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또 하나의 가족2019.03.26 PM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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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의 가족

 

 

정말 황당한 뉴스를 보면 국적부터 따지게 되지. 15세 소년이 엄마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14층 건물에서 뛰어내렸어. 낙하산을 매고 뛰었지만 펴지지 않았지. 안타깝게도 소년은 그 자리에서 생을 마감했네. 이 당황스러운 소식은 어느 나라 뉴스 같아? 중국? 미국? 답은 우크라이나야.

 

이 엄마를 어떻게 봐야 할까? 미련한 년, 미친 새끼, 똘아이, 정신 나간 인간, 지적장애. 문재인급 무식. 그 애미에 그 새끼. 친엄마 아닌 듯. 댓글에 달린 감상이야. 동의해?

 

글쎄...좀 더 걱정 많은 엄마였다면 아이는 살았을 거야. 근데 한편으론 부럽기도 해. 엄마, 나 저기에서 뛰어내릴 거예요. 정말? 그럼요. 동네 사람들 다 불러요. 유튜브로도 찍을 거구요. 세계 최고로 용감한 아이가 될 거라구요. 그래, 장하다 우리아들. 엄마는 믿어. 꼭 성공할거야. 응원할게!.....씁쓸하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아냐, 아들의 초롱초롱한 눈빛과 설명에 공감하지 않았을까. 세상 그 누구보다 사랑하고 믿기에. 두바이 브루즈칼리파에서 비닐막 하나 끼고 떨어지는 영상을 같이 봤을 거야. 엄마, 이거 봐요. 나도 할 수 있어요. 그럼 우리아들.

 

돌이켜보면 우리 엄마도 이상한 거 많이 시켰지. 그러나 원망하지 않아. 결과야 어떻든 날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게 했다는 걸 알거든. 초딩 때 멋모르고 당한 포경수술. 소중한 똘똘이의 일부와 함께 성감대도 날아갔지만 괜찮아! 흑흑. 우는 거 아냐. 나 깨끗하라고 시킨 거니까. 비뇨기과 의사들 잊지 않겠다.

 

한약 잘못 먹어서 살찌고 한동안 헤벌레 입 벌리며 다닌 것도 괜찮아. 빈혈이라고 뭘 그렇게 먹였는지, 엄마도 참. 지금은 완전 양약파가 되셨어. 물론 가끔 기치료라는 살짝 불안한 곳에 가시긴 하지만. 소금사건도 생각나네! 외할머니 돌아가셨을 때인데 나한테 굵은 소금을 뿌리는 거야! 무당이 시켰다고! 웃긴 건 지금은 완벽한 성당인이라는 거지. ....아무렴 어때.

 

외할머니 이야기가 나와서 말인데 아직도 잊을 수 없는 말씀이 있어. 어릴 때 사정이 있어서 외가랑 친가를 들락날락했거든. 어느 추운 겨울날 1시간가량 떨어진 집에 돌아갈 때였어. **, 앉아가라, 양보하지 말고. 어린 나이에도 이상하게 들렸지. 학교에선 어른께 양보하라고 했으니까. 지금은 이해해. 외할머니는 그저 어린 손자가 혼자 버스 타고 가는데 다리 아프진 않을까, 넘어지진 않을까 걱정했던 거야. ! 노약자엔 어린이도 포함이고!

 

모르는 게 죄는 아니잖아. 사랑에는 변함이 없지. 자식이나, 선생이나, 아니면 지나가는 사람이나 말해주면 바로 바꾸실 거라고. 그지? 부모님 믿지?

 

정말 욕먹어야 하는 부모는 따로 있지. 이건 어느 나라 뉴스인지 맞춰 봐. 중학생 친딸 성폭행하고 출산한 아기 내다버린 남성 잡혀. 중궈? 성진국 일본? 어메리카? 아니. 대한민국.

 

할 말이 욕밖에 없어서 말을 못하겠어. 오직 욕망의 노예만 있을 뿐. 엄마도 그래, 어떻게 얘가 임신을 했는데도 모를 수가 있어. 걱정돼. 방모씨, 조모씨 같은 집안 사정일까 봐. 그리고 선생님은? 몰랐나. 담임쌤이면 자괴감 와서 교사 못 하겠다. 평생 트라우마로 남을 아이, 그리고 죽을 때까지 부모를 몰라야 하는 불쌍한 아기까지.

 

문제는 이런 일이 많지는 않지만 분명 있다는 거겠지. 예전 SBS 힐링캠프에서 정목스님편이었을 거야. 심리상담 하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들을 접하게 된다고. 근친상간이다, 부모가 자식을 학대한다, 반대로 자식이 부모를 학대한다. 그저 욕하고 사형 때리는 걸론 개운하지도, 문제해결도 안 되는 거 같아.

 

좋은 가정 만나는 것도 정말 행복이구나. 만약 그렇지 못하면? 모르겠어. 지금 떠오르는 건 선생님밖에. 만만한 게 선생님이 아니라 그나마 이런 문제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존재잖아. 또래친구는 글쎄, 친구들도 도움이 되겠지.

 

선생님 부탁합니다. 아이들과 진실한 소통을 해 주세요. 선생님은 무식하지도, 노양심도 아니죠? 그래요.

 

오늘만큼은 야동진흥법을 말 할 수가 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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