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료)몸값올리기] 자기계발서를 무시하면 안되요2014.08.01 AM 02:57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자기계발서는 똥이다.


인터넷 젊은친구들로 부터 이런 평가가 점점 확대되는 것 같습니다만, 안타까운 일이에요.
지금의 저로서는 오히려 감사해 하고 있습니다.

생각해보니, 나보다 훨씬 훌륭한 인적기반을 타고난 사람들이, 세상에서 이기는 방법에 대한 고찰도 없고
하더라도, 다른 참고될만한 사례들을 접하지 않으려고 이토록 노력해 주는데, 제가 억지로 권할 이유가 없더라구요.

그냥 알아듣는 분만 알아들으셔요.
저 역시 제 이야기에 공감해주거나 혹은 지적해주는 분들의 반응 덕분에 제 생각에 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고, 행동에도 더더욱 확신을 가지게 되어요.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는 연출되고 각색된다"

마이피의 시작은 위 평가를 듣고나서, 그리고 누군가의 "요령을 알려주세요" 라는 쪽지로 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개털일때 미리 써보자]

이 이야기들이 성공한 사람의 이야기가 될지, 실패한 놈의 이야기가 될지 저도 모릅니다.


자기계발서 이야기로 돌아옵니다.
저 역시 20대에는 자기계발서를 똥같이 보고, 절대 죽어도 보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젠장, 얼마나 억울한데, 어려서 부터 정말 내 미래에 대한 계산을 해보고 또 해 보아도
주변 어른세끼들이 누구 하나 제대로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는걸.

그런데 권하는 자기계발서 라는것은, 어떻게 보아도
"순진한 젊은이를 구슬려서 기득권의 노예로 삼으려는 것" 으로 밖에 보이지 않았고
또 지금 보아도 실제로 그렇습니다.

[30분 일찍 출근해라] - 그러면 돈 더주나??
[긍정적인 자세를 가져라] - 그러면 돈 더 주냐고
[아침을 거르지 마라] - 아니 밥 챙겨먹었더니 돈 생겼나??
[스트레스는 이렇게 풀어라] - 스트레스 원인이 회사와 사회에 있는데, 잠깐 풀어서 뭐하라는거지??
[젊어서 고생은 해볼만 하다] - 그건 어른세끼들 이야기고, 우리 사는 사회는 젊어서 고생해도 비정규직인데?


정말이지 어른들 말은 그대로 들으면 죶됩니다.
어른 말 잘 들어서 상속받을 재산이 있다면 상황이 틀립니다만
듣는척만 해서 관계유지하고, 자기 미래는 자기 스스로 계산하지 않으면 안됩니다.
그 누구도 철저하게 내 입장에서 내 미래를 계산해주는 사람은 없을거에요.

우리 어른들은, 천만원이 있으면 오천만원짜리 집을 사는 시대였습니다.
4천만원 빚을 내서, 한달에 맞벌이로 140만원을 벌어서 100만원을 빚 갚는데 쓰고 저축 하나도 못 하더라도
아이를 둘,셋씩 낳아서 학교를 보냈습니다.

정신없이 이자를 갚으며 살다 보니까, 남편 호봉이 올라서 월급이 200만원이 되고, 부인은 집에서 쉬게 되었으며
5천만원이던 집값이 1억이 되었습니다. 차액으로 빚 4천만원을 갚고도 남게 되었네요.

천만원이 6천만원이 되는 시대였어요.

아무런 생각없이, 아무런 걱정없이, 정말 매달매달 이자내고 아이들 학교보내는 것만 생각하고 살면 되었습니다.
공사판 막노동을 하면서도, 부채율 500% 짜리 부동산 하나만 내 명의로 만들기만 한다면, 이대로 5년만, 10년만 고생한다면 모든것이 풀리던 시기의 사람들이

바로 너희들, 우리들! 우리들의 입장에서 제대로 생각해보지도 않았던 사람들이!!
자기 말을 들으라고 하는겁니다.


그리고 그런 말을 그럴싸하게 잘 포장해서 멋진 말들로 쓰여진 것이 바로 자기계발서에요



하지만 이런 책
많이 읽으십시오.

10권중에 8권이 씹쓰레기 똥국물 같은 책 입니다.
보면 볼수록 이런 책들이 구분이 됩니다.
이런 책을 구분해 낼 수 있을 만큼 꼭 읽어야만 합니다.

그리고 아래 글과 같이
제발 "요령"을 찾지 말고, 스스로 공감하는 내용을 되짚어 읽고
자신의 입장에 맞추어 어떻게 적용할지에 대해서 '사고'하고 스스로 계산한 것을 실행하세요.

어떤 자기계발서도 완벽하게 당신에게 도움이 되는 요령을 알려 줄 수 없습니다.




책 몇권 추천 들어갑니다.
제가 직접 읽어본 것들만 씁니다.

[정말 끝내주게 좋은 황금같은 책]

안얄랴쥼



[괜찮은 자기계발서]

"나츠카와 가오"가 쓴 거의 모든 자기계발서
나츠카와 책은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반론'과 다릅니다. 제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 대부분이 이 사람의 책에서 심하게 공감하는 내용입니다.
무엇보다 잘난 것 없는 보통사람이 "저사람은 왜 일을 잘 할까" 라는 시점에서 바라보고 찾아낸 점들을 쓰고 있으며,
사람의 기본적인 감정을 결코 무시하지 않습니다.
보통 "일 잘하는 방법"에 대해서만 쓰는데, 나츠카와 가오는 [일 잘해야 하는 이유]를 우선해서 이야기 하고 있어요.

가령 자신이 겪었던 회사생활 중 일 잘하고 평가 잘받고 실적도 좋은 그런 사람을 바라보는데
외근나가서 서점에서 한참 책읽고 시간을 때우고 들어가더라. 그런데, 나중에 그 사람에게 물어보니까
"회사에서 맨날 야근만 시키니까 자기 필요한 것을 하지 못하게 되니, 이런 기회가 생겼을 때 들키지 않을 거짓말을 해가면서 내 가치를 올린다" 라고 했다는 사례를 내세우며 "회사의 지시 그 자체에 충성하지 말 것"을 이야기 하는 작가입니다.

추천저서1. 일잘하는 사람은 왜 야근하지 않을까?
추천저서2. 정시퇴근, 그 시간활용의 힘
추천저서3. 유니크 파워 (삼성 혐오자 주의)



[자신없고, 용기없고, 우울 할 때 도움이 되는 책]
1. 미라이공업 이야기
>> 타사보다 30분 늦게 출근, 30분 일찍 퇴근, 야근 없음, 년중 휴일수가 150일, 출산휴가 5년, 정년없음, 임금은 업계평균 +10%, 계급없이 짬밥인사, 일본 업체 중 노동생산성 TOP에 해당하는 기업, 한국 TV에도 소개되었던 엉뚱한 사장 "야마다", 그가 말하는 경영비결 "일 하고 싶게끔 만들어 주면 직원이 알아서 해 준다구, 나는 좋아하는 영화/연극 포스터나 수집하면 그만이야"
** TV에 소개된 정도의 이야기 + 직원들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어서 미라이공업의 진짜 경쟁력 부분은 나오지 않음
** 자기계발서로써의 가치는 매우 낮지만, 이런 사례가 실존한다는 것은 매우 귀중한 사실입니다.


2. 10미터만 더 뛰어봐
>> "남자한테 참 좋은데,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네"
>> 입사희망했던 제1기업이기도 했던 "천호식품" 사장님 이야기, "뚝심"을 내세우는데, "뚝심" 카페도 있음

김영식 사장님의 특징적인 부분으로는
>> 부시(부인)한테 자필편지 쓰고, 자기 제품 선물로 보냄.....그런데 답장 올 때 까지 계속 보냄
>> 부시(부인)한테 답장 받았음..... 쥐죰만한 회사였는데 곧바로 답장 카피떠서 전국 신문광고 쏨
>> 제품 구입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자필편지로 안부와 효과가 어떤지, 부작용 없었는지 등을 묻는 편지 보냄
>> 직원들에게 출산장려금 500만원 줌, 셋째까지. 출산휴가 한국회사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파격적으로 줌
>> 시장형성이 안되있던 마늘제품 개발해서 어떻게 팔지 고민하다가, 자기가 자기 제품 먹어가면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마라톤을 하겠다고 함... 근데 연습해보고 너무 힘들어서 자전거로 바꿈. 그런데 자전거로 연습 좀 하더니 진짜 자기 제품 매일 마시면서 옷 맞춰입고, 깃발달고 정말로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로 종단함. 그리고 그거 TV에 나가니까 방송 캡쳐해서 또 광고로 때려버림
** 단지, 위와 같은 사례들은 책에서는 나오지 않습니다.
** 자신이 얼마나 힘들었는지에 대해서 추상적이고 부분적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그 와중에 뚝심으로 버텼다는 일종의 컨셉을 잡아 쓰여진 책 입니다. 아무래도 대필일 가능성이 매우 큰데, 책 자체는 매우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음
** 자기계발서로써 정말이지 가치가 거의 없습니다. 단지 어려운 상황에서 이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기운을 내기에는 정말 훌륭한 책 입니다.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는 요령, 새로운 시야를 개척해줄 책]
"나를 짜증나게 하는 정신폭력"
>> 군대에서 존나 잘하는 갈굼...바로 그 이야기 씹알...
>> 내가 선임 잘못만나서 존나 이걸로 죽을만큼 괴롭다가(차라리 때려 씹세끼..... 내 주변의 모든 사람들에게 나를 비겁하고 게으른 십알세끼로 만드는 방식으로 나를 괴롭힘) 이 책을 읽고 나서 대반격이 시작되었음
>> 내용 자체는 아주 난해하고 어려운 부분이 많아서 재미가 없을 수 있는데, "인간 행동을 심리학적인 시점에서 바라본다" 라는 새로운 개념을 얻게 해준 책
//쉽게 말해서, 내가 뭔가 이상한걸 당해서 정서적인 괴로움을 겪을 때, "아 씨발 존나 힘들다, 저 씨발새끼가" 뿐만 아니라 "내가 이렇게 힘들게 된 원인은 저 사람의 이런 행동 때문이고, 그 행동이 일어나게 된 원인, 그리고 저 사람이 나를 괴롭히는 동기가 무엇인가" 라는 식의 방향으로 바라보게 됨//



[나는 이만큼 똑똑하다!! 으하하하하 나는 잘났어!! 라고 말하기 참 좋은 책]
"전쟁의 기술"
>> 이 책은 나도 다 읽지 않았다. 그만큼 존나 재미가 없기 때문이다.
>> 전쟁의 기술은 너무 부정적인 책이라서 마음에 들지 않는데, 사회 모든것을 적으로 간주하고 다 때려부셔서 승리를 쟁취해야만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 내용은 일종의 사례집이고, 그 해설로 되어있는데, 무얼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방향성 조차 일정하지 않다.
>> 내가 이 책에서 찾은 것은 "나폴레옹"의 일화들인데, 내가 공통적으로 느낀 것은 이 책에서 해설하는 것과는 매우 다르다. 책에서는 (나폴레옹은 항상 예측불가능한 뒷통수, 변칙전략을 썼다) 라고 하는데, 나의 경우 (그런 전략을 구사하기 위해서 미리 철저한 준비를 하였다. 예로, 부하들과 의식을 공유하여 작전회의를 하지 않더라도, 예측외의 상황을 맞닥뜨린 지휘관은 마치 나폴레옹의 판단과 같은 판단을 자연스럽게 하게끔 되었다) 라는 식의 해설의 차이가 있다.
>> 그리고, 사장님이나 부장님한테 회사 경영전략을 이야기 할 때 나폴레옹의 사례는 정말 써먹기 좋다. "나는 이만큼 똑똑해요. 나보다 잘났으면 말좀 해보던지 아님 그냥 들으세요" 식으로 말이다.



[정말 씹똥쓰레기같은 작가세끼 혓바닷에 구멍을 뚫고 그 사이로 설사똥을 관통시키면서 후장에다가 달군 부지깽이를 쑤셔넣고 싶은 책]
"이런 팀장이 회사를 살린다" -김승용 저자 ㅅㄲ
>> 이 책이 왜 씹똥쓰레기냐면
일단, 좋은 팀장은 무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정말 잘 나와 있는데
"왜 그런 좋은 팀장이 되어야 하는지" 에 대해서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음
그러니까 존나 유용한 팁을 주는데, 그 팁이 우리를 위한게 아니고, 순전히 완벽하고 순수하게 사업주에게 내 골수에 빨대꼽아서 마시기 좋게 대주라는 그런 책

바로 이런 책을 구분하기 위해서
작가가 무슨 의도로, 어떤 마음으로 책을 썼는지 더 잘 알기 위해서. 그러니까 통찰력을 얻기 위해서
바로 이런 씹쓰레기 같은 책을 꼭 읽도록 추천합니다. (끝까지 읽을 필요는 없구)





정말이지 책이란건
다른사람의 생각을 가장 손쉽게, 깊은 곳 까지 이해할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매우 추천할만한 것 입니다만
이전 글에서 썼듯이 "요령"만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결코 그 가치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책 쓰는 사람의 마음, 의도까지 어느정도 보이는 수준이 되면

황금도, 똥도 금방 구분됩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의 생각이나 가치관을 이해하기 위해서
만나서 이야기 하고 어울리는 10년치, 아니 적어도 5년치의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
책은 그것을 단 몇 시간만에 접하게 해주........... 이건 정말 황금같은 팁이에요....

아는 분만 이해하세요
막줄가지 읽으신 분들에게의 선물입니다.
댓글 : 15 개
추가 팁을 드리자면
우리나라에서 출판되는 자기계발서는, 잘 해야 5천부~1만부가 팔립니다.
이건 정말 행운입니다. 이런 죶같은 독서율, 구매율 정말 상대적 행운이라구요.
만약 당신이 정말 멋진, 끝내주는 책을 찾아서 읽었다면
당신은 5000만명 중에 0.01%가 되어있는 거니까요.
하지만 도서관이 출동하면 어떨까?
(부들부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저는 군대에서 몇 권읽으면서 그걸 따라하는게 아니라 나한테 어울리는? 나한테 맞게 개량을 했다고나 할까요.. 뭐.. 앞으로는 안읽을거 같긴합니다;
왜 좋은건 안알랴줌?ㅠㅠ
자기계발서...보다는 개인적으로는 인문서적이 훨씬 좋더군요
인문서적을 읽다보면 사회구조와 인간 그 자체에 대해서 생각하게 해주어서요
특히 인문서적은 자기계발서보다 더 안팔리니 이것도 나름 행운일지도?ㅋ
개인적으로 에리히 프롬의 사랑의 기술 추천 드립니다
사실 책중에 쓸모없는 책이란 없습니다.
해리와 몬스터: 나도... 쓸모가 있단말인가?
아프간의 밀알: 훗
ㅋㅋ
이것도 자기계발서인지 모르겠지만 '10일 안에 변신하기' 추천

조금 다른 거로 '나는 까칠하게 살기로 했다' 도 추천
선물이라길레 마그넷이라도 있는줄.. 결국 자기개발서의 긍정적인 점은 나도 알고 너도 아는 성공의 비결을 재미있는 예시들로 정리해서 한번 상기시켜주는 정도겠네요. 자기개발서 엿먹으라고 쓴책도 있는데 '인생따위 엿이나 먹어라'라고...
자기계발서 쓸모있다 쓸모없다 말들 많지만,
야밤에 책도 아닌 해골물을 마시고도 '자기계발'에 성공한 분도 있음...

남들이 말하길 개똥같은 책이라도 내가 그걸 보고 감동받아서 스위치가 들어오면
자기한테는 그게 둘도 없는 자기계발서가 되는거고,
한때는 남들이 다 좋다고 하던 베스트셀러 자기계발서라도
시간 지나면 개똥같은 책으로 판명되는 경우도 있고... (예를들어 시ㅋㄹ 같은 ㅎㅎ)

어쨌거나 남이 뭐라 하든,
자기계발서는 자기를 변화시키기 위해서 자극받는 도구 중 하나로 쓰는 것이고
- 물론 책이 아니라 좋은 스승, 멘토일수도 있고, 사물이나 취미일수도 있고... 뭐든간에. -
그걸 갖고 원하는 방향으로 자기를 변화시킨다는 목적에 방점을 찍는거지,
책 자체에 좋다 나쁘다 의미를 두는 건 그거야말로 정말 의미 없는 짓이라고 생각...
(음식이나 약하고 똑같죠. 자기한테 안맞으면 약발 안받음...
그리고 그건 식성처럼 사람마다 다 달라요.)
자기계발서는 똥은 아니고 냄비받침정도는 되죠...
그냥 똥입니다 똥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

user error : Error. 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