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직회생일지] 이사님, 지혜에는 3가지가 있습니다.2016.06.30 PM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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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여러 이야기가 있습니다.

수금지연문제로 사장님과 파토난 거래처를 다녀오는 길에서

지금 껏 불편한 이야기들을 진행하였고

 

이사님과는 외주거래처 대금결재문제로 사단이 나버린 통에, 그 뒷풀이와 전체 상황에 대한 해설을 진행하는 등

곤란한 일의 연속이었습니다.

 

 

 

사장님에게는

제 개인입지의 계산에 대해서 말씀드렸고

(나는 지금 잘리는게 더 좋다는 이야기)

당연한 사장님의 수준낮은 대응에 대해서

(제가 그런 계산이야기를 꺼내게 된 과정에 대해서 생각해야만 문제가 풀립니다) 라며 드디어 말을 꺼냈습니다.

 

 


 

모든 관리자들이 아니라고 말하는데도

사장님이 사무실로 책상을 옮겨서 실무진행을 직접 관장하는 것을 적어도 1년 이상 하면서

저를 사장님 분신으로 만드는 과정을 겪어야만 한다는 이야기를

작년부터 꾸준히 해온 제가, 비겁하게 회사 이용해서 개인영업이나 하는 사람인지


아니면, 부장이 정말 대놓고 영업처 빼앗아 가려고 하는 도중에도

모든 주변사람들의 불만과 핀잔속에서도 "그래도 부서장이 있다는 걸 내세워야 영업적으로 좋다" 라면서

어떤 것도 아끼지 않고 모든 개인영업 입지를 회사에 제공하였지만

회사가 줘도 못먹는 상황이었고, 그것이 아무리 말을 해도 사장님조차 이해를 못했기 때문에

 

고객은 불만속에서도 "몸값 니가 그럴리 없다" 라고 제 개인 영업처로 돌아서는 것이

결코 제 책임이 아니며

 

이 상황에서

제 개인 영업입지라도 살려야만, 다시금 회사 영업처로써 되돌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억지로억지로 전달하였습니다.

 

 




아침에는

(이사님 : 나는 그런거 모르겠고, 그래서 돈 이야기만 하면 되는거 아니냐)

라고 하시길래

(몸값 : 구구절절의 사연을 모른 채 대금과 계약조건이라는 영역만 따지니까 매번 반드시 문제가 발생합니다)

(몸값 : 제가 지금 하는 이야기가 결코 관련없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게다가 지금 순간이 아니면 말을 듣지 않지 않습니까?)

라며 그동안의 사연을 비로소 전달 할 수 있었고

문제가 악화된 상황속에서도 뭔가 진행시킬만한 합의점을 찾아내었습니다.

 


저녁에는 아침부터 외주처 거래관계로 큰 사단을 겪었던 이사님이

진정된 상태가 되어 뒷풀이를 시도하였고

여러 경영이야기와 현재 관리자(공장장,영업부장 등)에 대해서 논의하였는데

사장님과 이사님 모두가 저에게 하는 이야기는

(왜 진작 보고하지 않았느냐) 였어요.

 

그런데, 새벽4시에 퇴근도 아니고, 회사로 복귀하면서 서럽기도 하고 졸립기도 하여 

이사님에게 전화하여 펑펑 울면서 다닌 적이 한두번이 아닌데

그렇게 울고 매달리고 소리치고 욕하고 짜증내고 해왔지만 진실로 대등한 관계로 대화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을

저는 오늘 또 다시 설명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적어도 소득이라고 할만한 것은

사장님이 구구절절의 이야기를 들어야만 한다는 것, 그것이 분신을 만드는 과정이라는 것

이러한 개념의 껍데기 정도는 만져보게 했다는 점

이사님이 지금까지는 제 이야기를 (열성적인 젊고 일을 가지고온 기특한 직원이 힘들다며 하소연 하는 소리) 취급을 하던 지난 날들의 대화기억들이 중대한 의미가 있어왔으며

(사장님을 사무실로 옮기는 것, 사출참과대응을 하는 것, 기존 상식을 초월해서 품질악성금형의 담당자를 재배정 해서 고객가치를 살리는 것, 직원을 한명한명 특별취급함으로써 회사입지부족을 감동으로 보완하여 장기근속자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 여유있을 때 외주업체를 개발해서 우리에게 충성하게 이해관계를 설정해야 한다는 것 등)

결코 나 하나 잘났다고 떠들어온 것이 아니라는 점이

진실되게 받아들여졌다는 점 입니다.

 

 

기회가 있으면 빨리 의식을 공유해야지요.

제가 필요한건 "권위"입니다.


이게 있어야 일이 제대로 풀립니다.

이 망할놈의 한국사회에서는요.

나이와 경력이 낮음으로써 발생하는 지시불이행, 지시내용의 번복, 변질 등이 일어나지 않게 됩니다.

 

현재는 제가 고객과 협의한 올바른 방향성을 제시하더라도

공장장이나 설계에서 (회사원가를 줄이기 좋은 방법)을 선택함으로써

고객과 약속을 당연하게 어기고, 고객 양산성을 저하시켜 사업성을 훼손시키고

그로인해 영업상황은 개판이 되고 신뢰가 깨어지고

잔금을 떼이고, 클레임이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이것을 부분논리와 책임문제 말장난질을 우선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는

대한민국의 근본없는 상식이

 

바로 저를 괴롭히고 회사를 망치는 최고의 문제니까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권위" 입니다.

원가계산이고 나발이고 사장이 하라면 하는게 한국이니까요.

감히 못 개기니까요.

 

저는 말로만 사장대행이 아니라, 진짜로 사장이 되어야 합니다.

사장님과 동등한 사내 권위가 있어야 합니다.

 



저에게는 마이피에 적어둔 것, 개인 업무홈페이지에 정리해둔 경영자료, 사례들

현재 회사에서 실행할만한 안건들을

100페이지 이상이 문서로 남겨두었습니다.

 



오늘 제 발언에 대한 신뢰를

내면심리속에서 재구축 한 확실한 사람

이사님에게 마지막 해드린 이야기 입니다.

 

 

이사님, 정말 재미있는 철학 이야기가 있습니다.

지혜에는 3가지가 있는데, 천이지혜, 학이지혜, 곤이지혜가 그것입니다.

천이지혜란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것인데, 태어나면서부터 가나다라를 알고, ABC를 안다는게 아니라, 지혜를 말하는 겁니다.

지식이 아니라 지혜요.

이 천이지혜는 타고나야 합니다.

둘째가는 지혜로는 학이지혜인데, 이것은 배움을 통해 알게되는 것 입니다.

셋째로는 곤이지혜인데, 곤이란 곤경, 곤란의 곤이기 때문에, 경험을 통해 개고생을 하면서 깨닫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러면 영업부장은 어떤 소질을 타고났을까요??

부장은 곤이지혜가 매우 발달했습니다.

그래서 사고가 발생해서 곤란한 상황이 되면, 매번 겪어왔고 극복해왔던 경험적 지식이 지혜를 발현시켜서

고객이나 거래처에 큰소리를 치며, 순발력으로 명분을 잘 만들어서 상대방을 압박하고 원하는 대응을 얻어냅니다.

 

하지만, 당하는 사람은 논리와 명분이 맞는거 같기는 하지만

왠지 기분이 나쁩니다.

그것은 한국사회에서 "인간의 기본적인 심리와 특징과 욕구를 무시한다" 라는 잘못된 경영/업무 방침이

너무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다 보니까 가능한 방법으로 마지막에는 반드시 버림받게 되어있습니다.

 

다음으로 학이지혜란 학교에서 공부해서 얻는 것 처럼, 배움을 통해 지혜를 얻는 것 입니다.

(학이지혜에 의존하게 되면 "서울대바보"같은 사람이 되지만, 이것은 오늘 말하지 않았습니다)


다음은 지혜의 으뜸인 천이지혜인데

이것은 제가 타고난 소질입니다. 제 자랑이 아니라 제 특징을 제대로 아셔야 합니다.

천이지혜의 특징은 "스스로 사고하는 것"인데

저는 이 스스로 사고하는 것을 타고나기도 했고, 훈련하기도 했으므로

제가 으뜸가는 지혜를 가졌다는게 아니라, 천이지혜적 소질을 갖추었으므로, 사물과 현상을 볼 때

깊은 단계까지 그 인과와 사연을 꿰뚫어 볼 수 있는 것 입니다.

 

즉, 

저는 영업을 해야 하는데

고객이 화를내고 불만족을 하면

그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사고하여 아래와 같은 사고를 합니다.

1. 품질이 나빠서 영업이 안되는구나

2. 품질 나쁜 이유는 가공상태가 나빠서 이구나

3. 가공이 나빠도 사상에서 시간을 들이면 품질이 나오는데 사상에서 그것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공장장님이 외주가공비를 아끼려고 사내가공을 우선하다보니, 사상작업을 할 시간이 불충분 하구나

4. 공장장님은 옛날 사고방식으로, 지금 수주받는 금형의 공수가 얼마나 되는지 직접 작업해보지 아니하고, 과거의 경험으로 단정짓는 (학이지혜만 갖춘 사람) 이 범하는 실수를 저지르고 있구나 (사상시간을 조금 주는 것)

5. 이 문제를 해결하는데, 공장장님을 설득하는 것 보다 가공 담당자들을 설득하여 공장장님은 알 수 없는 가공툴링시간, 가공시간 등을 진실되게 보고하지 아니하고, 여유를 두도록 함으로써, 그 여유시간만큼 사상이 작업하기 좋은 방식으로 가공을 진행하도록 해야겠다 (문제해결에 가장 유효한 핸들을 찾아내는 것)

6. 가공팀장이 금형에 대해 깊게 알고자하는 열의가 없고, 사장님이 오랜기간 일해온 가공팀장에 대한 신뢰가 깊으니 내가 말로해서는 쉽게 움직이지 않을것이다

7. 이사님에게 이런 이야기를 해서 사장님에게 말이 전달되도록 사전준비를 하자

8. 사장님을 큰 이슈에 참여시키고, 공장장님을 포함한 3자 대면에서 내가 생각한 프로세스를 사장님에게 설명하자

9. 이사님(부인) 에게 사전에 여러차례 설명을 들은 사장님은, 내가 설명하는 프로세서를 "당연히 그렇게 하는거잖아" 라고 생각하실거고, 오히려 "왜 그런 당연한걸 여기서 따지냐, 누가 그렇게 안하냐" 라고 행동을 예측 할 수 있겠구나

10. 사장님이 3자 회의에서 내 방식은 너무 당연한 것이라고 대답해 줄 때, 내 방식이 틀렸다면서 1년 이상 실행을 안해오던 공장장님이 "몸값 저세끼 말대로 진짜로 해도 되겠다..사장님도 그렇게 생각하시니까" 라고 드디어 회유시킬 수 있어

 

이사님, 이런 단계의 사고를 하는 것이 천이지혜, 즉 "스스로 사고하는 것" 입니다.

 

 

*위 방법은 실제로 준비해서 실행한 방법입니다. *

= 사장님에게 사전정보를 신뢰 할 수 있는 부인을 통해서 몇 차례 접하게 만들고

= 부인이 하는 말 이니가, 그 방법에 대해서 사장님이 머리속에서 그려보게 만들었으며

= 공장장(문제주체)와 같이 있는 자리에서 (사장님 이건 이렇게 해야하잖아요) 라고 말할 때, 사장님이 (아니 당연하게 그거잖아 그것도 모르냐??) 라고 대답이 나오도록 함

 


 

거창하게 천이,학이,곤이 등을 내세워 이야기를 진행하였지만

이것은 종교활동을 열심히 하시는 이사님의 심리특징에 맞추어

도사같은 표현을 함으로써 저에게 의지하는 심리를 발생시키고자 함 이에요.

 

 

아 진자 힘들다...

지금이 진자 가장 힘들다..

댓글 : 1 개
먹힐라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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