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요새는 루리웹이 취미인 거 같아요

나이 30중반을 넘어서서 예전만큼 뭔가 짜릿한 감동을 느끼기가 힘드네요.

어릴 적에 플레이했던 8비트 그래픽의 게임 엔딩을 볼 때의 그 환희
슬램덩크의 짜릿한 버저비터, 몇번을 봐도 질리지 않던 그랑조의 뱅크신
손에 본드 묻혀가면 만들었던 건프라의 완성된 모습

그걸 다시 맛보기는 이제 힘든 것 같아요.

직장이 아키하바라 근처라 가끔 퇴근길에 여기저기 피겨/프라모델 샵 둘러 봐도 그다지 사고 싶은 마음도 안들고
요새 구매한 게임은 하다가 조금 플레이 해 보고 만 게 대부분
스마트폰으로 중독성 강하다는 게임을 해 봐도, 가끔 현질을 해도 중독은 커녕 냅다 지워 버리고,
추억의 옛날 게임들 에뮬로 돌려봐도 레벨 노가다 해야 될 것 같으면 바로 집어 치우고
요새 애니메이션은 안본지 오래고.

그냥 매일 루리웹 보면서 사는 게 유일한 낙인 것 같습니다.

괴수 연성러들 작품 구경하고

저와 비슷한 정치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루리웹 주류라서 찌질한 인간들 헛소리 하면 재치있게 답변 다는 거에 통쾌해 하고

세월호 사건때 하루카님이 돌아오길 다같이 간절히 바라고, 그러다 같이 슬퍼하고

회원들 아이키우면서 올리는 사진, 애완동물 사진, 후방주위/호불호 사진 보는 재미도 쏠쏠하고,


큰 문제 없으면 제가 늙어 죽을 때까지도 루리웹 할 꺼 같네요.

그동안 루리웹은 몇 번이나 더 포털들을 파괴할 지도 궁금하네요.

좋은 사람 오래토록 루리웹에서 계속 뵐 수 있음 좋겠습니다.

[Harmagedon]

게임도 안하고,영화도 요즘 안보고..
그저 마이피 눈팅하는 재미로 삽니다.저도..ㅜ

[스타오션3]

좋은 분들과 오래도록 마이피를 즐기고 싶습니다.

[최고급아파트]

저도 루리웹을 제일 많이 하는거 같네요. 원래는 게임때문에 가입했는데 지금은 ㅋ

[지크문트]

루니지 중독 증상 치료법이 아직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