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안산 선수 웅앵웅 발언 관련 그나마 동의하는 글2021.08.02 AM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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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만물 일베설을 매우 싫어합니다. 무슨 말만하면 일베용어라고 몰아가기하고 뭐만 하면 일베용어라고 일베취급을 당연하게 여기는게 참 불편했어요

 

개중에는 분명 일베용어가 아니었는데 걔들이 자주 많이 쓴다는 이유만으로 오염된 단어까지 일베용어로 취급해서 일베몰이하고 마녀사냥하고 효수화까지 해버리는 사태가 정말 별로였습니다.

 

그러는 와중 안산선수가 남혐커뮤쪽에 오염된 웅앵웅이라는 단어를 썼죠.

솔직히 일베용어로 몰아가기 하는거처럼 웅앵웅가지고 몰아가기 하는게 너무 한심했습니다.

 

솔직히 뭣도 모르고 재미로 썼을 가능성이 큰데 그걸로 마침 또 숏컷이었던 안산선수를 페미로 몰아가며  마녀사냥을 하기 시작했죠.

 

여기까지는 불편해도 저는 그냥 저냥 별 생각이 안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10여년간 인터넷에서 당연하게 해오던 것들이었으니까요.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부터 일어납니다. 예전에 당연하게 같이 몰아가기 하던 사람들이 웅앵웅이 여초 용어고 안산 선수가 페미 느낌이 난다는 정말 단순한 이유만으로 연예게부터 정치계까지 안산선수 편을 들어주기 시작합니다.

 

 

보면서 정말 사람들이 일관성 하나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효성은 같은 여자인데도 실수로 라디오에서 민주화라는 단어를 썼다가 일베여신이라는 낙인이 찍혀서 한국사 시험까지 쳐야했습니다.

나의 아저씨라는 드라마는 또 어떻던가요 개저씨와 어린 여자 조합이라는 이유만으로 낙인 찍혀서 보는 사람들 오지게 조리돌림 했습니다.

 

개인 sns에 쓴거가지고 뭐라 한다? 그러면 샘오치리 욕은 우리가 왜 했던가요. 걔도 방송에서 입다물고 개인 sns에서 한국 조롱한거 뿐인데 말이죠.

 

사람들이 일관성이 있어야죠. 일베는 안 되고 메갈은 됩니까. 둘다 사회악이면 같은 대우를 해줘야지 

이제와서 안산선수와 페미계만 봐주기에는 여태 너무나도 별 시덥잖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을 효수해온 자들이기에 너무 무책임한 쉴드란 생각이 드네요.

 

 

애초에 단어 하나가지고 사람을 몰아가고 낙인찍고 그러는 사회자체가 이번 일을 거울치료 삼아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댓글 : 15 개
저도 의아했던게
이전엔 오조오억 웅앵웅 이 단어 하나만에도 엄청 민감하다가
'금메달리스트는 오해겠지! 실수겠지! 국가대표인데!' 라는 느낌이 좀 들어서 의아했죠

남자양궁선수가 허버허버 ㅋㅋ 오조오억개 따보리기~~ 했으면 아마 폭발했을거 같은데..
'ㅉㅉ 남자가 알아보지도 않고 쓰네
뭐 모르고 쓰면되냐? 알아보고 써야지 ㅋㅋ' 이랬을거같은데
안 그래도 요즘 내로남불에 민감한 사회인데

페미처럼 보이는, 페미 용어를 쓴 여자 선수는 되고 니들은 안 되 하는 그런 내로남불적 언행때문에 위화감이 드는거 같네요.

진짜 페미들은 천룡인에 등극하기 직전인듯
예쁘면 주적 못생기면 동료
페미라는 말 자체가 선민사상을 자극하는거 같습니다.
그걸 옹호하고 가르치려고 할 수록 스스로 더 깨어있고 현명한 사람이라고 느끼게 만드는...
그 표면적 이미지도 일베랑 다르게 페미쪽에 힘이 더 실어지는 것도 있는거 같아요.

일베는 누가봐도 폐륜적인 이미지지만 페미는 일단 여성인권 향상에 힘 쓰는 이미지가 있으니까요 실상인 비슷해져버렸지만...
구구절절이 동감되네요
그런점에서 원색적인 개소리하는.. 이때다싶어 이슈에 동참하는 듣보잡 연예인들보다 적당히 유머러스하게 선을 지키는 석천이형 대응이 좋아보였음
숏컷이 문제가 아니라 성별 바꾸면 일베충 단어급인걸 문제삼는건데 기어이 펨베같은놈들의 숏컷 = 페미니스트같은 저급함만 집요하게 강조함
언론과 정치계가 프레임을 잘 짠거같습니다. 웅앵웅 오조오적은 뒷전으로 숏컷에만 포커스 맞춰버리니 조금만 의문을 가지면 무지한 사람이 되어버려요
여초 진심으로 역했던게 성희롱에 분노하고 성인지 감수성 그리 외치던것들이 숏죳에 좋다고 웃는거 보고 참 ㅋ
“ 애초에 단어 하나가지고 사람을 몰아가고 낙인찍고 그러는 사회자체가 이번 일을 거울치료 삼아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러니까 결론이 안산 선수 욕하지 말라는 거죠?
기저에 축적된 서사..
기레기들의 선동..
전효성의 예가 있으니 안산선수가 본받길 바랄뿐.
이 논란에 가담한 일부 개저씨 유명인들의 경우 사실 본문에서 지적된것보다 좀 더 질적으로 안좋습니다

세대, 성별, 기득권/비기득권 중 자신이 속한 유리한 입지가 중첩된 입장에서 헤이트 스피치를 자랑스럽게 꺼내들며 어울리지도 않는 리버럴 흉내를 냈지만 실상은 내로남불이요 못배워먹은 깡패짓이며 결국 사회적 약자 차별과 사다리 걷어차기가 그 본질입니다

이 현상을 국내 이대남 혐오가 아닌 인종차별로 바꿔서 생각해보면 아주 쏙 빼닮았다는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흑인은 신분낮고 더러운 사람도 아닌 존재, 서민층 백인은 못배워쳐먹고 질 낮은 노동만 하며 결혼해봐야 가장 노릇에 평생을 쥐어뜯기거나 결혼도 못하면 도태되어야할 사회적 패배자, 동양인은 싹싹하게 굴고 일 잘하고 친절하지만 사람 대접하기엔 이상하게 생긴 원숭이 등등...

더 재밌는건 지금 개저씨 세대들도 자신들이 청년이던 시절엔 똑같은 수준의 대접만 받고 살아왔다는 겁니다

사실 이 개저씨들의 청년 시절은 지금보다 질적으로 더 나쁜 부분도 분명 있었을테지만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청년 세대가 사회적 약자인건 변함이 없는데 내가 사는 자리 내가 받는 대접이 바뀌었다는 이유만으로 갑자기 지금의 이대남들은 오만하고 시건방진 이대남이 되어버리는 것이죠

천둥벌거숭이같은 꼴마초 수준 어디 안가는 법입니다
명불허전 갓선옥 작가니뮤 ㅠ
어디 커뮤니티에서는 20대의 밈이라며 흔하디 흔한 단어라 하던데, 야민, 펨코, 철구가 20대의 밈이라면 20대는 희망이 없다고 봅니다.
몰이를 비난하는게 아닌거 같은데 뭔가 핀트가 어긋난거 같네요
우선 혐오에 대한 용어를 서슴치 않고 쓰는것 자체에 문제를 둬야할것 같습니다
이선옥 작가님 말씀처럼 이전에 페미를 무턱대고 용납하고 묵인해줬으니 이런 사태가 생긴게 아닐까..
물론 일베몰이도 나쁜거죠 하지만 그 이전에 일베, 극페미 즉 메갈 등이 미러링이랍시고 내뱉고 싸지르는
혐오를 미연에 방지하고 이런 극단적인 상황에 빠지지 않도록 했어야했는데 지금은 좀 늦어버린것 같습니다
대놓고 교사라는 작자들도 그러고 있는 마당이니까요
늦었다고 말씀드린것 처럼 40대 아재지만 20대의 분노는 앞으로도 더욱 사그러들지 않을것 같습니다
이번일도 금메달 넘겨라는 개오바고 앞으로 그러한 혐오표현은 쓰지 않겠다 하면 끝났을꺼에요
방송에서 숏컷으로 프레임짜고 그정도 혐오표현은 밈이라는것 자체가 비극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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