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회생일지] 팀장님과 맞짱 뜸2016.05.27 PM 0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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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몸값입니다.
그동안 글 없었지요?
바빠서??? 아니요
바빠도 루리질은 계속 했으니까 핑계죠

바빠서가 아니라 우울하고 힘들고 짜증스럽고 의욕이 사라지고 자신감도 없고...
뭔 일이냐면
지난 일년반 동안 팀장에게 지속적인 협박 및 정서폭력을 당했습니다.



스스로가 보잘것없고 자신감이 떨어져있고, 내 생각대로 행동하지 못하는데
몸값올리기 내용은 기본적으로 "나 잘났다(난 이런 생각으로 행동한다)"를 쓰는 것이라
가식이 아니고서는 진실되게 쓸 수가 없었어요.




구구절절 제 억울하고 힘든 이야기를 쓸 생각은 없습니다.
단지 그래서 안 썼다구요.



현재까지 상황요약
1. 일년 반 동안 근속협박을 기반으로 하는 업무방식의 제약이 심한 통제를 당함

2. 개인고객 유치를 운으로 치부하면서,
(1) 고객유치
(2) 몸값올리기의 기술역량 부족
위 명분을 내세워 공식적으로 영업라인에 끼어들기를 지속 하였습니다.

3. 문제는 제가 제 고객과 지난날 같이 일해왔던 스토리를 철저히 무시했어요
예> 내 고객은 좋은 제품이 아니라 금형의 문제점을 직접 확인하고 같이 솔루션을 찾기를 원합니다.
그런데 팀장은 금형의 문제점이 알려지는 것을 영업적 약점이라고 생각하고 정보를 통제하였습니다.
저와 고객은 오랜기간 같이 지내왔기 때문에, 고객은 제 태도에 불만을 가지게 됩니다.
(고객 : 이세끼가 왜 내 금형가지고 나한테 안보여주고 속이는거 같은데???)
저와 고객간의 불화가 시작됩니다. 저는 문제를 고객에게 보여주고, 양산품질을 확보하기 위한 고객기준에서의 결과가 나오도록 함께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보고하였지만
그러한 보고는 1년이 넘도록 "그건 니 생각이고"로 치부되었습니다.

4. 고객이 드디어 폭발했습니다. 금형외주처리 및 사고발생 보고누락, 사고로 인한 납기지연 등이 터지자
30년 배터랑 고객은 금형만 봐도 무슨 일이 있었는지 짐작합니다.
하지만 일본사람 특징상 그 문제를 직접 따지지는 않습니다.
저에게 넌지시 물어봅니다 (외주제작했어?? 사고났었어??)
이 질문에 제가 거짓말을 하면 저는 두번다시 일을 못 받습니다.

5. 저는 진실을 이야기 해줍니다.
-> 정보통제 했다.
-> 외주처리 했다.
-> 사고발생 했었다.
-> 금형관리 나 혼자한다.
사실상 회사의 영업입지를 팔아먹었습니다.
그렇게라도 해서 내 개인 영업입지를 유지해야만
다시 회사간 영업관계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이 생깁니다.

전략을 짰습니다.
팀장이 끼어들어서 고객스타일을 무시하고 (고객을 무시한게 아니라, 고객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저를 무시했으니까요. 본인은 자신이 고객을 무시했다고 아직도 이해하지 못합니다.)
정보를 통제하도록 저를 협박하고, 제가 소신껏 행동하지 못하도록 집요한 통제관리를 했습니다.

이걸 고객에게 전달했습니다.
그리고 솔직하게 대응했지요. 고객에 저를 찾아온 핵심 이유는
첫째. 성실함
둘째. 연구하는 자세, 공부하는 자세, 시도하는 용기
셋째. 솔직함
이런 것들이었으니까요. 제 자신의 영업가치요소를 재증명 해야 합니다.

몸값 : 당신 도움이 필요하다. 팀장을 갈궈달라.
고객 : 그걸 왜 내가 하냐. 너네 회사 일이다.
몸값 : 지금 상황은 팀장이 만들었다. 너랑 12년도부터 일했던 내가 대비 안했을거라고 생각하나?
고객 : 하긴 맞다.
몸값 : 협박당했다. 사고난금형 너에게 알리려다가 통화중 전화기를 빼았겼다.
몸값 : 구조를 잘못만든 금형은 양산에 투입시킬지 돈을들여 고칠지 양산처 상황을 아는 너(고객)와 상의하자고 제안했다가 대판 싸웠다. 니가 본 싸움은 그때문에 했었던거다.
몸값 : 입사 직후부터 협력업체 개발을 추진했는데, 대리나부랭이가 외주업체에서 뒷돈챙길 생각부터 한다면서 나를 매도했다. 경영을 속여서 나를 한낱 보조담당자로 만들고 내 고객인 너를 자기 고객으로 만들기 위해 국내고객들 연락도 뿌리치고 지방에서부터 달려와서 너를 대응한적도 있을정도다.
고객 : .....
몸값 : 지금 니가 겪는 불편함과 입지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팀장을 갈궈라. 그로인해 나에게 불편함이 오겠지만 나는 그걸 감수할 계산이 되어있다. 나는 계산이 있다.
몸값 : 그리고 난 더 이상 일을 달라고 부탁하지 못한다. 난 지금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수습함으로써 다음 일에 대한 수주가 이어지도록 할 것이다. 오직 그것만이 관계를 회복하고 일을 계속 받을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을 실천하려면 팀장을 배재시켜야 한다.

고객 : 팀장은 부디 착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나는 너를 믿고 일을 준거다. 단지 팀장이 도와준다고 붙어서 영업을 하니까, 너의 부족한 능력을 채워주어 더 많은 일을 수월하게 풀어낼거라고 생각했다.
고객 : 그래서 니 역량보다 더 많은 일을 빨리 주었다
고객 : 그런데 상황은 무엇이냐. 12형중에 9형을 외주로 빼버리고, 관리도 못하고 있다. 심지어 외주관리는 너 혼자에게 다 맡겨놓고 팀장이라는 사람은 중간에 끼어들어서 너에게 화내고 너에게 소리지르고다닌다.
고객 : 금형업계에서 몸값 니 말을 충실히 따라줄 작업자 한명도 없다. 이건 일본사람인 내가 봐도 아는 문제다.
고객 : 팀장은 니가 일을 풀어내는데 있어, 현장작업자들의 비협조 문제를 풀어주었어야 한다. 여기에 와서 나를 끌고 술이나 쳐먹고 다니는게 아니라.
고객 : 몸값 니가 주도하지 못한다면, 나로써도 일을 줄 이유가 없어진다.



이런 대화가 있었습니다.
저에게 100% 확신을 주는 대화입니다.
일본사람이 아주 정확하게 자기가 일주는입장에 대해서 표명했으니까요.
일본사람은 절대로 명확하게 안찝어줍니다.


6. 사내 여론을 형성시켰습니다.
고객은 팀장을 만나기만 하면 갈구었고, 팀장은 그것을 내 개인책임과 조직이 따르지 못한 책임이라고 여기고
저를 혼내고, 조직원들을 모아서 품질을 잘 내놓으라고 윽박질렀습니다.
거래가 끊어지게 생겼다면서 직원들을 몰아갔고
스트레스가 극에달한 직원들이 창구인 저에게 와서 물어봅니다.
"정말 거래 끝나는거냐?"

저는 아무 말도 하지 못했어요.
일주일 정도 암울한 표정으로 힘없이 걸어다녔고, 제 특기인 현장에서의 구체적인 지시들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직원들은 짐작했고, 걱정해주고, 그것이 소문이 되어 경영에도 말이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먼저 제 상황을 물어봐주는 직원들이 있으면 그 직원에게만 내 사정을 이야기했습니다.
>업체 잘릴거같다
>팀장만이 상황을 이해 못하고 있다
>내가 지난 1년반동안 이것저것 계획하고 뛰어다닌거...지금 이 순간을 대응하려고 했던건데 모든게 다 가로막혔다. 기억하지 않느냐? 교육하자고 했던거, 실제로 교육을 실시했더니 첫번째부터 테클을 걸어서 방해했다.
사장님과 경영전략 이야기를 하고나서, 직원들을 따르게 할 콘텐츠 연구를제안했더니
그건 "몸값이 사장님에게 바람을 넣었다" 라면서 나를 또 괴롭혔다.
5월 가정의달에 직원들이 일찍 집에 갈 수 있도록 협력업체를 사전에 개발해서 대량의 수주물량을 원활히 처리하자고 제안했더니, "대리 나부랭이가 업체에서 떡값이나 챙기려고 한다" 식으로 묵살당했다.
>난 완전히 의욕을 잃었다.

소문은 확산되었습니다.

지난 1년반동안안 "몸값과 일하면 즐겁다. 스트레스가 없다. 일의 결과도 좋다" 라는 것을 증명해온 것도 작용하였고
팀장은 항상 부정적 감정을 이용하여 사람들을 몰아세웠던 것도 작용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1년반 전부터 대비하고자 했던 여러 영업/경영 대책들이 하나도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16년도 대량수주물량이 실제로 시작된 시점부터, 저는 상황을 계산하면서 준비를 해왔습니다.



[회사가 나를 100% 버리지 못하는 상황]
[팀장이 나를 100% 버리지 못하는 상황]
[완벽하게 팀장의 문제가 회사 구성원 모든 사람에게 공감 될 수 있는 상황]
[지난 1년 반 동안 주장했던 계획들이, 혼자만의 주장이 아니라 이론에 입각한 계산이었다는 것의 재증명]
[경쟁사들이 나에게 너도나도 콜해오는 상황]
[고객인식이 "현재 문제상황은 절대로 몸값에 의한 것이 아니다" 라는 확고한 신뢰]

이 모든 것이 갖추어 진 것이 지난주 입니다.
이제 계기만 노리면 되었고, 팀장은 그러한 기회를 매 순간 저에게 주어왔기 때문에
시간+장소+관객 까지 모든 것은 내 선택으로 시작되는 상황이 완성되었습니다.



7. 전초전
팀장은 매 순간 기회를 주었습니다.
전초전의 기회는 계산이 끝나자마자 찾아왔습니다.
남의 사출공장에서, 기계앞에서, 고객은 저 멀리에 있었고, 주변에는 다른 회사의 사람들이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최적이에요.
장소와 관객이 갖추어졌습니다.
저는 금형의 문제를 고객과 상의하는게 맞다고 생각하니, 팀장은 어떤 방법이 좋을지 생각을 알려달라고 부탁했고
팀장은 금방 흥분해서 "니가 고객에게 그걸 말하기 때문에 회사가 손해본다" 면서 나를 갈구기 시작했습니다.
"옳커니"
목소리를 높였고
매 순간 반박했습니다.
"그건 팀장님 생각입니다."
"상황을 모르는건 팀장님입니다."
"고객이 팀장님좀 꺼지라고 부탁하는데, 일본사람이라 면전에서 못하고 저에게 하고 있습니다."
"당신이 나와 고객간의 이야기 듣기를 1년넘게 거부해왔기 때문입니다."
"고객은 거짓말을 하는 당신을 신용하지 못한답니다."
"일 줄어드는거요? 그건 제 잘못이 아니라 회사역량문제입니다. 저는 고객과 1벌부터 작게 다시 시작할거에요"
"일을 적게받고 조직을 다시 만들겁니다."
"나는 당신이 틀렸다는 것에 대한 확실한 계산을 마쳤습니다. 1년 반동안 지켜보고 따랐으니까요"
"나는 절대로 당신과 일하지 않을겁니다. 싫어서가 아니라, 계산했으니까요"

/// 장소를 남의 공장과 관객이 있는 곳으로 정한 이유 ///
경쟁사는 기계품질도 좋고, 기술력도 뛰어나고, 설계도 안정적입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가장 경력도 낮고 품질도 떨어지고, 설계실력도 부족한
제가 속한 회사가 항상 가장 많은 압도적인 수주물량을 따갔어요.
일년간 경쟁사들은 그 요소에 대해서 고민해 왔으나
이제는 100% 확실하게 되었습니다.

그 차이는
저의 존재니까요.

경쟁사들은 그것을 이해하였고, 저에게 콜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함부로 직접 말하지 못합니다.

제가 남의 공장에서 내 부서장하고 경쟁중심에 있는 고객일을 가지고
전면다툼을 하는 모습은
그런 경쟁사들에게 희망을 줍니다.

그리고 저에게 딜이 들어오겠지요. (바로 어제 딜 하나 들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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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전면전
팀장은 저를 못 버립니다.
반대로 저를 끌어안고 있지 않으면, 팀장의 입지는 반드시 떨어지고 회사에서의 고용가치는 사라집니다.
반대로 조직을 분해시키기 때문에 유일한 고용가치는 "수주"뿐입니다.

그것조차 1년반동안 저와의 차이가 극명하지요.
저는 평생고객을 착실하게 만들어서 일이 계속 늘어나고 있었고
팀장은 한번에 많은 일을 엮어와서는 고객불만이 극에 치닫게 만들고 일은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돌아선 고객은 다시 되돌리기 매우 어렵습니다.

그래서 팀장은 정면으로 들이댔던 저에게 다가와서 먼저 사과하고 관계개선을 요구했습니다.
물론 다소 폭력적이고 권위적인 내용과 태도로요.
저는 거부했습니다.

"싫어서 이러는게 아닙니다. 저는 지금까지 매우 괴로운 상황을 1년 반이나 겪어왔고, 그걸 더 감수 할 수 있다고 항상 당신을 안심시켰습니다."
"괴로운건 더 감당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은 1년 반 동안 조직을 구축한 것이 단 한개도 없습니다."
"오로지 완성된 당신인맥의 인재를 데려와서 꼽아넣은 것 뿐이지요"
"저는 매 순간 조직을 구성하고 리더십을 구축하는 것을 제안했는데 당신때문에 사장님과의 관계가 단절되었고 조직은 구성되지 못했습니다"

"이것은 제 생각이 아니라, 경영학과 조직론과 리더십이론에 입각한 계산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저는 계산을 끝마쳤고, 계산결과는 완벽합니다."
"당신과 절대로 일하지 않을겁니다."
"그때문에 제가 감수해야하는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까지 계산을 끝내놓았습니다."
"뭐든지 결정사항만 주십시오. 당장 이 시간부터라도 좋습니다."



저녁에는 이사님을 찾아가서 이야기 했습니다.
"나는 죽어도 팀장과 일하지 않겠다"
"나는 내 성격의 장단점과 내 기술역량을 정확하게 계산하고 있다"
"때문에 나는 내 기술역량의 함양을 위해 지금까지 저자세를 유지했고, 앞으로도 약 3년간의 저자세를 유지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데, 팀장은 내 성격상 특징이나 그것을 보완하기위한 솔루션까지 제시하는 나를 묵살했고, 내 의견을 내는 것 자체를 협박과 정서폭력으로 막아왔다"
"물론, 관리자로써 강압적이고 권위적인 모습은 필요하다. 하지만 내가 그것을 지금 갖추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만약, 회사에서 관리자로써 가져야 하는 권위와 강압을 지금의 나에게 요구한다면"
"나는 내 태도를 유지하고, 회사를 포기하겠다"
"나는 당장이라도 전화기 던져놓고 도망가고싶을 정도다"
"내가 일년반동안 준비 할 수 있었던 모든 시간과 사전대응을 팀장과 회사가 하지 못하도록 방해했으니까"


그리고 주말내내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난리가 났을겁니다.

사장님 부인인 이사님이기 때문에
주말 내내 부부는 긴 이야기를 나누었을겁니다. 이게 제 의도였으니까요.
앞서 쓴것처럼
[회사도 나를 100% 버리지 못하고]
[팀장도 나를 100% 버리지 못하고]
거기에 더해서 팀장은 나를 끌어안아야만 생존이 가능한 이해관계가 완성되어있습니다.

회사도, 팀장도 더 이상 빠져나갈 수 없습니다.
전 제 계산에 한치의 의심도 없이 안심하고 주말에는 여행을 떠났습니다.
앞으로의 일을 계산할 시간이 더 필요했으니까요.



9. 회사의 결정
월요일 출근하자, 이미 결론은 나와 있었습니다.
계산의 큰 갈림요소는
[잘리거나 vs 남거나]

예상대로 팀장은 나를 심리적으로 압박하면서 "너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식으로 몰아붙였습니다.
저는 계산되어있었습니다.

"절대로 안할겁니다."

팀장은확실한 내용을 듣고, 통상논리(부분논리)로 압박하기 시작합니다.
팀장 : 그러면 윗사람 통제도 없이 니 마음대로 하겠다
몸값 : 아니오. 당신이 윗사람으로써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기 때문에, 저는 그것을 1년반동안 아무런 조건없이, 계산도 없이 믿고 따라주어 왔는데, 이제는 고객까지 잃을 지경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몸값 : 저는 고객을 지키고 회사를 다시 만들기 위해 계산된 행동을 하는 것 뿐입니다.
팀장 : 나 없이 어떻게 할건데?
몸값 : 당신만 착각하는겁니다. 나는 고객과의 이야기도 끝내놓았고, 고객과의 계산도 끝내놓았습니다. 당신만 빠지면 됩니다.
팀장 : 니가 그렇게까지 개기는건, 각오했다는 거네. 니가 나가던가 내가 나가던거 알지??
몸값 : 계산했습니다. 그리고 그것 말고 다른길이 있는 것 까지도요. 팀장님은 항상 논리를 좁혀서 상대방을 압박합니다. 지금까지는 제가 봐주었던겁니다. 이제부터는 있는 그대로 대응합니다. 2가지 길이 아닙니다. 저는 계산했습니다.
팀장 : 그러면 니가 일본고객에서 빠져야겠네
몸값 : 그렇게 하십시오
팀장 : 그럼 니 담당이 없어지는데, 신규영업 해와야지? 월급은 공짜로 주는게 아니다
몸값 : 안할겁니다. 지금 조직에서는 어떤 영업을 해와도 유지 할 수 없습니다.
팀장 : 지금 일도 안하겠다, 신규영업도 안하겠다. 그러면 회사에서 아무것도 안하겠다고?
몸값 : 아무것도 안할겁니다. 당신과 같이하는거라면요.
팀장 : 그러면 나가야겠네
몸값 : 그렇게 하겠습니다. 지금갈가요? 내일갈까요? 결정해서 알려주세요.
팀장 : .....
팀장 : 사장님이 너 손대지 말라고 한다. 뭐라고 말했는지 모르겠지만, 너 혼자 하게 하라고한다.
팀장 : 앞으로 니가 알아서 해. 대신 나한테 해달라고 가지고 오지도 마



팀장 : 그리고 앞으로 하극상 하지 마라
몸값 : 지금은 상황변수를 고려하여 계산된 행동입니다. 그런 상황이 생기지 않도록 해보지요
팀장 : 하아....



10. 앞으로
앞날을 예측하여보고 대응책을 준비합니다.
분명히 나를 옭아매어 통제력을 가지고자 또다시 노력할겁니다.
예상대로 오늘은
"나는 그 업체에서 손을 뗀 것이지, 팀장으로써 역할을 해야만 한다. 그게 조직이다."
라면서 공식적인 나에대한 통제를 할 것을 말하였습니다.
저는 당연히 들이댈거지만, 일단은 그러자고 조용히 합의했지요.

이 내용은 이사님에게 전달하였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내가 감정만으로 이러는게 아닙니다. 저는 확고한 계산을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것에서 벗어날겁니다."
"이사님이 저에게 그런 설득을 하는 이유는, 팀장에 대한 매출의존도가 높아서가 첫째입니다."
"둘째로는, 팀장은 이사님이나 사장님을 죄책감에 시달리게 만들어서 심리적으로 약하게 만든 뒤, 자신이 투입되어 문제가 해결되도록 함으로써 자신의 입지를 올려나가는 행동특징이 있습니다. 이것은 정신병의 일종으로 심리학에서 정의된 현상 중 하나입니다."
"제가 다시금 그러한 심리적 압박과 의존을 하게 된다면, 결과는 뻔합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개길겁니다. 단지 계산상 줄을 그어놓고, 그것이 넘지 않도록 조율하기 위해 오늘은 조용한 동의를 했을 뿐 입니다."




11. 조직의 재구축
지난 1년반 동안의 경영보고에서
같은 고객처에 대해서 상이한 두사람의 보고가 있어왔습니다.
바로 팀장과 몸값을 말하는 겁니다.

저는 기다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람과 대화 할 때 몰아세우는 방법을 절대로 쓰지 않습니다.

모든 관리자가 "사장님은 사장님 역할을 하세요"라면서 사장실로 밀어넣을 때
저 혼자만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적어도 3차례 이상 공식 보고를 하였습니다.

"사장님이 사장님 역할을 하려면 분신이 있어야 하고, 그 분신에게 매 순간순간의 사장님이 어떻게 의사결정을 하는지 같이 경험을 해야만 합니다. 그렇게 2~3년을 겪고나면, 사장님은 전화한통, 문서한장으로 회사 전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되고, 그 분신이 사장님처럼 회사를 철저하게 관리 할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계획이 제 혼자생각이 아니라, 이론과 실증사례들을 통해 계산하고, 우리회사 현실을 반영하여 나온 내용입니다. 사장님이 원하는 사장님 역할을 하시려면 분신이 있어야 합니다."
"사장님, 사무실로 내려오십시오. 제 옆에서 실무를 진행시켜주세요. 볼펜한자루 구입하는 것 조차 사장님은 어떤 생각과 계산으로 구매결정을 하는지 직원들과 그 생각을 공유해야합니다"



뿐만아니라
설계인력의 퇴사/이직을 반년전부터 예고하고
"전세금을 내주어 원룸에서 살게하자"
"여자친구를 근처에 비슷한 업종에 취직 할 수 있도록 사장님 인맥으로 일자리를 소개해주자"
등 상식을 초월하는 관리기법을 제안하여왔는데
예고한 인력들이 실제로 빠져나가는 상황을 지금까지 겪어왔습니다.

저는 가치계산을 종이에 그려가면서 설득해 왔습니다.


"내 생각이 맞다"가 아니라
그걸 변수선정/가치기준의 설정/가치비교 및 계산을 보여주었다는 거에요.


1년 반 동안 이사님의 상식을 뒤집기 위한 사전준비를 해왔던겁니다.




이사님은 경영전문성을 갖추기 위한 기본개념들을 많이 익히게 되었습니다.
본인은 모르겠지만요.



지난 회사에서는, 마지막순간까지 기다렸다가, 한꺼번에 사장님에게 모든 상황을 계산하여 들이댔습니다.
지금 회사에서는 들어오는 순간부터 사장님과 이사님이 내 이야기와 경영솔루션에 대해서 이해 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1년 반이나 해왔습니다.

이제부터 진짜 설득의 본편을 시작할겁니다.
예고편을 준비하고 있어요.
팀장을 제외한 회사 내 단 한명만이 저를 경계하며, 모든 직원들이 제 일을 많이 늘려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제가 힘들어서 쓰러져있을 때 조차, 현장직원들은 항상 일관되게 예측가능토록 일을 진행시켜온 제 모습을 떠올리며
제 책상과 컴퓨터를 뒤져서 지시도 없는데 금형제조를 척척 해낸 것 까지 있어요.

사람은 모두 얻었습니다.
재정은 최악입니다.
고객은 되살려놓았습니다.
경영에 대한 신뢰도 얻어놓았습니다.
단, 경영자의 불안요소와 의지박약을 뜯어내야합니다.
3년간의 계획안은 머리속에 모조리 들어있습니다.
앞으로, 이것을 구체적으로 하루하루의 콘텐츠로 만들겁니다.


하루에 0.1%씩
3년간 100%를 만들겁니다.

일주일 또는 이주일 단위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모든 직원들이 그것에 집중하고 그것을 생각하게 만들겁니다.

그렇게 주단위로 주제가 주어지고, 고민하고 의견을 내놓고, 직원 의견이 수렴되는 경험을 통해
노사간 의심을 걷어낼겁니다.
그게 궤도에 올라, 직원들이 있는 그대로의 상황을 보고하고, 경영의 결정에 불만없이 따르게 되면
그 때 부터, 사내문화를 하나하나 만들어갑니다.

어떻게요??
일주일단위로 1가지 공통주제를 내주어 모두가 실천하게 합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것 부터요.
그리고 일주일간 그것을 상호감시/결과확인을 시행합니다.
보상은 작지만 누구나 쉽게 얻어가게 만들겁니다.

직원들은 게임을 하듯이 따를 것 입니다.


이렇게 2주 단위로 사소한 사내습관 1가지를 정착시킵니다.

점점 요구하는 주제가 실무영역과 복잡한 영역으로 커집니다.
이것은 2년차 혹은 3년차에 해당합니다.


처음에는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자" 라는 주제로 일주일간 표어를 붙이고, 이사님이 지나가면 표어를 힘껏 외치는 사람들에게 포인트를 주고, 그 포인트로 보상을 합니다.
큰 목소리로 외친 사람에게 특별상을 줍니다.
일부러 이사님을 찾아와서 외치는 사람에게 또 상을 줍니다.
이것을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이루어지며, 보상은 사소하지만 모두가 가볍게 즐기게 만들겁니다.

이런걸 주단위로 실행하고 훈련하고를 반복해서
일년 후에는 "도면에 필요치수를 모두 표기하자" "현장은 필요한 치수가 어떤 것인지 철저히 알리자" "알리기 위한 방법으로 카톡 단톡방을 만들자" "설계+현장 교환일기장을 만들어서 어느 치수가 현장에서 필요한 치수인지 생각을 교환하면서 기록까지 남기자"

이런 것으로 발전되어 있을 겁니다.


2주 단위라면
년간 20~25개 새로운 문화를 회사에 정착 시킬 수 있습니다.
3년이면 60~80개 문화를 정착 시킬 수 있습니다.


어느날 사람들 모아놓고 소리를 지르고, 유명 강사가 와서 "마인드를 고쳐야 한다" 라면서 강의를 해도
못 고칩니다.


제 방법이 옳습니다.
댓글 : 16 개
헐 제친구도, 일본 회사들에 기술쪽 영업하는데..
쭉 봤네요 잘되시길 바랍니다.
정독했습니다 좋은글 잘보고 가요
쩌시네요.
몰래 스크랩 해서 다시 읽어야징
...
지금 뭘본거지..?
왜 이렇게 말투가 중이병이 가득차있나 했는데
일본에서 살면 단어가 저렇게 써지나 보네요.
소설 잘 읽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다음 자기 소개
님 아뒤도좀... 중2틱 하지 않아요?
  • IGNIZ
  • 2016/05/27 PM 02:48
네 팀장님 ^-^
와 전부 읽고 갑니다.
몸값님같은 분들이 회사에 있어야 회사의발전될텐데요
팀장같은분들이 너무많네요....
아무튼 잘되시기바랍니다.
오우야~~
방법이 아주 좋네요~
나중에 저도 한번 썹먹어봐야겟어요
글이 재밌습니다.
잘 하고 계시네요. ㅎㅎ
크 뭔가 흡입력있는 글이네요. 옳다고 믿는 확고한 신념 멋지십니다.
개인적인 감상은
몸값님 의 장점: 열심히 한다 자신감 이 있다 적극적 이다
본문의 의문점: 아무리 뛰어난 인재라해도 대리 한명 자르지 못하는 조직은 조직이라고 말할수 없습니다.
아무리 뛰어난 특출난 개인이 한명 없어도 쌩쌩 잘돌아 가야 조직인 겁니다.

두번째 의문점:"계획을 가지고 있다, 계산되어 있다" 이런 구절이 많은데
마이크 타이슨이 말한 명언 중에 이런 말이있죠....
"나와 싸우기 위해 링 위에 올라오는 놈들은 저마다 완벽한 계획이 있다
나에게 한대 처맞기 전까진 말이다."
현장은 전쟁터 입니다. 우발적이고 돌발적인 상황의 연속이고 그곳에서
계획은 마스터 플랜 정도면 족하고 순발력 과 빠른 판단이 더중요 하다고 봐요.
저도 설계일 해봤고요 화공플랜트 쪽에 몸담고 있고 중소기업 대기업 다겪어 본 경험에서 말씀 드린겁니다.
끝으로 조직보다 뛰어난 개인은 없는겁니다.
팀장은 팀장의 롤이 있고 대리는 대리의 롤이 있습니다.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좋은 글이고 일에 대한 적극적인 자세가 좋네요.
다만 님이 아니면 일이 안된다, 내 계획이 모든 것을 해결한다 이런 마인드는 개인사업 할 거 아니면 조금 수정하시는 게 좋아요. 자기가 하는 일이 과장급쯤 되면, 특히 영업쪽 사람들은 실력이 붙으면 내가 회사 다 움직이는 것 같고 회사 아니라도 뭐라도 할 수 있을 것 같고 그런데... 그것도 결국 한때, 결국 더 알게 되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의 한계가 보이고 막히는 일은 생겨요. 그때마다 승진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정 답답하시면 대출 받아서 회사법인 차리시고 직접 수주 받아서 움직이시는 것도 방법일 수 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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