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 짝사랑 시작 그리고 끝 32013.06.06 AM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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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겁지겁 먹는다는 표현이 어울리는건 먹는 것에만 어울리는 줄 알았다.

옷을 허겁지겁 입는데
준비태세할때보다 빨리 입었다. 나에겐 여자 후배와 약속이 깨진 순간이기도 했으니깐.

바로 집에서 나오자 마자 전화를 하고
"집에 갈거야? 어디야?"
'집에 가려고 했는데 일어났어요? 어제 술먹었나봐요! 나 한참 기다렸는데 혼자서ㅜㅜ'
"미안 그럼 버스정류장에서 만날까?"
'네 좋아요'

미안하다는 의미로 여자 후배가 좋아하는 브라우니를 사들고 만나서 건네줬다.

운동장으로 가면서 소소한 얘기를 했다.
어젠 무슨 얘기를 했는지. 왜 늦었는지. 혼자 심심했다느니. 늦어서 화낼뻔했다느니

약간은 미안한 감이 없어지면서 귀여움이 더해 졌다.


걱정은 다른데서 발생했다.
지금 체육대회 과 부스에 가면 나와 여자 후배가 같이 있는걸 과 전체가 보질 않겠는가?
그럼 난 상관없는데 여자 후배가 문제다. 라며 생각했다.

(우리과는 험담이 심해서 일주일이면 걸레부터 개념없는 놈으로 변하기가 쉬웠다.)

따로 들어간뒤
여자 후배 앞에 앉고 핸드폰 셀카를 찍으면서 몰래몰래 장난치고


가슴이 간질간질하게 놀면서 체육대회를 지내고 있었다.
3시정도. 기말 준비때문에 컴퓨터실 조교인 난 선배들의 호출을 받고 컴퓨터실에 갔고.
그 후배는 혼자 남겨졌다.

빨리 업무를 끝낸뒤 체육대회 부스로 돌아갔는데
여자후배는 울먹한 상태로 있었고.
내가 간뒤엔 눈물을 흘렸다. 내가 그걸 캣치는 했지만 일부러 말을 안하고 있었다.

다른 여자 후배가 그걸 보곤 통학버스에 대려다 주면서 위로해주었다.

집에가는길에 카톡으로
먼저가서 미안하다.
군대간 남자친구가 헤어지자고 했다. 마음이 아프다.
선배랑 같이 못있어서 조금은 아쉽다. 라며


짧은 여름 체육대회는 끝이 나고.


나는 다음주에 어떤 얼굴로 그녀를 봐야할지 고민했지만.
답은 나오지가 않고. 고민에 고민만 겹겹히 쌓인체 주말에 들어섰다.



댓글 : 4 개
ㅜ_ㅡ
오...
겜셋아닌가여? 엥?..
내가봤을땐 2편에서 이미 사귀는사이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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