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뻘글] 무도 식스맨을 보다보니 새삼 격세지감 느끼네요.2015.04.07 PM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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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파릇파릇하던 시절에 참 재미있는 TV프로가 있었죠.
젊은이 같은 마인드로 말도 안되는걸로도 빵빵 터지게 웃기던 프로입니다.

무한도전이죠.


요즘 무도를 보면 동네 구멍가게가 대기업 백화점 되었다는 말이 딱 맞는것 같습니다.


예전엔 그냥 게스트로 출연해서 어영부영 눌러 앉는 멤버도 많았고,
승자와 패자가 존재하는 경쟁선발 제도로 뽑는다는것도 상상하리 힘든 시절이었죠.

대기업 입사시험과 같은 이력평가 / 다면평가 / 인성검사 / 기획안PT / 실무평가.......이런거 한 적도 없었죠.

그 시절엔 시시껄렁한 소재가 많았고 그걸로도 무지 재미있었는데,
요즘은 뭐만 했다하면 대형 프로젝트.......


지금의 무도의 모습을 두고 어떻다 저떻다 할 생각은 아니구요,
그냥 단지 사회시스템적으로 세련되어져 가는 무도를 보니,
저도 나이 먹었음을 새삼 느끼네요.


저도 어느새 사회 시스템에 적응해 가고 있고,
그 예전 낮 가리고 세상에 불만만 가득하던 가시 돋힌 청년이
어느새 원청사 팀장에게 마음에도 없이 분위기 부드럽게 만드는 농담이나 하고 그러네요.



가끔은 그 시절의 무도 느낌이 그립긴 합니다만,
지금의 무한도전이 예전 '무모한도전' 시절의 아이템을 다시 한다고 해도
그 느낌 까지 다시 재현할 순 없겠죠.

제가 다시 어려질 순 없는것 처럼....
댓글 : 12 개
가는 세월~
그~ 누구가~
막을수가~ 있~나요~.

ㅠㅠ
무도가 구멍가게에서 대기업이 된거지 그때 멤버들은 이미 대기업정도 되는 프로그램 출연한 애들 있었죠
네이트댓글은 전혀 공감이 가질 않습니다
부장이 먹여살리고 있는게 답이지요
차장 과장 대리 사원은 아직도 지상파에서 혼자 살림차리기는 힘듬

저 역시 뭐.. 이렇다 저렇다 할 생각은 없지만
'평균 이하 여섯남자'라는 캐치프레이즈가 그리워지긴 합니다.
무도멤버들은 자수성가한 사람들이죠
술 한잔 걸치시고 글 쓴 느낌
구멍가게를 대기업으로 키워놓으면 자기들은 그러고 싶지 않아도 주변에서 대기업에 맞는 행동을 하게 만들죠.
지금 무한도전 멤버들도 그렇고.
거기다 다들 나이가 들어서, 옛날만큼 정말 무모하고 무리한 짓을 하다간 크게 다칠 수 있습니다.
평균이하 컨셉일때 좋았는데
이제 멤버들 모두 성공해서 ㅎㅎ
  • Einan
  • 2015/04/08 AM 12:23
저도 정말 시작할때부터 봤는데..
보면서 비슷한 격세지감도 느끼고 이런저런 생각도 들었는데
한편으로 생각해보니 10년째 그 자리 그대로이면 그것도 슬프지 않을까요?

쇼가 이만큼커서 팬으로서 흐믓한 그런것도 있더군요.
저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있긴합니다 ㅋㅋ
요즘도 볼거 없으면 예전꺼부터 최신꺼까지 정주행하고 있는데 각각의 시대(?)별로 그것만의 재미가 있습니다.
어쩌면 '10년째 대한민국 평균이하'라면 그게 더 지루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그렇다고 툭하면 대형프로젝트되는건 저도 좀-_-;
이번 식스맨도 재미는 있는데 세번쯤하면 끝날줄 알았더니 계속 질질하고 있으니 지겹다는 생각이-_-;
격세지감이지요...
무한도전 예전 에피소드에서 제 7의 멤버를 공개모집한 적이 있습니다.
김장특집때로 알고 있는데요.
장난이라고는 하나 그때의 조건과 지금의 조건을 비교해보면 어마어마한 차이죠.
요즘의 좀 무거운 무한도전은 아쉽기는 하지만 그러려니 합니다.
그때도 무한도전이고 지금도 무한도전이니까요. 10년은 정말 긴 시간인데 지금까지 버텨준것만으로도 그냥 즐거운 이야기를 할 수 있을것 같아 재미있기도 합니다.
전진과 길이 합류할때랑 비교한다면 뭐...
길이 합류하게 된 이유는 제가 아직도 기억하는데
김태호 피디에게 유재석이 길이 괜찮은거 같으니 같이 해도 좋을거 같다고 해서
쓰게 된걸로 제가 알고 있어요. 그때가 어언 4~5년 전이네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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