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는 이야기] 주먹왕랄프2 리뷰입니다. 스포조금있고 길어요 2019.01.04 PM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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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런 리뷰한적이 없는데 영화를 보고 너무 맘이 허해서 길게 씁니다....

 

 

 

주먹왕랄프1은 굉장히 아날로그적인 감성의 영화였습니다. 

배경부터 요즘 찾아보기도 힘든 스틱게임이 있는 오락실이었죠. 부적북적 하지만 인간미가 있고 정적인 느낌의 곳은 정적인 인간미가 있는 마을의 느낌이었습니다. 

까메오로 나오는 캐릭터들 부터 과거의 게임 캐릭터가 대거 등장하고 

스토리도 기승전결을 지키며 천천히 이야기를 고조 시키는 

옛날 감성을 건드리는 영화였습니다. 


하지만 주먹왕 랄프2는 1편과는 전혀 다른 영화로 재탄생되었습니다. 

배경은 인터넷 속의 굉장히 트렌디하고 빠르고 인간미 보다는 편리함이 강조되는 말그대로의 인터넷 세계죠. 

스토리 역시 이야기의 연결성이나 개연성 보다는 그때 그때 재미있는 장면을 보여주는 영화속 랄프가 열심히 돈버는 버즈튜브 그자체라는 느낌이죠. 

빠르고 화려한 요즘 트렌드를 반영하는 영화가 되었습니다. 


전작과 너무나도 다른 주먹왕랄프2였습니다. 


일단 제작진이 전 달라진줄알았습니다. 


제가 느끼기에는 1편의 제작진은 영화자체에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이건 표현하기가 참 힘든데 영화속의 오락실이나 게임속의 연출이 겜덕인 제 마음을 울릴정도로 

디테일한표현이나 감정 느낌이 살아있었죠. 이건 주관적인거라 뭐 애매할수있을거같긴합니다. 


그런데 2편은 주먹왕랄프에 대한 애정은 많이 식은것같습니다. 대신 인터넷 문화나 다른 디즈니 캐릭터들에 대한 애정이 충만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특히 바넬로피가 공주방에 들어가서 이야기하는 장면은 굉장히 신경쓴것처럼 짜임세나 내용이 꽉차있다는 느낌이었죠. 

사실 영화내에서 가장재미있는 부분이었다고 느낍니다. 


주인공들에대한 애정이 식어서 그런지 캐릭터들의 성격도 많이 변한것 처럼 보입니다. 


1편 캐릭터들은 민폐를 끼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해가 됐습니다. 문제를 일으켜도 그캐릭터의 상황을 보면 그럴만했다는 거죠. 

랄프 억울하게 쫒겨난 철거민 같은 캐릭터였고 착한 캐릭터가 되고 싶어했던 이유도 사람들의 온정이 필요한 이유였구요.

바넬로피의 경우 애초에 레이싱캐릭터였는데 레이스에 참가를 못하고 있고 캐릭터들이 필사적으로 막으니 랄프의 메달이나 가져가거나 

차 공장에 침입해서라도 차를 만드는걸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기껏 만든 차를 부수는 랄프역시 이해가됐구요. 


하지만 2편의 캐릭터들은 뭔가 이상합니다. 이해가안되는 답답한 행동을 하는 느낌이죠. 

랄프는 거의 의처증 환자 처럼 묘사를 하고 바넬로피는 자신이 있던 게임의 상황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것 처럼 굴죠. 바낼로피가 

당돌한캐릭터였지 이기적인 캐릭터는 아니었는데 2편에선 완전 이기적인 캐릭터가 다됐습니다. 

처음에는 게임이 없어진다는 것을 걱정했었는데 그 걱정이 게임에 같이 있는 캐릭터들과 고향에 대한 걱정이 아니라 

이제는 시시하다는 자기 레이싱 트랙에 대한 걱정이었다는게 어떻게 보면 반전이긴 하네요. 

마지막엔 사랑한다는 말까지 하면서 헤어지던 캐릭터가 서버점검때나 잠깐 볼 정도고 전화나 한다는건 

뭔가 애뜻하다기 보다는 위선적이라는 느낌이 더 듭니다. 제작자가 의도했다면 할말이 없지만요. 


사건의 전개과정도 뜬근없다는 느낌입니다.

큰 갈등은 2개인데 하나는 오락실에서 망가진 슈가러쉬의 핸들을 사는 갈등과 바낼로피의 내적 갈등이죠 

망가진 핸들은 생각보다 금방해결됩니다. 랄프가 버즈튜브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아서 그걸 현금화 시켰기 때문이죠. 사실 이갈등이 해결되는것이 

재미가 없습니다. 큰줄기 중 하나의 이야기가 큰 매력이 없는거죠. 그냥 랄프가 영상을 찍고 그게 좋아요를 많이 받아서 돈을 법니다. 

돈을 그렇게 많이번 영화속 동영상자체도 정말 재미가 없어서 영화속에서 그 동영상을 재미있게 보는 사람들이 이상하게 보일정도입니다. 

다른 하나는 바낼로피의 내적갈등인데 이것도 공감이 되지 않고 재미가 없습니다. 

슈가러쉬의 레이스는 재미가 없어서 고민이었는데 그 고민을 해결해줄 새로운 게임을 찾고 거기에 남을까 말까 고민하는거죠. 

재미도없고 공감도 잘 되지않아요. 


큰사건 두개가 이렇게 매력이 없는데 그럼 뭘로 이영화를 재미있게 만들까요?

그해답으로 제작진은 디즈니의 수많은 판권 보여주기와 인터넷 세계를 재미있게 표현하기와 억지 괴수를 만듭니다. 

속직히 판권들은 반갑고 재미있어요. 공주들이 나올때는 진짜 짜임세가 좋습니다. 뭔가 각잡고 만든듯한 

적은 시간에 최대한 재미를 뽑아내려고 노력한거 같아요. 인터넷도 마찬가지입니다. 

표현방식이 재미있고 기발해요. 마지막 버그로 인한 괴수는 그냥뭐 정신지배당한 아군캐릭터 되살리기 같은 클리세죠. 근데 이건 

뜬금없고 그냥 갈등들이 너무 소소하니까 넣은 듯한 느낌입니다. 


즉 영화에서 이야기로서는 재미가 없고 볼거리로 재미를 충족하는 느낌입니다.

그러다보니 이영화는 영화라기 보다는 유튜브의 짧고 순간적으로 재미있는 영상들을 보느느낌이 납니다. 

스토리를 따라가다 보면 지루하지만 그때 그때 영화속0의 인터넷표현과 수많은 디즈니의 판권들을 나열하고 자랑하는걸 지켜보는건 

나름 재미있죠. 



주먹왕랄프1편을 디즈니 애니매이션중에 가장 좋게 봤고 이야기의 흐름을 중시하고 

 제작진에게 게임에 대한 애정을 느껴졌던 저의 입장에선 난감하지만 말입니다. 


 

1편을 안봤던 사람에게 추천할 만한 영화였습니다.


댓글 : 2 개
저도 이게 딱히 주먹왕랄프일 필요가 있었나 싶더라구요. 주인공이 다른 인물이었어도 괜찮았을듯
공주캐릭터들과 신캐릭터 ‘예스’를 제외하면 김빠지는 영화였습니다

무엇보다 1의 바넬로피 였다면 공주들을 만난 후 자신도 공주라고 하여 넘긴 뒤에 제도적으로는 대통령이지만...이라고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우와 캐릭터 외모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다른 인물들이 나온 다른 영화라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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