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복의 추구] 무료 범퍼교환권이 생겼습니다!!2014.07.18 PM 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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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에서 일방통행 골목으로 들어가는 부분
좌회전 해서 들어가는 부분

앞차가 좌회전 해서 골목에 차체를 푹 집어넣더니, 난데없이 후진기어를 넣는겁니다.
저는 차 한대가 들어가고도 남을 거리를 두고 정차하고 대기했지요.

그런데 왠걸, 골목 입구에서 후진을 시작하더니, 인도와 도로까지 침범하면서 제 차 옆으로 차를 빼다가 그만

앞범퍼로, 내 앞범퍼에 뽀뽀를 하지 뭡니까!!!!


으아니!! 돈 없어서 앞으로 10년은 더 타야 할 내 똥차를!!
겉보기는 너덜너덜해도, 공부하려고 내손으로 쪼이고 칠해가면서 물어보고 찾아보고 해가면서 구동부, 하체 싹 수리한 내차를!!! 응ㅇㅇㅇ아아아아악!



큰 사고도 아니고, 이미 상처도 많은 녀석이니 대수롭지 않게 사과나 받고 끝내자는 마음으로 차를 내리는데
아주 상큼한 칭찬이 들리지 뭡니까!??


"에이 XX, 똥밟았네 똥밟았어!"
"아니 봤으면 크락션을 울리던가!!"
"에이 재수없어"


정말 감사하지 않나요???
저는 두말없이
"사진좀 찍을게요"
"연락처 주세요"

두마디만 하고 그대로 헤어졌습니다.


내가 똥인건 알겠는데
밟혔다고 생각하니까..... 밟힌 똥 입장도 생각해 보라는 수업을 진행하는데 있어
앞범퍼 교환비용 정도면 아주 싼 거겠지요?

저는 사람 마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공업사에서 견적을 내주면서 렌트비 청구하라는 권유를 모두 뿌리치고
그냥 하루 걷거나 택시를 타기로 했습니다.


똥은 누가 밟은거지요???
나 영업이라 매일 차 써야하는데, 고객에게는 트럭으로 하루 모실까 합니다. 하루쯤은 재미있을거에요
댓글 : 1 개
그것 까지가 (우리 사회 보편적 기준에서)정당한 청구라는것은 알고 있지만
너무 악랄하게 하고싶지는 않아요.
이후에 상대가 어떻게 나오느냐에 따라서 다른거지요.
보험처리 안하고 순순히 수리비 물어준다고 하니,
조금 번거롭지만 범퍼 하나 선물받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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