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이야기] 결국 외모지상주의 찬양글을 써버렸네요..2015.10.29 AM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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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방금 글 올려서 불쾌감느끼게 해서 죄송합니다.
글을 쓴 이유는 제가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고 많이 느낀게 많아서 그랬습니다.
회사에 입사했을때 술자리에서 회사선배가 대뜸 '난 너가 싫다'이런식으로 말을 했습니다
이유가 참 가관이었는데 제 전에 근무하던 사람이 뚱뚱하고 회사일에 성실하지 않아서 그렇답니다
저도 뚱뚱하니 그렇게 보인다면서 마치 저의 행동거지를 다 알고있다는듯이 그렇게 행동하지 말라고
혼내더군요. 그리고 회사에 이상한 소문나서 않좋은 시선도 많이 당했고요
그래서 개인트레이너 붙여서 살 뺐습니다. 살빼니 자신감이 생기더라고요. 주변에서 저를 대하는 행동도 많이 달라졌습니다.
사람들과 친해지는게 쉬워졌습니다. 진짜로요 평생 없을줄 알았던 여자친구도 바로 생겼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외모로 차별을 생각이상으로 많이한다고 생각이 들었고 이건 인정해야되는 현실이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외모 좋다고 온갖 호의는 다 받고 사는 사람들이 부러웠고 저도 그런대우를 받고 싶었습니다
결국은 자신감 문제라는것도 알고있지만 그게 쉽지가 않아요.. 속이 바뀌기 어려우면 일단 겉으로라도 노력하자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댓글보고 많은 반성이 들었습니다. 아닌척하면서 결국은 저도 외모지상주의를 찬양하고 있었으니까요
앞으로는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댓글 : 13 개
그런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고도 그런 사람들과 똑같은 말씀을 하시다니 대단하시네요
외모지상주의를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또 다른 선을 그어 나와 다른 사람들을 구분지어버리려는 좋지 않은 생각이라 생각합니다. 물론 여러 생각들을 가지면서 저 사람은 나와 다르다는 생각을 품는 건 저 또한 마찬가지일 지나, 외모지상주의와 같은 경우는 그런 범주에서도 그닥 좋지 않은 범주의 그것일 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말씀을 하심에 이미 그런 생각이 좋지 않은 생각이라 말씀하시며 또한 자신에 대한 경계에 대한 말씀 또한 하셨으니 이번 일을 일종의 반석으로 삼아서 글쓴이 분께서 스스로를 보다 더 다른 사람들보다 인격적으로 성숙하게 하는 계기로서 삼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제가 뭐라 이야기할 위치에 있는 건 아닙니다. 그래도 이런 저런 이야기들 중에서 스스로가 배우고 깨달아 가는 게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니 그런 생각의 범주로서 너그러이 제 이야기라든지 추후의 다른 분들의 이야기들 또한 너무 무겁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봐주셨으면 하는 소망을 가지며 글을 줄입니다.
따뜻한 조언 감사합니다.. 오늘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거 같습니다.
예쁘고 잘생긴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건 어쩔수없긴하죠
외모 지상주의, 외모가 살아가는데 유리하게 작용하는 측면 그 자체를 인정하는건 필요합니다.
인간도 동물이고 본능이 작용하고 선입견도 가지고 있고, 보기 좋은 것에 뭐가 됬든 호감이 작용하고 이걸 다른 것들과 연결을 끊으려해도 그러질 못하니까요.
인간에 대한 성찰이 계속 될 수록 본질과 외향을 구분지으려고 노력하고는 있으나 결코 한 두 세대 정도에 이뤄낼 정신적 변화가 아니죠.
외모가 좋을수록 모든 면에서 살아가는데 유리한건 사실입니다.
이걸 부정할려고 할수록 오히려 더 괴로워질 뿐이죠.

다만 '이런 면이 있는게 현실이다' 라고 인정하는데서 끝나야지 현실이 그렇다고 해서 다른 부분까지 일반화하여 판단하고 외모 지상주의를 찬양하는건 멀리 해야죠.
저도 이게 현실이야 하면서 사람들에게 잣대를 들이밀고 있었던거 같습니다..
자산의 삶속의 경험들이

세상에 완벽히 적용되는 경우는 매우 드물죠.

저도 그런 실수 많이 합니다.
맞아요. 자기 생각이 옳지 않은걸 알고 있는데 그 생각이 쉽게 바뀌지 않을때가 있는거 같아요. 그럴때 슬프고 화나요.
저도 최근의 실언을 통해서 일반화를 가급적이면 줄이게끔 노력하고 있습니다. 글쓰신분 처지에 동감합니다.

여담으로 살빼신거 축하드립니다. 부디 스트레스 받지 않고 앞으로 행복해지길 기원합니다.
예쁘고 잘생긴사람에게 호감을 느끼는건 어쩔수 없죠. 이건 내가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니라 본능적으로 반응하는 거니까요. 하지만 내 '생각'은 내가 디자인 할 수 있죠.
비록 반응을 하더라도 이 반응이 수많은 차별과 연결된단는 사실을 생각하다 보면 태도는 달라지니까요. 어쩔수 없다가 아니라 그래선는 안된다를 기본 전제로 살아야겠죠.
아직 인간이란 종족이 미개해서 외적인 것들로 다른것들까지 판단해 버리는 경향이 있음.
미적 기준이 시대에 따라 변하듯 본능적으로 보게 되지만
그걸 판한 하는 미적 기준은 매우 주관적이라고 생각하네요.
그리고 그건 자신이 능동적으로 의지를 가지고 노력으로 바꿀 수 있는 부분이 몇 없고요.
그래서 저는 외모로 누구를 판단하고 선입견을 가지며 불이익을 주는 건 아주 나쁘다고 생각해요.
듣기로는 선진국 몇몇은 그렇기에 이력서에 사진 붙이는 거마저도 불법이라죠?
주인장께서 외모 때문에 그렇게 고통을 받고 억울하셨으면 자기보다 못한 아니면 같은 처지의 분들을
그런 식으로 대하지는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셔야할텐데,
개구리 올챙이적 시절 생각을 못했다거나
평소 가진 게 별로 없고 착했던 이에게 권력과 자본을 쥐어줬더니 그 본색이 드러났다는 말이
생각날 만큼 이전 글은 제 기준에서는 좀 안 좋은 글이었네요.
아뇨 어쩔 수 없는거에요 그건.
본인이 상처 입었는데 그걸 벗어나는게 쉬운 일은 아니죠...
그래서 군대에서 구타가 끊이질 않는거고요.
세상이(특히 우리나라) 외모지상주의에 찌들어있는거 맞습니다. 하지만 세상이 그렇다고 해서 나도 그렇게 생각해야하는건 아니에요. 사람은 자유롭게 생각할 자유가 있고 그 자유로운 사고로 인해서 세상에 영향을 끼치고 결국 세상이 더 아름답게 바뀔 수 있으니까요.

어려운 일이지만 세상으로부터 독립된 사고를 가지는 것이 바로 나만의 가치관을 만들어가고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이 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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