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본] 사실 이재명은 소거법의 결과라고 생각합니다.2021.10.14 PM 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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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누가 보면 이재명이 대통령 되기 위해서 

어마어마한 계략과 거대한 음해 작전을 펼친 것처럼 생각되는 것 같은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오히려 소거법의 결과, 남아있는 대권 주자가 이재명밖에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이재명은 애초에 호불호가 극심한 인물이었습니다.

누구는 그 행위를 추진력있고 강단있는 성격으로 판단하여 좋아하고

다른 사람은 고집불통이며 예의 없다고 생각해서 싫어합니다.

사실상, 이재명 스타일 자체가 양날의 검이고

그 스타일을 생각하면, 타 후보에 비해 후보군에서 2~3위로 밀릴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입니다.

그 때 그 때, 이슈로 떠오르긴 해도 바로 1순위로 치고 올라오긴 어려운 스타일이었죠.


대안이 있다면

사실 이재명이 아니더라도 

다른 민주당 후보가 강력하게 올라왔을 겁니다.


근데 그 대안들이 

다 스스로 무너져버렸어요.


사실 문프가 대통령 당선될 당시 

주변에 누가 있었는지를 떠올려 봅시다.

그 때는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어요.


'민주당에 대권 인물이 너무 많아서 문제다.'

'민주당에 인물이  많으니 문대통령을 이을 장기집권이 충분히 가능하다.'


안희정, 박원순은 행정력이라면 이재명에 뒤지지 않을 수준의 인물이었습니다.

당시엔 오거돈도 있었어요.

뒤늦게 이낙연까지 합류한 겁니다.

사실 이재명은 분명 인기있는 존재였지만, 호불호가 극명했기 때문에, 위 인물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더라면

매번 대권 주자로 임명은 됐어도, 자연스레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어요.


하지만 정작 대선에 와서 위 인물 중 남아있는 인물이 없었습니다.

구설수가 많았던 만큼, 가장 먼저 탈락하지 않을까 싶었던

이재명이 남아있었고.


그 대항마인 이낙연이 있었던 거죠.



문제는 이낙연의 행보였습니다.

국무총리 시절까지만 해도 민주당 대권 주자가 하나 둘씩 무너지면서

가장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아는 급작스런 '사면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는 이명박과 박근혜의 심판을 제대로 해주길 원했던 촛불 민심,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뜻에 전면으로 반하는 행위였죠.

무엇보다 당시 부동산 정책으로 비판을 받던 시기였는데, 이걸 타계책이자 반대 진영의 회유책으로 들고 나왔다는게 더 치명적이었죠.

완벽한 오판이었고, 이 때부터 이낙연에 대한 이미지는 흔들립니다.


초거대 여당의 당대표가 되면서

이낙연은 다시 한번 입지를 다질 기회를 받았습니다.

여기서 제대로 된 행보만 보여주면, '사면 발언'에서 흔들렸던 이미지를 바로 세울 수 있었죠.

그러나 누구보다 강력한 개혁을 밀어붙일 힘이 있던 슈퍼 여당이 그 어느 때보다 무력한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당의 방향이 '협치'로 돌아섰기 때문이죠.

애초에 협치라는 것도, 각종 폐단을 척결하겠다고 다짐하며 대통령에 오른 문재인의 방향과는 대치되는 모습이었고

이후 행보는 답답함 그 자체였습니다.


윤석열이 문 대통령을 배신하면서, 조국과 추미애가 총알받이를 자처하며 가족까지 난도질 당하면서

문대통령의 개혁을 이어가려고 했지만

정작 이를 지지해주고 받쳐줘야 할 여당은

이 때 '협치'에 매달려서 뭘 해주질 못했고

개혁은 흐지부지 됐습니다.


결국, 사람들은 고구마가 아니라 사이다

답답함과 흐물흐물한 행보보다, 강력하고 빠르게 판단하는 인물을 찾기 시작했죠. 

그래서 결국 그 소거법의 결과로 이재명이 다시 나타난 겁니다.


그러나 이재명은 여전히 불호가 강한 인물이었고

이는 경선에서 그대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이낙연이 여기서 또 오판을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낙연을 '협치'를 중시하고, 답답하지만 온화한 인품의 인물이라고 판단했는데.

경선에서 이낙연의 행보는..

"이 사람이 이렇게까지 추진력과 고집이 강했나? 이렇게 강단 있는 인물이었나?" 라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줍니다.

문제는 이게 좋은 쪽으로 작용한 게 아니라.

"아니, 저 정도로 강단있고 강력한 인물이, 왜 그 동안 아무것도 안하고 손을 놓고 있었지?"라는 의문으로 돌아선거죠.

이는 기존의 협치, 온화함, 깨끗함을 무기로 삼던 이낙연의 이미지에 거대한 타격과 의문부호를 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이낙연은 스스로 무너진 겁니다.


그리고 이재명은 여전히 호불호가 강력한 인물로 남아있습니다.

그저 남아있는 겁니다.

남아있으니 유일한 답이 된 겁니다.


그 많던 대선 후보들이..

갑자기 다 사라졌으니까요.

매우 안타까운 일입니다만, 대선을 앞둔 결과가 이런 것을

누굴 탓하란 말입니까?


개인적으로 전 안희정을 좋아했지만..

오거돈 다음으로 탈락해버린 인물이라 뭐라 할 말이 없군요.





댓글 : 20 개
이재명이 흠이 없는 사람이냐 하면 아주 흠 투성이인 인물이지만
이낙연은 당내 지지기반조차 적으면서 흠 많은 그 이재명조차
막아서지 못할만큼 스스로 똥볼을 미친듯이 차댔죠.


둘 다 기대를 충족시키는 후보라고 하기엔 너무나도 모자란 인물들이기도 하다보니 양쪽에서 서로 힐난하는 사람들이 적잖게 보입니다만 자중좀 했음 하는 바램입니다. 그냥 얌전히 있는게 지지하는 후보나 당한테 이로울만큼 스스로 못난 모습을 보이는 사람이 뭐이리 많은지.
같은 생각입니다.
진짜 뭐, 이렇게 될 수 있나, 싶을 정도라서...
이낙연 예전 행적 보면 사면 발언은 충분히 할수 있는 인간입니다. 기자 시절 박정희,전두환 똥꼬 빠는 기사,
노통 지지율 많이 빠졌을때 군사정권보다 더 많이 빈부격차 생겼다며 개디스, 4대강 예산 통과 시켜서
아직도 국고 줄줄샘, 전남도지사 때 청렴도 최하위, 공약 이행률 최하위, 친일파 파묘법 반대,
민주당 180석 먹고 개혁 필요 시점에 당대표되서 아무것도 안해서 당 지지율 꼬라박음
이낙연 최측근 윤호중이 법사위 국짐에 넘겨주고 그다음 SNS로 이미 합의한 사항이니 지켜야 한다고 말함.
행보만 보면 그쪽당 인간인데 테크트리 잘못타고 민주당으로 옴--;
그냥 밑천이 드러난 거죠
안희정 박원순 둘중하나만있었어도 나도이재명뽑겠단생각은 절대안했을텐데...

빌어먹을 페미니즘프레임에 완전히씌워져서 이렇게까지 당이무너질줄은몰랐음

작년총선만해도 20년집권설이 돌았는데 정말로 국운이 여기까지무너지나 하늘도 무심하시지...

한반도가 잘되는꼴을못봄 하늘은
  • Ezrit
  • 2021/10/14 PM 09:07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에혀...;
결과야 가봐야아는거긴한데 맘에 들지않지만 이재명밖에 없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저도 같은 생각
저도 민주당 에서 보수로 전향했지만 솔직히 답답하네요

김경수
안희정
박원순 등등

다 실망했는데

그저 당심 하나로만 버틴다? 이해가 안됨

이미 문정부로 진보가 좌파 이념에 사로잡혀서

윤미향,거지갑,도쿄댁 등등 다 무마하고

내가 정의고

반대 하면 너희는 악이야

흑백 논리로 배척하고


송영길은 나와서 이낙연 지지자들한테 일베라고 언급하고


말안듣는 아이는 달래도 안되면

회초리로 때려서 알려줘야죠


그리고 나서 정신차리고

보수처럼 이준석 세워서 새로운 인물로 다시 쌓아올릴생각을 해야지

아웅다웅 계속 썩어들어가고

이재명라인으로 친노친문 다 썰어버릴게 뻔한데


이걸 지지한다?


진짜 민주당 지지자가 맞는거임?


민주정부 4기를 이재명이 하는게 아니라

민주정부 파이널을 이재명이 하는거임
아네 민주당 똥볼이 계엄령 검토보다 쌘가요?
지금 28% 마지막 지지율 보여줬고

대선 후보가 컨벤션 효과도 미미한 상태로 대부분 여조에서

아직 경선 후보인 홍준표한테 밀리는거보면

중도층 제대로 파악 못하고 대세론 파악못하는거 보면

당분간 민주당 집권하는일은 없을듯 ㅋㅋㅋ

언제적 계엄령 얘기임 ㅋㅋㅋㅋ

아 보수가 수구, 매국, 민영화랑 동일한 말이었나? 나는 또 보수가 민주당인줄.
뭔 소린가 했는데 들을 가치도 없는 얘기였네. 민주당 인사에게 실망해서
이준석한테 넘어갔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말같지도 않은 소릴. 민주당이 아무리 병신이어도 나라 팔아먹는 개새끼들보다는 나음.
이준석이 나라 팔아먹은 것도 아닌데 뭔소리임

시대가 변했는데 아직도 그런게 먹힌다고 생각하시나보네 ㅋㅋㅋㅋ

짱깨들한테 대출해서 아파트고 제주도 땅이고 파는건 되는거고 ? 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 민주당 실망해서 그당감 ㅋㅋㅋㅋㅋㅋㅋㅋ
맞아요...... 이젠 싫어도 어쩔 수 없네요.
독재 친일에게 표를 줄 수는 없으니...!
그 많던 대선 후보들은 모두 안타깝게도 개인적인 문제로 다 나가 떨어진거지요. 안타깝지만 오히려 지금 생각해 보면 잘된일인거 같습니다.

안희정이나 오거돈이 만약에 대선 주자로 나온 상황에서 그런일이 밝혀졌으면 더 힘들어 졌을거 같습니다.
문재인이 왜 그렇게 절대 정계내 인맥 안만들고 깨끗하게 살려고 노력했는지 이해가 됨...
민주당에서 여당 되자마자 사방에서 서슬퍼런 칼날 들이대며 이잡듯이 뒤지고
하나라도 걸리면 바로 숙청... 결국 그당시 문재인과 경합하던 대권주자들 대부분 숙청되고
문재인과 사이가 가장 안좋은 이재명만 살아남음
뭐 박원순이나 안희정이나 페미짓거리하다가 지발로 나락간거죠.
결과적으로 보면 현정권 페미짓거리가 대선후보 2명 보냈네요.
정확한 분석이네요. 씁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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