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담] 길고양이 때문에 난감한 상황입니다2018.07.02 PM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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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하고 방송 보면서 쉬고있는데 어디서 뀽뀽 거리는 소리가 나네요.

혹시나 해서 문 앞 담장 구석에 잡동사니 모아 놓은 곳(천막이 쳐져있어서 비는 가려짐)에서 소리가 나더군요.

 

처음에는 위치 파악이 안됐었는데, 윗면이 부서진 서랍장의 내부에 새끼 고양이가 있더군요.

갓난 아기는 아니고, 털은 뽀송뽀송 하고 의외로 좀 크던데 아직 눈은 못떴네요.

윗쪽에 하나, 아랫쪽에 하나 있는데 아까부터 계속 소리내는 중입니다.

 

부서진 서랍장은 고양이가 못들어가게 하려고 다른 사람이 위에 뭔가로 막아놨었는데

아무래도 새끼들이 위쪽에 있다가 여기로 떨어진게 아닌가 싶더군요.

나중에라도 어미가 나타나면 꺼내 갈 수 있게 가렸던 물건은 치워서 들어갈 수 있게 해놨습니다.

 

 

 

문제는, 일단 보통 새끼를 3~4마리정도 낳는데 두마리만 있는 거 보면, 데려가기 힘들어서 놔두고 간 거 같은데, 

어미가 다시 나타나서 데려갈 까요?

 

둘째는, 오늘 비가 많이 오기 때문에 어미가 이동을 잘 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어서 그게 좀 걱정입니다.

내일 비가 그치면 오긴 할까요?

 

그리고, 새끼들이 어미 없이 얼마나 버틸 수 있나요?

 

 

 

어미가 버리고 가는 거라면 난감해집니다.

데려가서 키울 형편도 안되구요. 아직 젖도 안뗀 애들이고.

사유지라 구청에 신고도 안되고, 결국 죽으면 시체가 썪기 전에 주인집에 말해서 버려야 하는데 한여름이라...

 

꺼내 놓을까 하다가 앞도 못보는 애들이 아무대나 기어가서 다른곳에 떨어질거 같아서, 그냥 서랍속이 안전하다 싶어서 놔뒀습니다.

충분히 고양이 한마리가 들어가서 물어갈 수 있는 공간이라 더 안전해 보여서요.

 

다행히 오늘 비가 그리 많이 내리진 않는데, 어미가 다시 올건지가 관건이겠네요.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상하고 대처할 수 있게 조언 부탁드립니다.

 


댓글 : 7 개
헐 지금 엄마냥 와서 울고 있음.
제발 데려가주세요 ㅠ_ㅠ
위로 슬쩍 올려주는거 정돈 괜찮을거 같은데 사람 손 너무 타면 어미가 진짜 버리죠
사람 손타서 어미가 버리는건 케바케인데 그마저도 엄청 드문 케이스에요
고양이 모성애 강해서 왠만하면 안버리는데..
사람 손 타서 버린다는 설이 왜 계속 도는건지
망했습니다. 4마리입니다.
비가와서 거처를 여기로 옮긴 거 같은데, 왜 하필 제대로 나오지도 못하는 곳에 놓아둔 건지.
지금은 못빠져나올 크기의 화분 그릇에 넣어두고.. 어..... 어미가 이사를 가길 바라야하는 상황이네요.
윗층 세입자 분들이 고양이를 싫어해서 흥.ㅁ...
정황상 오늘 새끼를 낳은듯 하네요. 탯줄도 아직 있고... (어째 두마리 끄집어내는데 세마리가 딸려온다 했더니..)
윗집 아주머니도 오셔서 일단 새끼들이 추워서 우니까 수건 하나 깔아주고 갔습니다. 이제 안우네요.

문제는 애들 엄마는 어디갔냐는 거.... 돌아와요 어머니 ㅠ_ㅠ
그런고양이들 한두마리도 아니고 그냥 동물보호소 같은곳에 연락하는게 나을듯 키울형편이 안되면 편하게 해주는게 나을듯
참 난감하시겠네요. 살아있는 생명을 함부로 할수도없고 네이버고다 까페에 도움글 올려보시는건 어떨까요? 어미가 키울수있는 환경이되면 좋겠지만 그게 안되면 까페에 케어가능한분이 근처에 계실수도 있으니까요. 비도 많이오고 먹지도 못했을꺼같은데 태어난지 얼마안되었다면 지금상태로 얼마나 살수있을지 모르겠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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