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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린풍자쇼] 혁명의식2019.04.19 PM 10:31
4·19 혁명 당시 철거된 이 전 대통령의 동상 / 최순호 기자 choish@chosun.com
혁명의식
오늘은 기쁜 날이야. 4.19. 혁명의 날! 진짜 프랑스처럼 불꽃놀이라도 하면 좋겠는데. 언젠가 꼭 공휴일이 될 거라 믿어. 만세!
그러고 보니 우리나라만큼 혁명을 성공시킨 국가가 있을까? 4.19로 이승만 쫓아내고, 십이육으로 박정희 각하 탕탕하고. 아, 이건 김재규 혼자서 한 거지 참. 아무튼 독재자 성이 박씨에서 전씨로 바뀌긴 했으니. 크흠. 어...다음으로 가서. 87년 6월항쟁이 있고. 그리고 2016년 촛불 혁명이 있고!
민족주의고 국가주의는 멀리하려는데 이번만큼은 국뽕이 차오르는 걸 막을 수 없어. 주변을 둘러보면 독재자들만 득실거리지, 이렇게 확확 갈아치우는 걸 본 적이 없거든. 러시아는 푸틴이 대통령 했다 총리 했다 다시 대통령 하고. 시진핑은 무슨 생각인지 모르겠고. 위쪽에는 3대 세습에다, 옆에 섬나라는 아베 일색이고. 그나저나 아베는 언제까지 해먹는 거야? 총리는 계속 해먹을 수 있는 건가? 끔찍하네.
혁명 중에서도 가장 최근에 있었던 촛불. 촛불혁명을 기념하고 싶은데 4.19처럼 딱 정해진 날이 없더라고. 16년 10월 말부터 다음해 4월까지 쭉 진행됐으니까. 그냥 아싸리 4.19랑 묶어서 혁명의 날이라고 하는 건 어때? 그 날 광화문 일대에 촛불 켜놓고. 여기 불편하신 분들도 그날 불빛의 장관은 멋있었잖아. 인정?
물론 혁명이 마냥 기쁜 건 아닐 거야. 근혜 누나 좋아하는 분들도 많으니. 나도 근혜 누나 좋아해. 대통령으로서는 아니지만. 정치인이나 사람으로서. 정말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지 않아? 남들과는 다르게 살아온 인생, 부모님의 죽음, 동생의 뽕, 사이비의 접근. 파란만장 그 자체! 우리끼리 말인데, 남자가 보기에도 참 매력적인 여성이야. 왜 결혼을 못 하셨을까. 비꼰다고 가끔 올라오는 젊은 시절 비키니 사진은 오우.... 거기에 왜 욕이 달리는지 모르겠어. 응? 왜 그렇게 쳐다 봐.
근데 도저히 인간적으로도 끌리지 않는 분이 있단 말이지. 명박각하? 아니. 그 절륜한 먹방을 보고 싶어서. 그렇게 골머리 알았던 미국산 소갈비도 잘 드시려나. 전두환이야 이미 법정에서 면담을 받고 있으니 나까지 화딱질 낼 필욘 없겠더라고. 박정희 각하야 근혜 누나로 퉁치고.
진짜 치욕적인 분. 건국의 아버지! 리승만! 지금까지 이어지는 빨갱이 프레임의 시조새. 반민특위 해산하고 매국노들 살 맛 나게 해 준 크나큰 은혜. 제주도에서 시민들 학살하고, 여순에도 또 학살하고. 전쟁 나자 서울 시민 여러분 안심하십시오! 그래놓고 다리 끊고 토낀 놈.
그 어려운 시기에 무슨 돈이 있어서 지 동상을 서울 한 복판에 세웠는지 모르겠어. 사사오입? 무슨 반내림 선거 주작질 하다 혁명의 철퇴를 맞았지. 이 인간이 더 해먹었으면 우리나라 가 어떻게 됐을지 상상이 안가. 최소 저기 아프리카 우간다, 수단 꼴이 났겠지.
이렇게 국민의 심판을 받아서 쫓겨난 인간이! 추잡한 짓은 할대로 다 한 이 인간이! 현충원에! 그것도 조선시대 왕들이 묻힐 법한 이따만한 무덤에 묻혀서! 의장대 예식을 받고 있다니! 이게 대체 무슨 일이냐. 혁명으로 차버린 인간이 그 장소에 왜 있냐 말이야!
미국물 좋아하셨잖아요. 그럼 미국으로 가셨어야죠. 이건 마치...재채기하다 튀어 나온 가래 같아. 목구멍 안에서 그 세균덩어리를 쾍 내뱉었건만, 손 씻기 귀찮다고 혓바닥으로 날름 다시 핥아 삼키는. 그 끈적끈적하면서 짭조름한..... 우우웩!
혁명의 날. 기쁜 마음으로 할 의식이 생각났어.
네 무덤에 가래를 뱉으마. 칵....꼴깍. 여러분 앞에서 뱉을 수 없잖아.
- 毛부리
- 2019/04/19 PM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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