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료)몸값올리기] 외국어공부. 실패하는 경우를 따르지 마라2014.02.05 PM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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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어공부 뿐이 아닙니다.
단지, 내가 자신있게 말할만한 영역 중 하나가 외국어공부에요.

제가 완성해서 가진 스킬 중 하나가 "일본어"인데
저는 일본어를 공부한적이 거의 없습니다.

실력수준은 N1급은 아무때나 다시봐도 붙는 수준이고, JPT는 700~800 사이일겁니다.
재미난것은, 보편적인 성적분포와 완전 정반대라는거죠.
청해는 무조건 만점이고, 독해 반타작으로 시험이 붙습니다.
JPT는 청해 485점 만점을 깔아놓고, 독해 점수가 200~300점 정도 나온다는 소리에요


외국어쪽 자기계발에 관한 고민들을 들어보면 참 안타까운데
제 조언은 "고민할 시간에 즐겨라"


외국어라는게, 오늘 배워서 내일 활용이 되는게 아닙니다.
보통 외국어에서 어휘(단어) 하나를 배웠을 때 30번 정도 활용을 하면 평생 잊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 활용이라고 하는 것이 처음에는 상황을 상기하면서 따라하는 것이지만
스스로 필요에 의해 해당표현을 이용하는 경험을 말하는겁니다.

문장을 30번 따라 읽는다고해서 결코 공부가 아니에요

하지만 이런 소리가 잘 먹히지 않습니다.
"넌 머리가 좋아서 그렇지" 라면서 실패하는 대부분의 경우를 열심히 따라하더군요
하지만 전 결코 머리가 좋지 못하며, 특히 외국어는 전혀 타고나지 못했습니다.
일본어 조차 "완성했다" 라고 스스로 평가할때까지 10년이 넘게 걸렸으니까요


특히 중고교생에게 조언해주는 상황을 보면 "영어를 못한다"거나 "당장 시험성적도 중요하다"인데
제가 말해주는건 이렇습니다.
"30세 이전에 3개국어를 완성하는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 아니? 전 세계 분포를 보면 0.3%란다. 0.3%의 언어에 특화된 천재가 아닌 이상 30세 이전에 3개국어를 익힌다는건 개소리야"

"내가 생각하는 언어의 완성은 비지니스급 이상이란다. 토익기준 740점을 비지니스급으로 분류하지"
"20년전 대기업이 요구하는 점수는 600점으로 일상회화 수준이었고, 10년전에는 비지니스급은 740점을 요구했는데, 지금은 점수인플레가 심해서 800점 이상을 요구하고, 실제로는 950점 이상이 뽑혀"
"니가 입사지원시점까지 950점을 여유롭게 맞을 자신이 있는것이 아니라면 시험점수 신경쓰지 마라"
"그리고 25세 이전에 남에나라 말 950점 이상 맞는다는 것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단다."


어학에서 600점 수준을 내려면 얼마나 공부해야하나?
미국의 어문학자들이 모여서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보편적으로 어떤 외국어든지 약 6000시간정도 노출되면 비지니스급 회화수준인 740점 수준에 도달한다고 합니다.
개인편차가 있기는 하지만, 거의 차이가 없어요


어학이야 말로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공평하게 타고나는 기반이라는겁니다.
단지, 그 방법이 잘못되어 수천시간 공부를 하고도 말 한마디 못하는 것이죠.

자기 생각대로 의사를 표현하는 "일상회화수준"은 얼마일까요?
고작 2000시간입니다.


하지만 2000시간이라고 하면, 1년을 목표로 잡는다면 하루에 5시간 30분이라는 말도안되는 시간이 되는거죠


결론은 "1~2년만에 영어공부해야지, 일본어해야지" 라는 개소리좀 하지 말란거구, 이딴소리에 현혹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걸 충실히 하라는 겁니다.

노력이라는건 하기싫은것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것이다 라고 누가 말하기도 했지만, 전 틀려요
즐기세요

어학이라는거 1,2년이 아니라 최소 5년에서 10년 바라봐야 하는겁니다. 이 긴 시간동안 끊임없이 매일매일 꾸준히 지속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건, 쉽고어렵고 따위의 효율도 아니고 문제나 쳐 풀고 시험보면서 점수기대나 하는게 아니라 그냥 즐기는겁니다.

무슨 교재가 좋은지 물어볼게 아니라, 자기가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교재를 찾고,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콘텐츠를 찾아서 즐기세요.


"재미있게 계속 하고싶어지는 방법"을 스스로 찾는게 가장 중요합니다.


왜 90%가 실패하는 방법을 좋다고 돈내고 시간버리면서 따라하는지 모르겠어요
댓글 : 21 개
개인적으로 토익 만점이라고 외치면서
외국인이랑 말한마디 못하는 사람들 보면 이해가 안됨.
아님 진짜 외워서 시험본느건지... 쯧... 하고 생각됨.
나 아는 형 중에 토익 점수 500도 못 넘는데
외국인들이랑 업무 전화도 하면서 겁나 유창하게 말 잘함.
존나 쩔음. 근데 웃긴건 회사에서 토익점수가 500도 못넘는다고 무시당한다고 함.
개 웃김.......
진짜 외국어는 공부하는게 아니구만... 에휴....
제 앞자리에 토익 만점자가 있습니다만,
이분은 오히려 제 일본어 실력을 높게 평가하십니다.
그리고 제 공부법과, 사내 일본어강좌를 들으면서 제 방법론에 엄청 공감을 하더라구요

본인은 그렇게 공부한 사람은 아닌데, 돌이켜보면 제가 말한 요소(환경/경험)들이 자기주변에 깔려있었고, 그래서 지금의 실력이 된 것이라고 평가합니다.

그는 점수 뿐 아니라 현지수준의 회화가 가능하며, 영국/미국 어느쪽도 완벽합니다. 어학적으로는 국내 1%에 들어가는 사람이에요
제가 말하는 요점을 님이 딱 짚어주셨네요~~
좋은 이야기 네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오늘따라 좋은 글이 쏟아지네요...무슨 날인건가
그래서 일본어 공부 시작했다고 마이피에 글썼더니 일본어 공부엔 야겜이 최고라고 한게 그냥 한소리가 아니였군....즐기면서(?)할 수 있으니 ㅋㅋㅋㅋ
저는 게임덕분에 독해능력이 많이 향상되었습니다
독해로 다진 기초를 비지니스로 활용하니, 지금은 일상독해는 통밥으로 되요.
근데 아직도 손한자는 못씁니다. 콤퓨타가 다 써주는데 뭐 쳇
사실 저도 청해는 따로 공부 안했지만 자막 없이 애니봐도 대부분 이해할 정도는 되요 독해 능력도 아예 까막눈 수준도 아니고....그래서 진지하게 야겜 하나 구해서 파볼까 생각중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
좋은 글이네요.

일반적으로 언어를 배워서 쓰는데에
기초적인 의사소통에는 2~3년,
학문/비지니스/프로페셔널한 사용에는 5~9년
정도 걸린다고 하네요. (오늘 본 영어교육학과 관련 자료)

결국 일상속에서 외국어에 노출되면서 저만큼 있어야 배워지는걸 단기간내에 할려다보니 힘든거죠..
그리고 일상에서 외국어 쓸 일이 없는데 외국어를 공부해야하는 환경이면 더 힘들고요. 말하기-듣기-읽기-쓰기 4가지 영역이 다 서로 얽혀있는 관계라서 4가지 영역을 다 커버하면 자연스럽게 전반적인 언어능력 자체가 향상되는데

끝에 즐길 수 있는 무언가를 찾아야한다는 점에서 저랑 비슷한 방침을 가지고 계시네요.
쥔장님 말씀에 참 공감되는게
저도 중국어 영어 일어 독어 여러가지 해봤는데
가장 놀잇거리가 많았던 일어가 제일 낫더군요...
일반적으로 토익을 하는 이유는 영어를 잘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서류를 통과하기 위해서라서...
좋은 글 감사합니다..저는 즐길수 있는 무언가를 외국 게임 리뷰 사이트로
찾아서 시도 했는데 너무? 전문적인 내용이 많아서...ㅠㅠ...난이도를 낮춰야겠습니다.
외국어 완성도를 판가름하는 방법
그 외국어를 사용해서 또 다른 언어를 번역하거나, 공부할수 있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언어는 기술이고 쓰면 쓸수록, 많이 접할수록 빨리 느니까 본토에 짱박혀서 매일매일 이야기하는게 최고라고 봅니다
뭐든지 실패원인은 급함과 꾸준하지 못함인 듯.
저는 걍 뭐 배울려면 2년잡고 하루에 한두시간씩 꾸준히 보는데,
맨날 스터디하고 뭐하고 하는 사람들보다 실제로 보는시간은 더 많더라구요.
ㅎㅎㅎ글을 쭉 읽다보니 저랑 비슷하신게 많으시네요
기계쪽도 그렇고 일어도 그렇고...
무슨 일 하시나요?
쪼옥♡.....지
저랑은 반대시네요. 시험같은 경우 저는 독해가 높고, 청해가 떨어집니다. 일상 회화를 잘 안해서 그렇겠지만(물론 회화는 문제 없이 가능)... 독해는 어렸을 때 한자를 많이 배워서 높게 나오는 점도 있지만요.
어쨋든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사용 해야 늘어나는 건 확실하죠.
저도 덕질만으로 그럭저럭 일본어 회화가 되기까지 6년정도 걸린 것 같습니다.

언어'습득'은 좋아서 하기만 해도 자연스레 되는 것 같아요. 물론 그 시간을 넓게 잡아야겠지만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나요 ㅠㅠ
구체적인 방법론 좀 부탁 드려도 될까요?
일본어는 즐길 거리도 많고, 같은 알타이어족이라 어순도 같고 유사한 단어도 많아서 학문적인 공부방법론이 아닌, 보고 듣고 즐기는 학습법 적용이 수월한데, 영어는 쉽지는 않은 것 같아요.

그래도 확실히, 제대로 공부할 생각이라면 긴 시간을 들여야 하고, 또 긴 시간을 들이려면 흥미를 붙일 수 있는 방법을 찾는게 중요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영어에 재미를 붙일 거리를 마련해야 할텐데 참 고민입니다... 취업용이 아닌 생활용 영어를 추구하고는 싶은데, 앞으로 5년이라는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지 궁금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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