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료)몸값올리기] 몸값올리기 활동 11개월, 이직 성공했습니다.2015.01.07 PM 11:53

게시물 주소 FONT글자 작게하기 글자 키우기

구직자가 2차면접을 제안하는 경우도 있어요.

제가 그랬습니다.



제가 걱정한 것은
첫째. 재정안정...조건만 좋고 월급이 안나오면 어쩌나
둘째. 사장님의 경영판단능력
셋재. 사장님과 회사 임원들이 생각하는 나의 역할


이것이었어요



면접 직후 귀가하지 않고 3일간 정보추구가 가능한, 업계 선배님들을 찾아 구슬려서 아래 정보들에 대해서 조사하였습니다.
비용은 교통비, 숙박비 및 접대/선물비용으로 대략 80만원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내 입장에서의 판단"이 되도록, 우선 인사차 내 소식을 전하고, 일반평가를 들은 뒤
시간을 두고 다시 선물을 들고 찾아가 상대이야기를 들어준 후 나에대한 호감이 최고일 때 부탁을 하여
상대가 가진 모든 가용인맥을 총원하여 정보를 캐었습니다.

1. 기술자로 근로하셨던 사람
2. 하청거래처로 일을 받아본 사람
3. 원청거래처로 하청을 내주고 관리해보았던 사람


이러한 내용은 지난번 글에 써있던 평가 거의 그대로입니다.



이중에 제가 주의해야 할 것은
회사가 고객사(바이어)를 상대로 소송을 걸어서 돈을 받아낸것이 1건이 있더군요
당연히 일을 준 회사에서는 극렬한 악평이었습니다만, 왜 안좋은지에 대한 "내용"없는 악평이었어요
이런것을 가볍게 넘기지도 않지만, 납득할만한 사연도 없는 결과적 평가에 대한 것은 쉽게 한쪽말만으로 믿어서도 안되거든요.


제가 인맥을 동원한 입소문 평가를 조사 한 후
집으로 돌아와 찾아본 것은 아래와 같아요
1. 신용분석분석서
2. 신용체크보고서
3. 3년간의 재무재표
4. 매출처 현황
5. 5년간의 채무불이행 현황

모든 보고서를 추진하는 비용은 10만원 정도 들었습니다.



이로써, 입소문평가와 실제 재무재표와 출납기록을 통해
직원보상정도가 어느정도인지, 설비투자여력이 얼마인지, 부채가 얼마고 이자상환비용은 얼마나 되는지
사업확장을 위한 추가적인 자금동원능력(보편적인)을 평가하고
무엇보다 고객사를 상대로 소송을 진행해야했던 내용에 대해서 추정 가능했습니다.
(왜냐하면, 소송을 걸은 상대고객사는...제가 기존 회사에서 결재조건을 보고 사원나부랭이로써 부장님과 이사님에게 그 의도와 속성을 해석하면서 일을 거절하거나, 일정금액까지만 제한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만... 바로 그 회사였으니까요)



오늘 면접..은 딱히 아니지요
제가 "나는 너희 회사와 사람들을 조사할거고, 그 뒤 다시 만나서 내 의사를 전하겠다" 라고 한 것이니까
제가 회사에 대한 면접을 보는 상황이었어요


우선 이러한 조사활동을 했다는 점도 그대로 알렸고
재무재표도 모두 검토했고, 입출내역으로 추정하는 지난 회사의 3년간의 상황에 대한 내 예측과 기대를 설명하였습니다.








결론만 써볼게요
1. 회사에서는 영업 포지션으로, 경영자 입장에서의 판단이 충실히 가능한 몸값올리기 너를 절대 놓치고 싶지 않다
2. 이런 인재와 일하는데 3500+200 의 급여는 너무 적다고 생각한다.
3. 일본영업환경은 최악이다(환율 등), 이 때 영업의 기반을 심어놔야 한다는 점은 이미 이해하고 있었고, 당신은 지금 시기에 무엇을 해야할지 정확하게 예측하고 있다. 회사는 당신에게 눈앞의 실적을 재촉하지 않을 것이다.
4. 우리는 인재평가에 대한 나름대로의 노하우와 객관적 평가지표를 가지고 있다. 실제 일하면서 다음 평가기준일이 되면, 몸값 당신이 실제 신규거래실적을 올리지 않더라도, 당신의 능력에 대한 검토를 통해 기본급여에 대해서 충실하게 보상할 것이다.
5. 첫 면접후, 바로 근무의사를 알리지 않았을 때, 사장님포함 임원들이 모여서 당신을 불러들이기 위해 이야기를 많이 했고, 희망연봉 3500을 맞춰주는 것이 결코 틀리지 않을것임을 모두가 동의했다.
6. 생활환경에 대한 것으로, 당신은 리더로써의 역량이 기대되는 인재다. 현장사람들과 같이 기숙사 생활을 하는 것 보다, 더 나은 1인생활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옳다고 판단했고, 이미 사장님과 협의해서 당신에 대해서 특별히 월세부담에 대해 보편적 비용의 50%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직 성공했습니다.

[이직 전]
연봉 : 3100, 퇴직금 포함
실급 : 2750, 세후
통신지원 : 60만원
기숙사 제공 : 그런데 기숙사비 받음, 그리고 광열비도 냄
개인실적금 : 그딴거 없음. 매출 올리면 올릴수록 실수는 늘어나는데 실수한것만 가지고 지랄함

[이직 후]
연봉 : 3500, 퇴직금 포함
실급 : 3150, 세후
통신지원 : 미확정 (60이상 예상)
주거비 지원 : 180
상여금 : 200 이상(매출의 1% / 직원수)
개인실적금 : 내가 성사시킨 매출의 1%, (통상공수 야근없이 주중에 처리할만큼 매출실적 가지면 최대 2000정도 가능)




지금 회사다닐 원룸이 아니라
아예 이 기회에 가지고 있는 부채와 자본을 모두 정리하여 집을 사려고 합니다.
아직 미래에 대한 보장은 없더라도
성장예상치를 고려 할 때,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잠시만 기뻐하고
다시 몸값올리기 시즌2를 통해
치열하게 내 미래에 대한 보장선을 마련하도록 할겁니다.


죶같은 회사에서
내 회사처럼 열정을 쏟고
매사를 내가 사장인 것 처럼 판단하고
내가 이용당하고 혹사당한다는건 알았지만
"지금의 나는 피할 길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여기서 나를 알아주는 사람이 나를 비싼 값으로 고용해야만 하는 이유를 만든다"
"착실하개 돈버는 방법을 내 몸에 차곡차곡 쌓아넣어 습관으로 만들겠다"


이 세상 모두가, 내 생각을 비웃었고 "이용만 당할거다" 라며 걱정했으며
독서로 경영, 심리학, 영업에 대한 이론을 쌓고 현실업무에 반영하거나 그런 의견을 내놓으면
"어린놈의 세끼가 건방지게"
"사원나부랭이가 나서기는"
"일년밖에 안된놈이 뭘 안다고!!"

식으로 돌아왔지만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20~30년 경력에 연봉 5000도 안되고 매일 사장님에게 혼나면서 회사에 정말 필요한 판단결정에서는 그 책임을 회피하는 분들이었고, 제 입장에서는
"절대 따르면 안되는 [실패하는 다수]"였고

"내가 사장이라면..."의 입장으로 가치판단을 하고,
실제 사장님에게 욕을 먹더라도 내 주관대로 실행해보고, 실패하고 부족한 것을 보완했던
그러한 노력들


그 노력들 일체를 보상받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번에 얻어낸 근무조건은
결코 제가 가진 스펙으로는 불가능합니다.
1. 학점은행 독학으로 딴 학사=어떤곳에서는 방통대 취급
2. 일본어점수 690점(실회화는 준현지인급)
3. 1.5~1.8년 정도의 경력이 4개 있음(총경력 5년 이상)=인사평가 최악으로 받는 상황
4. 업종관련 자격증 보유 0
5. 관련업종 경험 1.8년, 그나마 경영간섭하다가 뛰쳐나옴

이런 스펙으로 실지급 기준 3700+(0~2000인센티브) 급여로 이직했고
제가 보았던 경영판단이 되는 사장님, 그리고 실무영역을 충실히 가르쳐줄 사수
이 판단이 틀리지 않았으면, 반드시 큰 성장여력이 있을것이고, 실제 제 담당매출로 이어 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저는 이러한 요소를 제 강점으로 의심의 여지없이, 사장님이 나에게 기대를 가지고, 그 기대가 면접을 통해 확신이 되도록, 그렇게 노렸고 그렇게 된 것 같아요.

다음에는, 그 자소서 올려보겠습니다.
댓글 : 8 개
오오 축하드립니다.
와 대단하시네요
닉값 ㅊㅊ

롤 모델로 삼고 싶다...
이정도 열정이시면 차라리 개인사업체를 운영해보시는것이... 저랑 연봉은 비슷하신데 너무나 다른차원의 열정을 가지고 계시는군요... 누구밑에서 일하실 그릇이 아니신듯...
오오 멋지십니다 ㅇㅅㅇ
감탄하고 갑니다.
멋져부러...
경영자의 자세가 보입니다. 저도 항상 그런 마음가짐으로 일하려고 합니다. 많은 공통점을 느끼네요. 승승장구 하시길 바랍니다. 많은 자극 받았고 저도 마이피 시작해야겠네요 ㅋ
친구글 비밀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