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료)몸값올리기] 시급 8000원의 힘, 돌판삼겹살(시골) 평가2014.07.31 PM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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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급 6500원 여고생 알바를 쓰는 고기집
나는 이 가게를 우리 누나에게 소개시켜주었다.

나는 경기도권에서 기술영업을 하고 있었고, 누나는 충남권에서 수학과외를 하고 있다.

거리적 제한이 분명했음에도 불구하고, 누나는 한차례 이 가게를 겪어보고는
자기 학생들을 데리고 이미 몇 차례나 내가 사는 곳을 다녀갔다.


심지어, 내가 아끼는 아이를 데리고 왔기에, 시내 중심상가의 좋은 가게를 데리고 갔는데
그곳의 고기와 서비스와 가격 등 모든 것이 평소 다니던 집앞 가게보다 못 하더라.
단지 자리가 편했다는 것 뿐

누나가 어렵게 먼길 왔는데 불만이 여간이 아니었기에
우리는 2차로 또 고기를 먹으러 그 집으로 갔을 정도이다.


사실 글로 쓴 만큼 대단한 가게는 결코 아니다. 단지 내가 마음에 들었을 뿐이다.
그리고, 언젠가 이곳에서 자본을 모아 큰 곳으로 확장하게 되면, 그 때는 반드시 누구라도 마음에 들어할 가게가 될 것이다.


누나와는 이러한 평가와 실제 체험을 하면서 [성공하는 장사]에 대한 속성을 공유하여 왔는데
어제 누나로 부터 연락이 왔다.
"니가 소개해준 그 가게"
"어 그래 와라. 사줄게"
"아니, 그 가게같은 가게가 생겼어, 아주 크게"


이렇게 시작된 통화는 3시간이 넘게 흘러갔다.

대충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1. 품목은 평범한 돌판삼겹살
2. 가장 먼저 보인 특징은, 서빙 대부분이 "고등학생"으로 보인다는 것
3. 다른 가게에 비해 서빙 인원이 다소 많아 보였음
4. 점원들의 역할이 분리되어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음
5. 나와 항상 이야기 하는 요소 "친절이 필요한게 아니라, 불편하지 않게 하는 것" 가 평소 남매가 이야기 하던 것 보다 더 잘 갖추어져 있었음



누나의 평가는 다음과 같다.

처음에는 아버지와 둘이 한잔 걸치려고 가게를 찾다가, 새로 오픈한 돌판삼겹살을 골랐다는 것
아버지가 "이런 곳은 애들이나 가는 곳" 이라면서 좀 더 제대로 된 고급의 가게를 찾자고 하였지만 누나가 억지로 모시고 갔다는 것
가게를 들어섰는데, 너무 사람이 많아서 자라기 없어서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점원이 안내해주길 "아직 다 치우지 못한 자리가 있으니, 치우면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설명하였 다는 것(당연하지만 이 동네는 XXX)
뿐만 아니라, 신경안쓰고 자리에 앉으려고 하자
"저희는 스팀으로 돌판을 닦아야 해서, 이물이 튈 수 있으니, 작업이 끝나면 앉아주세요" 라는 설명이 붙었다는 것

무언가 필요해서 고개만 두리번 거려도 점원이 대답하고 찾아왔으며
집게와 가위를 집을 틈도 없이 점원이 다 해 주었고
무엇보다 점원들의 대응의 진실된 친절함이 느껴저서 너무 좋았다고 한다.

후일에 누나가 가르치는 학생과 그 어머님과 함께 이 가게를 다시 찾았는데
이곳 저곳에 가게를 두고 장사를 하시는 어머님이 너무 가게 대응이 좋다면서 감동하며
알바생들마다 붙잡고 얼마 받냐고 물어보시니
"제가 이곳에서 가장 작은 시급을 받습니다. 8000원 입니다" 라고 했다는 것


누나의 말을 요약해보면
1. 알바 시급은 최소 8000원 (최저임금도 잘 지켜지지 않는 시골 동네에서)
2. 알바는 역할이 나뉘어져 있었는데, 주문처리 / 상빼기 / 돌판긁기 / 스팀청소 로 보였으며
돌판긁기 알바들은 상차림/주문처리 등 모든 분야에 통달한 마스터급 남자아이들이었고,
상차림 담당이 메뉴얼과 다른 상차림을 하는 경우를 잘 실피어 고쳐주고 다니면서 교육을 한다는 점
누나가, 근처에 상빼기 알바에게 추가주문을 하였더니, 주문처리 담당을 불러서 대응을 시켰다는 점
3. 오픈한지 몇개월 지났지만 매번 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하는 정도로 손님이 많다는 점
4. 어린아이를 데리고 가게를 찾았더니 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했지만, 점원이 맞이하면서 "지금 저쪽 자리가 곧 나갈 것 같습니다. 10분 정도면 될 것같은 느낌이니까 조금 기다려 주시겠어요?" 라고 안내해 준 점
뿐만 아니라, 먼저 기다리던 손님들에게 "이쪽은 어린아이가 있어서 오래 기다리기 힘들어서, 먼저 나오는 자리를 안내해 드리려고 하는데 양해해 주세요" 라면서 손님의 특수성을 고려한 배려를 해 주었다는 점, 이런 대응이 보채는 어린애를 달래면서까지 꼭 이 가게에서 먹어보고 싶게 만들었다는 아이엄마의(학생 어머님) 평가
5. 과외 학생들을 알바로 소개해 주고 싶어서 물어보니 "이 가게는 들어올 사람들 대기표를 나눠준 상태라 더 이상 사람을 받을 수가 없다"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는 점




제가 직접 겪은 가게가 아니라서 들은대로 쓰는 것입니다만
지금 다니는 회사 사장님에게도 반드시 이해시키려고 마음먹은 것이 바로 "임금"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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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보다 한발자국 앞서는 보수와 복지
그리고, 복상/복지로 돈 쓰는 만큼 반드시 보답을 받아 수익으로 되돌리는 긍정적인 인사보상구조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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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원 주는 여고생 알바 가게라던지
최저 8000원 주는 돌판삼겹살 가게


사업주 여러분
시급 5500원 주는 곳은 우리나라에 널리고 널렸습니다.
5500원 짜리 알바를 하는 사람들은
어자피 5500원인데, 내 시간 더 많이 활용 가능 한 곳, 더 편한 곳을 찾는 것은 당연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6500원 주는 곳에서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어디를 찾아봐도 6500원 주는 곳은 거의 없으니까요.
그리고 8000원 주는 곳은 정말 꿈같은 대응이었다고 합니다. (누나의 평가)
우리나라 어디를 가도 고등학생 식당 서빙 알바를 8000원 주는 곳은 없으니까요
그리고 그 지역에서는 반드시 없어요.

그들은 "잘 해야 할" 이유가 분명했습니다.
그리고 가게 주인도 단순히 돈만 많이 주고 잘 하기를 기대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잘 쓰는 방법을 아주 잘 활용했을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1곳은 어떻게 하는지, 이미 그 요령에 대해서 많이 들었고 어떻게 효과가 나오는지 확인하였으니까요


가게를 찾았던 중년의 아이엄마는 땀을 흘리며 두툼한 팔에 핏줄을 상기시키며 돌판을 닦는 남고생의 모습을 또 보고싶어서 가게를 찾겠다고 합니다.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행복한 표정을 유지하면서 내 마음 불편하게 하지 않는 예쁜 귀요미 여고생들이 또 보고 싶어서 가게를 찾을겁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자꾸 소개해 줄 겁니다.

제가 어디가서 팁 3000원에 여고생 손을 마음 껏 주물러 보겠어요??
이런 아저씨의 손길조차 즐겁게 받아주는 아이들의 대응
그것은, 나무라지 않는 주인, 불편하게 하지 않는 주인, 아이들의 입장에서 편안하게 원하는 것을 이루도록 하는 구조, 그리고 다른 곳에서는 얻기 힘든 6500원 이라는 시급

이런 것들이 그들이 알고있는 "잘 하는 방법"을 스스로 적극적으로 하게끔 만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골동네에서 최악으로 꼽는 서빙중 하나는
바로 중국인 서빙인데, 음식을 먹기 위한 최소한의 행동만을 하는게 그들입니다.
친구들과 소주한잔 하러 갔는데, 주문해도 안갖다주고, 불러도 대답을 안하니
제가 쓰는 요령은, 직접 소주를 꺼내오는 것이었어요. 소주를 꺼내오면 주인이 보고 있다가 서빙아줌마를 다그치고, 아줌마는 짜증을 내면서 왜 마음대로 꺼내냐고 소리치고 빌지에 표시하고 꺼집니다. 씹알년

음식이 맛이 좋으니 몇번 참기는 했지만(누나가 선호하기도 했구요)
결정적으로 새벽시간에 찾아간 그집에서, 옆 손님이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것 때문에
그리고, 주인을 불러서 고충을 이야기 했지만 아무런 대응을 해주지 않았던 것 때문에
우리 남매는 두번다시 그 가게를 찾지 않습니다.


나중에 누나가 말하는 가게를 찾아가 보고 정말 괜찮은 곳이라고 생각되면 다시 한번 써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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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손을 주무른다는 표현은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함이었습니다.
2~3천원씩 팁을 주는 것도 사실이고 친한 친구들은 손잡 잡기도 합니다.
아무리 아이들이라지만, 3천원 받았다고 손 내주는것도 아니구요.
손님이 한가한 시간에는 고기를 잔뜩 시켜서 구워주기도 합니다.

댓글에 걱정하는 것과 같은 이상스러운 것을 하는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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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1 개
ㅎㅎ 10알 ㅎㅎㅎㅎ
배울점이 있네요!
  • SIROP
  • 2014/07/31 PM 09:40
좋은 글인데, 팁 주고 손 주무른다는 말은 좀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시지 않으시나요? 중간에 잘 해야 할 이유가 있다는 부분에서 끊으시는 편이 나을 듯 합니다.
전체 맥락에서 팔의 힘줄이라던가. 손을 주무른다던가.

청소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정도로

말씀하시는게 좋겠네요.

괜한 섹슈얼한 느낌을 집어 넣을 이유는 없을듯.

괜히 좋은 글이 그런 몇가지에 묻혀버릴지도 모르겠네요.
팁 주고 손 주무른다는 걸 보면 가게측에선 상당히 진상으로 보고 있을 듯 싶습니다만..
'팁 3000원에 여고생 손을 마음 껏 주물러 보겠어요??
이런 아저씨의 손길조차 즐겁게 받아주는 아이들의 대응'?? 이라니..
이게 할 소리인가요?
평이 시골 마인드답네요
여고생의 손을 마음껏 주물러????
몸값 떨어지는 소리 같습니다만..
재미있게 표현하고자 하더라도 표현이 잘못되신거 같습니다.
이건 위트라고 하기에는 좀 그렇네요
애들 손 주무르지 마쇼 ㅋㅋ 아이고...
농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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