죠.
그래도 업무적으로 술을 접하게되면 어쩔수 없습니다.
술자리가 곧 업무의 연장선이 되는 경우가 많죠.
적당한 제스쳐와 융통성을 보이시는게 좋을겁니다.
말 한마디면 천냥빚 갚습니다. 사회 있다보니 말빨과 제스쳐가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저도 술좋아하는데
술못마시거나 안마시는 친구랑에게는 술잔에 음료수나 물따라놓고 짠이라도 같이 하자면서 술마시며 놀지
억지로 술먹이지 않습니다..
술못마시는사람은 이것도 싫어하려나요?;;
분위기만 맞추며 같이 놀자 이건데...
같은업계 친구랍시고 동갑들 모이는 자리에서도 술잔 안비우면 눈치 주네요.

말로는 "마시고 싶은만큼만 마시자" 해놓고

가득 차있는 술잔에 술병 들이대는건 뭔 심보인지?

제가 있는 업계가 부동산 관련 업계라서 특히나 더 보수적인 풍조나 군대삘의 선후배 사상이 남아있는듯 하구요,

원청과 하청 구조로 되어있는 업계 구조상,

하청기업 이사 상무도 대기업 과장한테도 술접대 해야되는데,

40대 초반만 하더라도 뭐 비슷한 생각 가진 사람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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