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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 스텔라 블레이드 검열 이슈에 대해 안타까운 점이 있네요.2024.04.27 AM 11:13
뭐 사실 시프트업 김형태는 그냥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만든 거긴 한데..
어쩌다보니 스텔라 블레이드가 게임업계 전반에 반PC의 상징이 됐고, 업계에서 관행처럼 펼쳐지던 미형 캐릭터에 대한 의도적 억압에 대해 대항하는 게임이 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 불판은 시프트업보다는 정치적 올바름을 내세우는 웹진과 그거에 반발하는 유저가 만든 거긴 하지만, 이러나 저러나 파급 효과는 컸죠.
실제로 웹진들은 IGN 프랑스 사태를 계기로
여러모로 유저들의 반향에 눈치를 보는 부분이 생겼고, 대놓고 후려치지 못한 채, 우회적으로 돌려말하는 등. 간만에 시장과 유저의 반응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인 것은 사실입니다.
전 이번 검열 사태가
비록 시프트업의 자충수라 명백히 책임이 있다고는 할 지라도
이렇게까지 게임을 잡아먹을 듯이 물어뜯는 것은 안타깝다고 봅니다.
유저들이 상징성을 부여한 게임이니 유저들에 의해 끌려내려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정작 이 사태로 여론이 반전되어 기뻐할 사람은 판을 뒤집고 싶어하는 정치적 올바름 세력이라 생각하니 답답할 뿐이죠.
첫 술에 배부를 수 없다고
스텔라 블레이드는 그저 지금은 미형 캐릭터에 대한 업계에 의도적 억압과 관행을 깨부수는 주춧돌 정도로 생각했으면 좋겠습니다. 실제로 웹진들이 이렇게 유저들 눈치 본 것은 간만에 있는 일이었으니까요.
먼저 이 부분을 해결하고 가야, 검열 문제에 대항할 단계를 마주할 수 있다고 봅니다.
단기적 관점에서 판단하여 판을 깨부수기 보다는
장기적 관점에서 게임업계와 문화계를 점령한 PC사상에 대해 균열을 일으킬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상업적 관점에서 내 돈 아까운데 문화 전쟁이 뭔 상관이냐 싶겠지만은. 정작 이 문화 전쟁에 불을 지핀 것 역시 제작사가 아니라 업계와 유저라는 점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사실 게임 자체는 망겜이 아니라 실제로 잘 뽑혀나왔기도 하고요.
검열 사태로 게임을 무덤에 묻어버리려는 일은 없었으면 하네요.
- 악성코드
- 2024/04/27 AM 11:22
개인적으로 보기에 유저가 익숙해지면 될 문제
노출을 보려고 게임을 산 거면 애시당초 콘솔 타이틀을 왜 삼..
- 정신병
- 2024/04/27 AM 11:32
그거가지고 좆망겜 환불러시 간다 어쩐다 그러는거 보면 좀 광기가 느껴지네요
- 루리웹-3174556142
- 2024/04/27 AM 11:37
- 플랫폼
- 2024/04/27 AM 11:40
- 청춘마끼아또
- 2024/04/27 AM 11:46
- 사이비네
- 2024/04/27 AM 11:49
북미는 거짓말을 정말 크게 문제삼기 때문임 아시아권이랑은 다르지
- 플랫폼
- 2024/04/27 AM 11:56
시장 관점에서 소비자 기만은 분명 피할 수 없는 문제이죠.
다만, 이 게임은 유저들과 웹진이 먼저
시장 논리 이전에 정치적 올바름과 문화 전쟁이라는 이데올로기적 판을 형성하고 그 위에 상징적 존재로 스텔라 블레이드를 올려둔 것이 특징일 겁니다.
그리고 이 상징성은 실제로 스텔라 블레이드의 홍보, 판매량, 파급력, 웹진 점수 등에 영향을 줬기에 단순히 시장 논리와 무관하다고도 볼 수 없지요.
왜냐하면 이 상징성이 없었다면, 이 게임은 굳이 이 정도로 주목 받지도 않았을 거고 게임시장에 이렇게 뜨거운 화두를 던지지도 않았을 사실은 그냥 웰메이드 수작급의 액션겜이었을 겁니다.
다만, 유저들이 스텔라 블레이드를 반PC를 대표하는 혁명의 주자로 임명해놓고, 검열 논란이 일어나니 곧바로 단두대로 올려놓는 것이 과연 자신들이 만들어놓은 이념 논쟁 판에 도움이 될 지 잘 모르겠습니다.
이는 단순히 시장의 문제를 이야기하는게 아니라
업계와 유저가 강제로 만들어놓은 이데올로기 판에 어쩌다보니 대표로 올라서 버린 한 게임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거니까요.
사실 이게 시장-소비자 논리로 접근하냐
문화-이데올로기 논리로 접근하냐에 따라
입장도 관점도 달라지는게 사실인데
단순히 시장-소비자 논리로만 따지기에는
유저-업계(웹진)들이 스텔라 블레이드에 강제적으로 부여한 상징성이 너무 큽니다. 애초에 이 게임은 항상 그 이슈를 끌고 다녔고, 판매량과 메타 점수 조차 이데올로기 논쟁에서 벗어난 적이 없었으니까요.
- lean28
- 2024/04/27 AM 11:53
- LRP
- 2024/04/27 PM 12:26
- 플랫폼
- 2024/04/27 PM 02:04
이걸 보니까, 참 군중의 감정 소비라는 거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어리석다는 것을 다시금 느낍니다.
괜히 구스타브 르 봉이나 월터 리프먼 같은 사람들이 군중에 관해 연구하다가 오히려 군중에 대해 혐오감을 느끼게 되었는지 이해가 되더군요.
도대체 루리웹이며 유튜브며 왜 이 게임에 그 동안 별별 의미를 다 부여하면서 침이 마르도록 칭찬해댔는 지 이해가 안 가네요. 그 동안 이 게임에 의미부여하며 빌드업 친 건 자기들이면서, 이제는 아닌 척 손절하는 거 보니 참 할 말이 없더군요.
- 오레노피코
- 2024/04/27 PM 04:00
마이피는 또 마이피대로 열린공간에서 말하면 두들겨 맞을줄 자기도 아니깐 여기서만 헛소리 싸는 작자도 많이 보이고요.
제가보기엔 게임하나 사는데 거의 자신의 일상을 많이 희생해야할만큼 열악하거나 인생이 워낙 창렬해서 게임에서 모든걸 보상받아야겠다는 심정으로 살거나 둘중 하나의 사람들이 이곳에는 꽤나 많이 모인것같습니다. 지엽적인 결점 한가지조차도 용납을 못해요. 여기군중들을 보면 유저들이 사탕만찾는다며 푸념하던 개발자들이 무슨뜻으로 하는 말인지 알것도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