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칼린풍자쇼] 최고임금제2019.08.06 PM 10:28
최고임금제
한 달 전이었지. 2020년 최저임금 확정! 역대 세 번째로 낮은 상승률. 얼마 올랐게? 2.9%. 8350원에서 8590원 됐으니 얼마야? 240원! 한 달 210시간 일한다 치면 5만 400원 올랐어. 하와와. 내년이면 한 달에 굽네 고추바사삭을 2마리나 더 먹을 수 있네! 신난다!....바사삭!
최저임금! 이 칼끝 같은 문제를 어떻게 해야 할까? 백수가 왜 이런 문제를 신경 쓰냐고? 워호호. 백수기 때문에 신경 쓰는 거야. 생각해 봐. 노동자, 기업인, 자영업자도 아닌 제 4의 입장에서, 최고의 객관성을 유지할 수 있는 계층이 어디겠어? 신인류 화이트핸드!
공정하게 양쪽 입장을 들어봐야지. 먼저 노동자 측. .....응? 뉴스 뒤져보긴 했는데 뭔 주장인지 모르겠어. 아무튼 8590원보단 높은 8880원을 주장합니다! 왜죠? 이유는.....뭐지? 그냥 대충 찔러 본 거 같아. 외우긴 편하네. 8이 3개! 다음은 회사측. 여긴 선전포고부터 하고 들어갔더만. 3% 이상은 절대 안 된다! 그래서 최종 결과는? 거짓말처럼 3%에서 –0.1한 2.9% 상승. 이렇게 보니 완전 사측 주장대로 흘러갔잖아.
그런데 여기서 만족 못하는 분들이 계시더라고. 나경원 할머니! 2.9% 오른 것도 독이다! 완전 동결해야 한다! 하하. 평소 할머니 행실을 보면 너무 당연해. 돈과 권력만 되면 나베, 국썅이라는 단어도 감내하는 분이니.
그리고 소상공인, 자영업자. 우린 벼랑 끝에 서 있다! 2.9% 올린 것은 사약을 내린 것! 이야. 경제가 어렵긴 어려운 가 봐. 월 5만만 두고도 이렇게 첨예한 거 보면. 그런데 말야.....이 분들 진짜 소상공인인거지? 저기 역세권에 고기장사 하는 분들 아니지?
편의점을 대표적으로 들던데, 허허. 알바 쓸 정도면 그래도 먹고 살만 한 거 아냐? 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가서 그래. 8시간 씩 가족 부려먹지 왜 알바를 써. 일해라 어서! 아버지! 제가 노예입니까! 아니, 노예보다 못한 기생충이지. 밤에 야동 볼 시간에 콘돔이나 하나 더 팔아!
가족이 없어서 알바를 써야 한다고 쳐. 야간은 내가 뛰고, 낮에는 알바 시키고. 5만 원 정도야 챙겨주고 싶은데! 5만원이 뭐야, 일 잘하면 따따블도 가능하지. 성실하고 매력적인 알바생을 원하나요? 돈을 쥐어 주세요. 인간 새끼라면 열심히 할 겁니다.
정작 절약해야 할 곳은 딴 데 있는 거 같아. 이를테면 임대료! 갓 킹 건물주시여. 자비를 베푸소서. 자비를 베풀어 올해는 10%만 올릴게요. 수박바!....또 뭐있어? 프랜차이즈비! 키야, 본사가 한 달에 얼마나 빼먹는지 알아? 240! 이런 쌍쌍 모기바! 마지막으로 물건 값이 있는데, 이것도 본사 영향이 커. 싸게 준다지만 밑지곤 장사 안 하지.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만 두고 대규모 규탄대회를 연다고요? 차라리 본사 앞에서 합시다! 이왕 이렇게 된 거 건물주도 나오라 그래! 는.....갓물주님은 언제나 옳으십니다. 크흠.
어디서 내 욕하는 소리가 들리는데? 백수 빨갱이 새끼! 워워. 난 흰둥이지 빨갱이는 아냐. 알아, 어렵다는 거. 미국이랑 중국은 서로 똥 던지고 있고, 일본은 자폭하고 있는 이 마당에 기업 어려운 거 알아. 특히 중소기업, 자영업자들은 더.
작년하고 재작년에 10% 넘게 올렸으니 올해는 쉬어갈만도 했어. 심지어 최저임금자 스스로가 인상을 반대하기도 했으니. 그런 거 있잖아. 최저임금이 올라서 야근을 안 시켜준다, 채용을 안 한다. 정책 대상자가 맘에 안 들어 하는데 어떻게 올리겠어. 거기다 월급을 많이 주면 경제가 살아날 거라는, 소위 소득주도성장도 약빨이 희미했고.
아무튼. 이번 일을 보면서 좀 이상했어. 자본주의, 자유 시장경제를 신봉한다는 대한민국에서, 정작 전체 노동자 중 15%가 국가 정책에 목을 매고 있어야 한다니. 15%? 최저임금 밑으로 받는 노동자 비율이야. 택배상하차, 요양사, 청소, 경비, 시간강사, 알바, 중소기업 근로자 등셀 수도 없지.
모르겠어...정말 모르겠어! 어렵다고! 이건 누가 맞냐 틀리냐 문제가 아냐. 정말 인정사정 다 헤아리며 같이 풀어가야 할 문제지. 인정? 단, 최저임금이 아니라 최고임금제는 어떨까? 최고임금제! 아무리 째용이 형이라도 얼마 이상은 받지 못하게 하는 무식한 제도!
알고 보니 이미 나온 제도더라고. 커헉. 살찐 고양이법. 심상정 의원이 발의한 법인데, 대기업 임직원은 최저임금의 30배 이상, 공공기관 임직원은 10배 이상 받지 못한다는 내용이야. 이야, 귀요미한 이름치곤 내용은 살벌하구만!
자유경제시장에 반하는 공산당 법이다! 글쎄.... 일 당 백이라는 말이 있지. 한 사람이 백 명분도 한다. 그런데 지금 우리나라에선 안 통해. 지금이 어떤 시대야? 백수마저 4년제 대학 다 졸업하고, 토익 870은 기본인 상향평준화 사회잖아. 째용이 형이 아무리 제왕학의 대가인들 나보다 30배나 유능할까. ....응? 유능하다고? 무슨 소리! 이 세상에 리싸쑤 누님만이 나보다 39배 유능해. CPU는 라이젠 3900X. ....빌형하고. 크흠.
최저임금 30배면 한 달에 5천 4백만 원. 연봉으로 6억 5천! 4년만 일하면 강남 삼성동 40평 아파트를 살 수 있어. 청담동? 5년만 일하면 돼. 이 정도면 괜찮잖아. 누군 21만년 일해야 살 수 있다고.
너무 적다고요? 지금 연봉이 80억이라고요? 무슨 한 달에 2024시간 일하십니까? 예? 정해진 근로시간이 없다고요? 내가 일하고 싶으면 일하고, 쉬고 싶으면 쉰다고요! 이런 죳스바!
당장 깎으라우! 꼬우면 최저임금 올리시던가. 80억이면 얼마야....최저임금 2천 2백! 월 2천 2백! 22!
정말 아름답다. 아름다워.
user error : Error. B.