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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회생일지] 8/28 T0 결과2015.08.29 PM 01:26
1. <필수수정> 고객사에서 중대하게 여기는 리브의 형상누락 (설계불량)
2. 밀핀길이 NG → 제품에 파고들어있음
3. 의장면 리브빨림 → 취출시 당겨짐에 의한 현상 → 일본고객판정 대기 (정도가 미미하므로, 색조넣고 부식하면 OK판정일 수 있음)
4. 조립위한 걸림쇠부 치수 NG → 참관고객판정 대기 (일부러 금형측 깎아가면서 맞출 수 있게 여유치수 설계하는 부분)
5. <필수수정> 제품각인 없음
나는 11시에 복귀하여, 선배에게 시켜둔 첫 사출제품을 받아보고
위와 같이 평가했다.
바리와 단차는 아무것도 지적하지 않았다.
내가 필요한건 고객이 처음 입회 했을 때 완벽한 제품을 보여주는게 아니다.
고객이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품질을 보여주고, 일본회사 입장에서 그 제품을 즉시 납품받아 실차에 조립해 볼 수 있는 그런 제품, 또한 그 제품으로 도요타나 다이하츠 등 원청업체를 불러서 조립된 실차를 보여 줄 수 있는 수준의 제품
나는 그걸 원한다.
욕심이라고?!
금형업에서 T0는 작업자를 위한 사출이다.
실제 제품을 찍어보고, 수지가 어떻게 흐르는지, 어디가 잘못되었는지 판정하여 금형을 수정한다.
항상 은색으로 반짝거리는 쇳덩어리의 어디가 제품이고 어디가 들러붙는면인지 알아보기란 참 번거롭거든.
그런데 시대가 변했다.
금형에서도 다 볼 수 있다.
작업방식의 신뢰성을 높여야 한다. 일본기술자가 해달라고 하는 그 작업방식 말이다.
작업시간은 배로 걸리지만, 금형 청소만 잘 하면 10년을 써도 하나도 찌부러지지 않고 동작부위가 변형가거나 부러지는일이 없다.
한국자동차는 년간 제작수가 차종별로 10만을 넘지 못하지만
지금 내가 상대하는 브랜드는, 년간 10만대 판매를 간단히 올리는 차종을 무려 20여개나 가지고 있다.
적어도 20개중에 10개 차종은 년간 10만대 이상 팔린다.
금형은 더 빠르게 제품을 찍어내야하는 고사이클형이면서, 중간정비 없이 더 오랜시간 연속으로 동작해야 하며, 무인으로 동작시키기 때문에 동작에 한치의 오차가 없어야 한다.
이 조건이 만족된다면
나는 일본금형회사와 가격차이가 없는 영업수주를 해 올 자신이 있다.
금형을 가장 빨리 마무리지어 T0사출을 보여준 조립팀장이 다가온다
"이것밖에 안되서 미안하다"
나는 "괜찮아요" 라고 말하지 않았다.
나 : 필수수정 2개 항목이 있습니다. 고객참관시에 그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있어야 해요. 저는 고객참관시 곧바로 수량납품을 제안할 거니까요.
내가 있어서 거래가 성사되었지만
내가 있어서 더 잘해야만 한다.
"우리 공장은 아직 너네 사양에 익숙치 않다" 라고 핑계댈수는 없다.
왜냐하면
나는 그 고객의 일을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이 담당해본 사람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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