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오레알 붕가2019.04.20 PM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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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몰리션맨.

 

 

 

 

오레알 붕가

 

 

 

한 때 가상현실이 붐이었던 때가 있었지. 2년 전이었나? VR, AR. 이상한 눈깔안경 쓰고 허우적대는 방까지 생기고. 지금은 그때만 못한 거 같아.

 

벡스코에서 행사 할 때 딱 한번 써봤는데 좀... 그랬어. 귀를 감싸는 갑갑함에, 눈의 피로도 무시 못했지. 하고 나서 너무 어지럽더라고. 3D 멀미 심한 사람은 어쩌라는 거야. 영원히 굿바이!

 

그러나 딱 한 분야. 가상붕가 만큼은 절로 관심이 갔어. 모쏠남에게 유일한 희망이 될지도 모르잖아. 아직 VR기기를 사지 못해서 경험하진 못 했지만 미래를 대비해서 VR야동은 몇 편 다운받아 놨지. 1인칭 아랫도리 내다보는 시점으로 요시자와 아키호 누님이 명연기를 펼치는 건데, 언젠가 써먹을 날이 오겠지? 품번은 MX VR로 시작하니 참고하라고.

 

붕가는 시각을 넘어 촉각이 중요하잖아. 전신을 아우르는. 가끔 뉴스에 나오는 관련 기구라 해봤자 피스톤 운동이 전부더라고. 봉만 왔다갔다. 기사에선 곧 사이버섹스가 이뤄질 것처럼 말하지만 글쎄. 일단 젖꼭지 자극기부터 개발돼야 하지 않을까.

 

어찌저찌 놀라운 기술발달로 슴가도 빨아주고, 머리털부터 항문까지 다 되는 궁극체가 탄생했다고 해 봐. 이제 정말 즐거운 붕가라이프를 즐길 수 있나? 아냐, 진짜 게임은 지금부터지. 외형을 어떻게 할 거야? 사람마다 다 다를 거잖아. 호우. 어떤 분은 근육질, 어떤 분은 통통한 걸, 어떤 분은 깡마른 타입을 좋아할 거고.

 

얼굴은? 눈썹 하나, 머리카락 하나 고르는데 미쳐버릴 거라고. 폰 게임 캐릭 하나 만들 때도 하루 종일 고민에 고민을 하는데 말야. 그냥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할까? 초상권 침해 아냐? 대인배적 마인드로 허용해 줘? 뭐 그렇다 하더라도 밖에 데리고 나오진 못하겠다. 여기저기 박보검, 수지가 걸어 다닐 거잖아. 여기 내 파트너 수지야. 어 나도 수지야. 어 저기도!

 

수지 한명으로 만족할까? 사람 욕심이란 게 끝이 없잖아. 어떻게 한명....아니 한 기기에 만족하겠어. 아이유도 예쁘고, 쯔위도 예쁘고. 여성분들도 비슷하지? 하루는 원빈, 하루는 공유, 또 하루는 둘 다. 어음. 우리도 정은이만큼 못하라는 법 없잖아.

 

여러 대를 사야 하나? 나 같은 백수는 한 대 사기도 버거울 건데. 얼굴만 갈아 끼워야 할 거야. 몸매는 육덕계로 정하고. 얼굴은....앨런 폼페오, 오드리 햅번, 티아 레오니 누님을 왔다 갔다 하겠지. 내 취향 다 들어났네. 크흠.

 

근데 가상붕가가 현실붕가랑 똑같게 될 경지에 이르면 오히려 수요가 줄지 않을까? 냄새부터 시작해서. 암내에 코 박고 싶은 분들도 있겠지만 다는 아니거든. 모텔 주변에서 나는 그 꾸리한 냄새! 그 정액덩어리에서 나는 홀아비 휴지에서 나는! ! 어우, 상상만 해도 불쾌네. 아이, 모쏠이라도 모텔에선 자 봤다고! 거기다 만약 뒤로 하는 걸 좋아하면? 소화 덜 된 된장 냄새가 진동할거야.

 

성격도 문제지. 리얼돌. 진짜 리얼하면 문제가 심각할 걸. 벌써부터 한숨이 나온다. 어머, 무슨 자신감으로 말을 걸었어요? 유머감각 제로네. 저리 가세요! ...삐빅. 가상돌로 전환합니다. 주인님 사랑합니다. 이리 누우세요.

 

냄새는 꽃향기로 숨기겠지. 사람을 그렇게 따라한다 하더라도 결국 김정은 기쁨조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할 거야. 일방적인 봉사. 시키는 대로. 정교한 전기펌프에 의해. 이건.....뭔가 아닌데.....그래! 섹스가 아니라 자기위로잖아!

 

모쏠남이 외칩니다! 미래의 섹스는 새롭게 정의되어야 합니다. 자고로 붕가에는 상대방을 위해 뭐든지 해주고 싶은 마음이 있어야죠. 가령 토 나올 것 같지만 구멍과 막대기를 360도 빨아주는 용기! 다리엔 쥐가 나고, 허리는 끊어지기 일보직전이지만 사랑하는 이의 절정을 위해 토끼 떨림을 유지하는 정신력! 마음은 딴 곳에 가 있지만 사랑하는 이 기 살려주려고, 말라가는 침 삼켜가며 응애응애 하는 거 등 말이죠.

 

분명 첫 키스가 아카시아 향기에 달짝지근하지만은 않을 거야. 섹스돌의 혀 기술도 없을 거고. 오히려 저녁 때 같이 먹은 까르보나라 느끼 소스가 혓바닥으로 들어오겠지. 그래도 최고지 않을까. 사랑하니까.

 

이상 모쏠인이 즐거운 상상이었습니다. 에휴. 키스는 무슨. 손이라도 잡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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